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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역사를 바꾼 인물의 고뇌와 딜레마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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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천재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해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전기 영화다.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다. 

 

 

‘제로 CG’, 최초로 흑백 IMAX 필름 촬영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됐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물리학자로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다양한 지점에서 ‘오펜하이머’의 정신 속으로 파고들어 관객을 그의 감정적 여정 속으로 안내하려고 노력했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말에서 드러나듯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딜레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과학과 역사, 그리고 도덕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관객들로 하여금 인물의 감정에 더욱 이입하고 동시에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선택을 했다. 오펜하이머의 시점을 통해 흘러가는 장면들은 컬러로, 루이스 스트로스가 중심이 되는장면은 흑백으로 표현해 서사를 따라가기 쉽도록 구성한 것 또한 특색이다. 

 

 

이 영화의 화제성은 단지 스타 감독이 문제적 인물을 다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작품은 모든 장면에서 단 하나의 CG도 사용하지 않고 완성됐으며 영화 역사상 최초로 흑백 IMAX 필름 촬영을 구현했다. ‘제로 CG’로 핵폭발 장면 등이 포함된 시네마틱 블록버스터를 완성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미국 뉴멕시코주 고스트 랜치에 ‘맨해튼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1940년대 로스앨러모스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재현과 시각적 전달에 공을 들였다. 대형 포맷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세상에 없는 65mm 흑백 IMAX 필름을 직접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페르소나 킬리언 머피 주연 맡아


연기파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는 이 영화의 최고 볼거리 중 하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킬리언 머피가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의 외형은 물론, 지성과 고뇌, 내면의 복잡성을 그려내야 하는 높은 난이도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에밀리 블런트가 생물학자이자 식물학자이면서 오펜하이머의 부인인 ‘키티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다. 키티는 오펜하이머의 지적 동지이면서 여성의 순응을 당연시했던 당시의 시대상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오펜하이머와 함께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끄는 장군 ‘레슬리 그로브스’ 역은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수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명배우 맷 데이먼이 연기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펜하이머와 대립각을 세우는 원자력 위원회의 창립위원 ‘루이스 스트로스’ 역에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오펜하이머>에는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데인 드한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출력,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CG를 최소화한 사실감 넘치는 영상미로 전 세계 5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만 11관왕에 빛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답게 <오펜하이머>는 글로벌 개봉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커리어의 정점’(Collider)이라는 호평과 함께 흥행 기록 행진 중이다. 북미 오프닝 스코어 8,050만 달러(한화 약 1,031억 원)를 기록하며 2023년 R등급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전 세계 46개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 & IMAX 인터내셔널 역대 최고 흥행 수익 기록 등 매 순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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