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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낸스 '대형 악재'에 비트코인 5% 급락…3400만원대도 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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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소송을 당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비트코인은 이 여파로 5% 넘게 폭락하며 휘청이고 있다. 전날까지 3500만원 후반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3400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오전 7시53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6% 떨어진 342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4.39% 밀린 342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67% 떨어진 2만572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40만원대를 반납할 위기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63% 떨어진 24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76% 떨어진 24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13% 밀린 18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낸스 발(發) 대형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등의 증권관련 법률 위반을 지적하며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당국은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거래량을 부풀리는 등 기망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별도의 가상자산 업체에 몰래 송금한 뒤, 이를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에 다시 투자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바이낸스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 등으로 알려졌다.

SEC는 두 업체에 대해 "바이낸스와 별도의 법인이지만,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설명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치밀한 기망 행위를 저질렀다"며 "고객의 이익과 상충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미리 계획했다"며 고의성을 꼬집었다.

가상자산 업계는 바이낸스 사업 전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미국 당국으로부터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철퇴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 등을 파생상품 규제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CFTC는 "바이낸스가 규제당국 감시를 피하고자 플랫폼을 기관에 고의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과정에서 취득한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민사상 벌금, 거래 및 등록 영구적 금지 등을 시카고 연방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미국 국세청(IRS) 역시 바이낸스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제소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 조치에 실망했다. 우리는 SEC 조사에 적극 협조해 왔고 규제기관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SEC가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낸스 모든 플랫폼 내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다"며 "이번 조치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팀은 입출금을 포함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되도록 대기하고 있다"며 "아직 확인된 바가 없지만 미디어가 우리보다 먼저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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