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기간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병을 갈 예정이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3시30분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면담 내용은 이후 브리핑으로 전달해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다.
그는 이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전날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에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최소한의 수액만 맞으며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 중단 명분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정 쇄신, 사과,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정부·여당의 반응이 없기 때문에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 대표는) 내가 쓰러질 때까지 혹은 단식의 목적에 뭔가 호응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