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7 (금)

  • 구름조금동두천 10.7℃
  • 구름많음강릉 13.4℃
  • 박무서울 13.2℃
  • 박무대전 11.8℃
  • 박무대구 12.0℃
  • 박무울산 15.2℃
  • 박무광주 14.8℃
  • 흐림부산 18.7℃
  • 맑음고창 12.7℃
  • 맑음제주 21.4℃
  • 맑음강화 12.9℃
  • 구름많음보은 9.4℃
  • 구름많음금산 7.7℃
  • 맑음강진군 15.7℃
  • 구름많음경주시 12.3℃
  • 구름많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사회

수능 '킬러문항 배제' 여파…"국어보다 수학, 2~3등급대에 영향"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가량 앞두고 교육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떤 수능 영역, 어떤 수험생 집단에 가장 큰 여파가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2일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보다는 수학 영역, 최상위권보다는 2~3등급대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킬러문항 배제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에는 가장 최근 실시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올해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이다. 136점인 국어보다 15점이나 높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점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다는 얘기는 그만큼 학생들이 어렵게 풀어 원점수 평균이 낮았다는 의미다.

교육부도 수학 영역에서 킬러문항이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킬러문항 사례를 발표하며 올해 6월 모의평가 중 수학에서 3문제를 꼽았다. 국어(2개), 영어(2개), 탐구(1개)보다 많았다. 3년 치 수능까지 포함한 26개 킬러문항 중에서도 수학이 9문제로 국어(7개), 영어(6개), 탐구(4개)보다 많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당연히 수학에서 킬러문항이 없어진 티가 가장 많이 날 것"이라며 "이번에 수학이 가장 어렵게 출제된 부분을 평가원이 신경 써 조율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수학 선택과목 중에는 미적분에 대한 난이도 조정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적용된 2022학년도 수능 이후 교육부가 수학 킬러문항으로 꼽은 8개 중 3개가 미적분으로, 22개 문항이 출제되는 공통과목(3개)만큼이나 킬러문항이 많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미적분이 '확률과통계'보다는 어려운 과목이고, 성취기준 자체도 복잡하게 꼴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험생 집단을 크게 1등급 최상위권, 2~3등급 중상위권, 4등급 이하 하위권으로 분류했을 때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킬러문항 여파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 여파가 호재일지 악재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렸다.

김원중 실장은 "킬러문항이라는 '넘사벽' 문제가 제거되기 때문에 킬러문항 1~2개 빼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다 풀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상 킬러문항 1~2개를 풀지 못해 1등급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중상위권 수험생에게는 킬러문항 배제가 좋은 소식이라는 것이다.

반면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시험이 2~3등급 학생에게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136점)은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2점이 올라갔는데, 만점자는 지난해 371명에서 올해 1492명으로 오히려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점수 평균은 낮아졌는데 만점자는 4배 이상 많아졌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결과적으로 최상위권은 쉽게 풀었고 2~3등급에게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은 문학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며 "문학을 먼저 풀고 독서로 갔을 때 독서가 쉬웠다고 하지만 2~3등급 아이들 입장에서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킬러문항이 없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그간 쉽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어렵게 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70%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이제는 100% 알아야 풀 수 있도록 출제돼 애들을 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예를 들어 지금까진 선택지 5가지 중 결정적인 답이 하나가 있었다면 이제는 답에 가까운 헷갈리는 선택지를 2개 만들면 공부가 제대로 안 된 친구들은 거기서 시간을 뺏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을 겨냥한 킬러문항이 사라졌지만 정부에서는 변별력을 갖추겠다고 했기 때문에 섣부른 난도 예측은 금물"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고3이나 N수생, 문과·이과 등 어떤 집단에 킬러문항 배제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