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4.2℃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4.8℃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7.1℃
  • 맑음고창 0.3℃
  • 구름조금제주 10.4℃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1.5℃
  • 구름많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인생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

URL복사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존경과 찬사가 담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세계적인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스 짐머 음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왕가위 감독,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 퀸시 존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소박하면서도 절대적인 비범함


엔니오 모리꼬네는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음악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영화 음악의 거성으로 400여 편이 넘는 영화 및 드라마 음악과 100여 곡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을 작곡했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법자> 등 명작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에 다섯 번 노미네이트됐고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헤이트풀8>으로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골든글로브 음악상 3회, 그래미상 3회를 수상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엔니오 모리꼬네의 앨범들은 전 세계적으로 7,00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영화음악을 단순히 영화의 배경 정도로 생각하던 인식을 본격적으로 바꾸며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는 정점의 요소로 격상시켰다. 음악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영화음악의 장르적 위치 또한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예술가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와 영혼의 단짝으로 둘의 첫 만남인 영화 <시네마 천국>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후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베스트 오퍼>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왔다.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는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엔니오 모리꼬네를 향한 사랑과 우정이 담긴 영화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돼 찬사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예매 오픈 이후 광속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음악적 테두리를 벗어난 엔니오의 삶을 소개하고자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엔니오 모리꼬네 역시 이 같은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감독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답변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소박하면서도 절대적인 비범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개인적인 삶 속으로도 들어가 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거장이 말하는 거장, 비하인드 대방출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트럼펫 연주자 시절부터 영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수많은 명작들의 제작 비하인드 뿐만 아니라 거장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까지 들어가 있다. <시네마 천국>, <황야의 무법자>, <피아니스트의 전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이 완성시킨 시그니처 명장면들은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정서가 가득 담긴 아날로그 감성의 작업실 풍경을 비롯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사적 영상들은 그의 예술세계를 더 풍성하게 이해하게 만든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철학이 담긴 인터뷰와 수상소감 등에서는 영화 음악을 BGM이 아닌 종합 예술로 격상시킨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출연해 엔니오 모리꼬네와 그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한스 짐머 작곡가는 ‘우리 인생의 사운드 트랙’으로, 싱어송라이터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음악이 갈 길을 결정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엔니오의 음악은 눈에 보인다”고 말하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와 예술성이 돋보이는 그의 음악적 특징을 묘사한다. 왕가위 감독은 이번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쥬세페 토르나토레를 포함해 <미션>, <시티 오브 조이>의 롤랑 조페, <1900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헤이트풀8> 쿠엔틴 타란티노, <유 턴> 올리버 스톤 등 엔니오 모리꼬네와 함께 작업했던 영화감독들이 당시의 제작 비하인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