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7 (일)

  • 구름조금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10.5℃
  • 구름많음서울 4.0℃
  • 구름많음대전 9.2℃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5.4℃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7.2℃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8.6℃
  • 흐림보은 3.5℃
  • 흐림금산 8.4℃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0.4℃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사회

지방 거점국립대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사실상 미달" 늘어

URL복사

지방 거점국립대 9곳 경쟁률 7.9대 1로 하락
21.39대 1 보인 서울 주요 대학과 대비 심화
고3 줄어든 점 고려하면 '인서울 쏠림'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수도권 쏠림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종료된 수시 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서울 주요 대학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지방 거점국립대는 '사실상 미달'인 학교가 늘었다.

 

지난 17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의 2024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결과 경쟁률은 7.9대 1을 보였다. 2023학년도와 견줘 0.74포인트(p) 내렸다.

 

전체 모집인원은 같은 기간 1984명 늘어난 2만8851명, 총 지원자는 4245명 줄어든 22만7803명이었다.

 

거점국립대는 통상 1990년 이전부터 종합대학이었던 국립대를 말하며 별도의 총장 협의체가 있다. ▲서울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10곳이다.

 

경쟁률이 6대 1에 못 미친 대학은 전년도 2개교에서 올해 4개교로 늘었다. 제주대(4.57대 1)와 경상국립대(5.92대 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6대 1을 넘지 못했다. 전남대와 강원대는 각각 5.85대 1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경쟁률이 6대 1 미만일 때 "사실상 정원 미달"이라 부른다. 일반대의 경우 수험생 한 사람이 대학 6곳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수험생이 원서를 넣었다 해도 다른 대학에 합격해 빠져나갈 수 있다. 전형이 다 끝난 이후 정원을 못 채운 학과가 나올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6대 1을 넘은 대학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충남대(8.6대 1, 0.63p), 경상국립대(0.06p)는 경쟁률이 오르기는 했으나 미미했다. 다른 지방 거점국립대 7개교는 모두 경쟁률이 내림세였다.

 

부산대(10.41대 1)는 경쟁률이 2.72p나 떨어졌다. 전년도와 견줘 모집인원(33명)을 줄였음에도 지원자 8689명이 감소했다.

 

이어 경북대(12.39대 1, -1.90p), 전북대(7.07대 1, -1.12p), 충북대(8.59대 1, -1.00p) 등 순이었다.

 

반면 '학령인구 감소 위기'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치솟았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서강대·한양대 총 12개교의 경쟁률은 21.39대 1이었다. 전체 2만1775명 모집에 46만5719명이 지원했다. 1년 전(19.97대 1)보다 3만8712명이 더 지원했다.

 

올해 수능 원서를 접수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32만6646명)이 지난해(35만239명)보다 2만3593명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서울 쏠림'이 더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대학들은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올해 12월15일까지)를 마친 뒤, 등록포기 등으로 발생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추가 충원을 벌인다. 충원에 실패한 만큼의 정원은 정시로 넘겨 뽑는데 이를 '수시 이월인원'이라 한다.

 

'서울 쏠림', '의대 쏠림'이 심화된 터라 올해 지방대에서는 수시 이월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서울·수도권도 이탈이 커질 수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험생 하락 추세가 이어져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 수시는 고3도 N수생도 무조건 서울 수도권에 있는 상위권 대학 가자는 흐름"이라며 "수험생이 몰린 서울-수도권 대학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격차가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12·3 비상계엄 가담 공직자 조사 착수 전 자발적 신고하면 징계 안 한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신고자에 대한 징계 면책·감면 기준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은 ‘자발적 신고자는 확실히 보호된다’는 해당 방침을 전 부처에 신속히 시달할 방침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내란 가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단죄가 필요하다”며 ▲반인권적인 조사는 없어야 함 ▲자발적 신고에 대해선 감면·면책을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 기준에 대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Task Force)의 활동이 처벌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자발적 신고를 통해 은폐된 사실을 밝혀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요구를 생략하고 필요하면 주의·경고 등으로 처리한다. 조사 착수 후 초기 단계에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