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인생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

URL복사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존경과 찬사가 담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세계적인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스 짐머 음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왕가위 감독,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 퀸시 존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소박하면서도 절대적인 비범함


엔니오 모리꼬네는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음악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영화 음악의 거성으로 400여 편이 넘는 영화 및 드라마 음악과 100여 곡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을 작곡했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법자> 등 명작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에 다섯 번 노미네이트됐고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헤이트풀8>으로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골든글로브 음악상 3회, 그래미상 3회를 수상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엔니오 모리꼬네의 앨범들은 전 세계적으로 7,00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영화음악을 단순히 영화의 배경 정도로 생각하던 인식을 본격적으로 바꾸며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는 정점의 요소로 격상시켰다. 음악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영화음악의 장르적 위치 또한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예술가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와 영혼의 단짝으로 둘의 첫 만남인 영화 <시네마 천국>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후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베스트 오퍼>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왔다.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는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엔니오 모리꼬네를 향한 사랑과 우정이 담긴 영화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돼 찬사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예매 오픈 이후 광속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음악적 테두리를 벗어난 엔니오의 삶을 소개하고자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엔니오 모리꼬네 역시 이 같은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감독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답변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소박하면서도 절대적인 비범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개인적인 삶 속으로도 들어가 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거장이 말하는 거장, 비하인드 대방출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트럼펫 연주자 시절부터 영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수많은 명작들의 제작 비하인드 뿐만 아니라 거장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까지 들어가 있다. <시네마 천국>, <황야의 무법자>, <피아니스트의 전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이 완성시킨 시그니처 명장면들은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정서가 가득 담긴 아날로그 감성의 작업실 풍경을 비롯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사적 영상들은 그의 예술세계를 더 풍성하게 이해하게 만든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철학이 담긴 인터뷰와 수상소감 등에서는 영화 음악을 BGM이 아닌 종합 예술로 격상시킨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출연해 엔니오 모리꼬네와 그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한스 짐머 작곡가는 ‘우리 인생의 사운드 트랙’으로,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음악이 갈 길을 결정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엔니오의 음악은 눈에 보인다”고 말하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와 예술성이 돋보이는 그의 음악적 특징을 묘사한다. 왕가위 감독은 이번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쥬세페 토르나토레를 포함해 <미션>, <시티 오브 조이>의 롤랑 조페, <1900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헤이트풀8> 쿠엔틴 타란티노, <유 턴> 올리버 스톤 등 엔니오 모리꼬네와 함께 작업했던 영화감독들이 당시의 제작 비하인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선도..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해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위기의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라며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는데 서로 다른 기왓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경제

더보기
韓美, 관세협상 세부 합의..3500억불 대미 투자금 중 2천억불 현금..年상한 200억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해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협상 세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2천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5500억불 규모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00억 달러 한도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협력 15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