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16.3℃
  • 황사서울 11.4℃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7.6℃
  • 구름많음울산 19.1℃
  • 맑음광주 9.6℃
  • 구름많음부산 18.4℃
  • 맑음고창 7.0℃
  • 구름많음제주 12.9℃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8.8℃
  • 맑음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19.0℃
  • 구름많음거제 18.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5개월만에 또 다시 등장한 ‘엄석대’ 논란

URL복사

지난 3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인 독재자 엄석대로 빗댄데 이어 5개월만에 또 다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내각 일부장관들이 대통령을 엄석대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은 지난달 28일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부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즉 ‘윤심(尹心)’만 따라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니까 ‘대통령이 엄석대다,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알고 이심전심으로 당과 용산이 혼연일체가 되고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연의 요지는 윤 대통령은 엄석대를 쫓아내며 학급에 자유를 되찾게 한 김 선생님에 가까운데 일부 여당과 정부부처 장관들이 ‘윤심’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다보니 대통령이 엄석대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김 상임고문의 지적은 요즘 일어나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문제나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 잼버리대회 전후 여성가족부장관의 부적절한 처신, 오염수방류 논란에 대한 여당과 정부의 일차원적인 대응방식 등을 보면 그럴듯하게 들린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전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육사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슈가 된 것은 윤 대통령이 공산주의 및 전체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한 8.15 경축사 이후부터다.

 

지난 8월 19일 연합뉴스기사에서 독립군이 몰살된 ‘자유시 참변’(소비에트 러시아 위성국가인 극동공화국 군대와 함께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독립군을 학살한 사건)에 홍 장군이 가담했다는 일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주장논란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8월 25일 전 언론매체에서 홍범도 등 육사교내에 설치된 5인의 독립운동가 흉상(지청천 장군 김좌진 장군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을 철거해 이전하겠다는 육사발 기사가 터져나왔다.

 

이러한 보도에 비난이 빗발치자 국방부 이종섭 장관이 나서 홍 장군의 경우 ‘공산주의 경력’이 있어 철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고, 급기야 8월 31일 육사는 홍범도 흉상을 육사밖으로 철거 이전하고 나머지 4명의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 장군 흉상 철거문제는 야당뿐만아니라 보수우익단체에서도 반대가 극심할 정도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홍 장군과는 결이 다른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문제는 분명 논란의 여지도 있고 여당과 보훈부의 주장대로 사업계획 전면 철회에 대한 찬성 여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광주출신 음악가로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을 하다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중국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하고 6.25전쟁때 북한 및 중공에 가담한 인물인 정율성을 기리기 위해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광주시와 야당은 정율성을 기리는 사업은 1988년 노태우 정부때부터 시작되어 굉주시내에 정율성로(路)와 정율성 기념관도 있고 기념음악회가 19년째 열리고 있는데 이제와서 왜 시비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율성 기념사업에 대해서는 2012년 모 언론사의 추적기사를 필두로 여러 차례 문제점이 지적되어왔고 특히 역사공원 건립문제는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분명 짚고 넘어갈 일이다.

 

그런데 문제 제기 시점 역시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이고 박민식 보훈부장관이 장관직을 걸겠다고 공언하면서까지 반대에 나서고 여당에서 불길처럼 들고 일어나니 색바랜 이념논쟁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대회 초기 부실한 운영으로 세계적 웃음거리가 되었던 잼버리대회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갈지(之)자 행보도 야당과 국민의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처음부터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깨끗이 거취표명까지 했더라면 정부가 얻어먹는 욕의 절반은 커버되었을 것 같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핵심문제인 삼중수소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내용에 대해 정부 여당이 좀 더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소통)을 했다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괴담 수준에 가까운 가짜뉴스 생산은 덜했을 것이다.


‘윤심’에 대한 과잉충성이나 확대해석으로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로 만들지 말고 엄석대를 몰아내고 교실에 평화를 찾게 한 김선생님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 여당은 현재와 같은 엄석대 논란은 분명 내년 총선에 부정적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북한 구성 핵시설 이미 널리 알려져...정동영 장관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음을 밝히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미국의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보고서와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구성이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됐다. 이는 공개된 정보다”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을 비판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작년 7월 25일 통일부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 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


사회

더보기
2026 승가원 행복나눔대축제, 기부런과 바자회 행사로 장애인의 날 함께 기념하다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현각스님)은 지난 4월 18일 토요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성북천 분수마루 일대에서 ‘2026 승가원 행복나눔대축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승가원 설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나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승가원 기부런’과 ‘행복나눔바자회’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승가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날 오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26 승가원 기부런’ 오프라인 행사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했다. 온‧오프라인 모집 인원 총 600명이 접수 마감일 이전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기부런 행사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러닝 외에도 경품 이벤트, 체조, 오프라인 증정품 지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기부런은 한성대입구에서 출발해 청계천 제2마장교까지 이어지는 6km, 11km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었으며, 각 코스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상징하는 숫자를 더해 만든 6km(4+2+0) 하프 코스는 일상 속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으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