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15.7℃
  • 구름많음강릉 18.3℃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6.5℃
  • 구름많음대구 14.8℃
  • 흐림울산 13.9℃
  • 구름많음광주 14.6℃
  • 흐림부산 14.8℃
  • 구름많음고창 13.5℃
  • 흐림제주 13.1℃
  • 맑음강화 15.7℃
  • 맑음보은 14.2℃
  • 맑음금산 14.8℃
  • 흐림강진군 13.7℃
  • 구름많음경주시 16.7℃
  • 흐림거제 14.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새삼 화제가 된 ‘포모증후군’ '조모증후군'

URL복사

지난 7월 한달 2차전지주의 황제주 등극으로 인해 포모증후군이라는 말과 벼락거지, 조모증후군이라는 말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2차전지주의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5월 31일 종가가 563,000원이었던 것이 6월말 754,000원 7월25일 12,930,000, 7월말 12,070,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로 등극했고 POSCO홀딩스도 5월말 360,000원이었던 주가가 7월말 642,000원을 기록하며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을 포모증후군족(族), 벼락거지로 만들어버렸다.

 

포모증후군이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딴 ‘포모(FOMO)’와 일련의 병적 증상인 ‘증후군(Syndrome)’을 조합한 용어로 주로 소셜미디어(SNS)의 게시물 등을 통해 유발되는데 자신만 뒤처지고, 놓치고, 제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가리킨다.

 

포모 현상은 1990년대말 마케팅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기회나 기쁨을 놓칠지 모를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하는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면서 처음 인식되었고, 2004년 벤처투자가이자 작가인 패트릭 J. 맥기니스(Patrick J. McGinnis)가 대학원시절 자신이 하루저녁에 학내 파티에 7번씩이나 참석하며 느꼈던 ‘비정상적인 삶’에 대해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매거진 ‘The Harbus’에 기고하면서 포모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고 한다.

 

벼락거지라는 말은 평소 재테크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 상대적으로 빈곤해져 마치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듯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에 대한 투자 광풍이 몰아쳤고, 이에 '벼락거지'와 함께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거나 집을 산다는 '영끌', 치솟는 집값으로 인한 우울증을 뜻하는 '부동산 블루', 나만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불안해 하는 '포모증후군' 등의 신조어도 일상에 자리 잡은 바 있다.

 

그러다가 부동산가격과 코인가격 등이 폭락하며 이러한 신조어도 자취를 감추었나 싶더니 주식시장에서 황제주 등극으로 인해 다시 포모증후군, 벼락거지라는 말이 다시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정말이지 내 방식대로 조용히, 내 수준에 맞춰 잘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SNS나 뉴스 등을 통해 ‘누가 어디에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느니, ‘당신은 그런 주식 한 주도 없이 뭐 하고 살았냐’느니, ‘로또라도 사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부추기면 평소 조모족(族)을 자처하던 사람들까지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조모(JOMO)는 ‘잊히는 즐거움’이란 의미의 ‘Joy Of Missing Out’의 약자로 과다한 정보와 불필요한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며 아웃사이더가 되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길 원하며 SNS를 거의 단절하고 사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조모족(族)들은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생생한 체험을 하고 여행을 가는 등 SNS에 소요되는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

 

조모 현상의 확대는 무분별한 포모증후군, 벼락거지에 비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자칫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킬 수도 있어 경제불황기에 청년과 노인들의 조모 현상은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점도 있다.

 

아무튼 포모증후군, 조모증후군 등은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삶의 철학의 부재(不在)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전적 의미의 철학(philosophy, 哲學)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로부터 철학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와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식을 사랑하는 학문으로 모든 학문의 출발이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철학자인 동시에 사회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과학자, 수학자 들이었다. 그리스 시대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가 그랬고 중국의 공자, 맹자, 순자가 그랬다. 그들이 주는 메시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치와 기본을 생각해야 하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신림동에서의 ‘묻지마살인’, 경기도 분당 서현동 '묻지마 칼부림'사건 도 포모증후군, 조모증후군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나의 삶인가. 나의 자존감은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철학교육, 인성교육이 절실할 때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전 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 소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