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괴짜 천재의 기발한 이야기 <살바도르 달리 : 불멸을 찾아서>

URL복사

초현실주의 그룹에 합류해 갈라를 만나고 사망하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세기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 출신 화가 달리의 삶과 예술, 그리고 그의 뮤즈이자 동반자였던 아내 갈라 달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달리의 인생에 중요한 시기였던 초현실주의 그룹에 합류해 갈라를 만나고 사망한 1989년까지 진행된다.

 

 

아내이자 뮤즈, 매니저인 그녀


1929년, 달리는 카다케스의 집으로 초현실주의 그룹 친구들을 초대한다. 이때 자신의 운명적인 뮤즈, 갈라를 만난다. 당시 그녀는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와 부부였고, 달리보다 10살이 많았지만, 폴 엘뤼아르와 이혼하고 달리와 결혼하게 된다.


이후 갈라는 달리의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품 <포트리가트의 마돈나> 는 갈라를 추앙한 그의 대표작이다. 갈라는 달리의 매니저로서 그의 작품 전시와 일정 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모든 전시, 계약, 작품 판매는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쳐 성사됐다. 때로 그녀는 달리의 그림에까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달리는 갈라를 매우 사랑했다. 주변인들은 “달리는 갈라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는 오직 갈라만을 위해 발레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를 제작하기도 했다.

 

 

달리의 아버지는 불륜으로서 시작된 갈라와 달리의 결혼을 대해 매우 반대했다. 그 와중에 그의 아버지는 달리가 프랑스 전시에서 ‘나는 그저 재미로 어머니의 초상화에 침을 뱉곤 한다’라고 인터뷰 한 기사를 읽게 됐다. 달리의 아버지는 당연히 매우 화를 냈으며 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달리는 거절했다. 결국 달리는 상속권을 박탈 당했으며 또한 카다케스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다음해 여름, 달리와 갈라는 포르트리가트 해변에 작은 오두막을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몇 년에 걸쳐 주변의 땅과 오두막들을 매입해 빌라를 건축했다. 이후 아버지는 달리와 그의 아내 갈라를 차츰 받아들이게 됐다. 

 

 

다양한 진술, 방대한 자료


녹아내리는 시계, 바닷가재 전화기, 추파춥스 로고, 입술모양 소파 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은 물론, 영화 감독인 월트 디즈니, 알프레드 히치콕과도 협업하는 한편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 제작자이기도 한 살바도르 달리는 화가, 조각가, 영화제작자, 소설가, 포토그래퍼로 유명했으며, 제품 로고 디자인, 패션 디자인, 가구 디자인에도 탁월한 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직접 광고 모델이 되는 한편,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했던 그는 종잡을 수 없는 기행과 획기적인 이슈를 만들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천재 화가다. 캔버스 밖에서도 펼쳐졌던 그의 창조성과 상상력, 틀을 깨는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의 실험들은 팝아트 탄생의 기반을 마련하며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스타로 만들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현대사회 예술문화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21세기인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몇 년째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불멸할 것이라 믿었던 살바도르 달리는 예술로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는 ‘갈라-살바도르 달리 재단’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달리에 대한 다양한 진술, 방대한 자료들을 세세하게 풀어낸다. 그의 예술적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페인의 피게레스와 포트리가트를 중심으로 공간과 지역이 그의 예술과 삶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다. 그의 공간은 그의 뮤즈이자 갈라와의 사랑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달리와 갈라, 작품들, 창작을 위한 여행, 가족 등 그에 대한 기록들은 예술 작품 자체라 할 수 있는 ‘살바도르 달리’ 캐릭터를 창조한 화가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파키스탄 "인도, 카슈미르 수력발전 댐 공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자국의 댐을 무력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7일(현지 시간) 외신이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SAMAA) TV, 데일리쿠드라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의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초드리 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가 전날 밤 인더스강 지류이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닐럼강 소재 닐럼-젤럼 수력발전소, 특히 발전소의 핵심인 노세리댐을 목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댐의 구조적인 손상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드리 중장은 인도가 파키스탄의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으려는 시도가 국제 협약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도 전투기 5기 격추 사실을 밝히며 "우리 군은 짧은 시간 내 적절한 대응을 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항공기의우리 영토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스스로 방어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

정치

더보기
한덕수 "단일화, 오늘 내일 당장 결판" 주장…김문수 "입당 안 하면서 청구서 내미느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2차 회동을 가졌다.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8일 단일화 문제를 놓고 두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거듭 확인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를 오늘이라도 당장하자"고 주장한 반면, 김 후보는 "입당도 안 하시면서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이뤄진 2차 회동에서 만났다. 한덕수 후보는 "여기서 하루이틀 기다릴 수 없다"며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장 오늘 내일 우리 결판내자"며 "당에서 하라는 방법으로 하겠다. 후보님이 이기신 경선방식이든 뭐든 다 좋다"고 했다. 그는 "제발 일주일 뒤라는 말씀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 하자"며 "왜 못하느냐"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렵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자리가 막중하지 않느냐"며 "그럼 그걸 그만두고 나오셨을 때 상당히 준비가 되셨을 텐데 출마를 결심했따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게 여러 성격이나 방향으로 볼 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안 들어오시고 밖에 계셨냐"고 물었다. 또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빨리 단일화를 진

경제

더보기
우리금융 연구소 "경기 둔화 우려에 한은 기준금리 2.50%로 인하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9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브리프'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물가 안정과 국내 경기 둔화세를 고려해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조8000억원 가량 증가해 전월(1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4월 대미 수출액은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6.8% 줄었고, 특히 대미 반도체 수출은 31% 급감했다. 미 관세정책 여파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경기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 1.5%의 하향 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연구소는 "시장에서는 금통위 당일 발표하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5월은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초약세에도 국내 성장우려로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구술사학회, ‘구술사와 미디어’ 학술대회 연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구술사학회(회장 박준규, 한양대 ERICA 교수)와 공동으로 5월 10일(토) 서울역 인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구술사와 미디어’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디어 기술의 발전과 일상의 디지털화 속에서 구술사 연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구술사가 어떻게 공공과 예술, 사회적 실천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다층적으로 탐색하는 자리다. 구술사는 오랫동안 한국학과 역사학에서 삶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는 중요한 방법론으로 기능해왔다. 최근에는 영상, 음성, 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연구 자료를 수집·기록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미디어와 구술사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윤리적, 사회적 쟁점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제1세션에서는 ‘공공역사와 구술사, 그리고 미디어’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된다. 정계향 울산대 교수는 구술자, 영상 제작자, 관객 간의 삼각관계를 통해 공공역사로서의 구술사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임종석 상지대 교수는 원주 기지촌 지역 사례를 통해 구술사의 사회적 가치와 장소성 문제를 탐색한다.

문화

더보기
트럼프 2기 미중 신냉전 전망 ‘미국의 본심’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글로벌 정치경제 전문가 이성현 하버드대 연구교수의 신간 ‘미국의 본심: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를 오는 5월 8일 출간한다. ‘미국의 본심’은 트럼프 1기 집권 시기 미중 관계의 변곡점을 정확히 짚어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중국편’ 이후 변화한 글로벌 정세를 심층 분석한 저자의 신작이다. 이성현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중국 칭화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을 거친 국제정치 전문가로, 미국과 중국, 글로벌 패권 경쟁을 장기적으로 연구해 왔다.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조지 H.W. 부시 미중관계기금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CNN, BBC,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글로벌 미디어에 칼럼과 분석을 기고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 이성현 교수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미국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취재했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미국 각계의 주요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소프트파워의 약화, 미중 신냉전의 장기화 가능성, 글로벌 리더십 공백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