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12.09 (토)

  • 흐림동두천 13.6℃
  • 맑음강릉 16.6℃
  • 흐림서울 13.3℃
  • 맑음대전 13.3℃
  • 맑음대구 10.8℃
  • 맑음울산 15.6℃
  • 구름많음광주 14.7℃
  • 구름많음부산 16.5℃
  • 구름많음고창 15.2℃
  • 맑음제주 12.5℃
  • 구름조금강화 12.6℃
  • 맑음보은 4.7℃
  • 맑음금산 12.4℃
  • 맑음강진군 15.4℃
  • 맑음경주시 7.2℃
  • 구름조금거제 13.3℃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죽은 자의 손’을 잡다 <톡 투 미>

URL복사

극한의 스릴에 중독된 십 대들...젊은 세대 심리 담은 호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SNS를 점령한 ‘빙의 챌린지’에 빠져든 십 대들이 게임의 룰을 어기면서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극한의 스릴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극과 타인의 관심을 갈망하고, 타인의 고통마저 유희의 소재로 사용하는 현 젊은 세대의 심리와 행동 양식을 호러 장르에 담았다.

 

 

호주 크리에이터의 영화 데뷔작


촛불을 켜 저승 문을 열고 도전자의 몸을 묶는다. 준비가 끝났다면 ‘죽은 자의 손’을 잡고 “내게 말해(Talk to me)”라고 주문을 외운다. 소환된 귀신은 아직 도전자에게만 보이는 상태. “내게 들여보낸다(I let you in)”란 두 번째 주문을 외워야만 빙의가 완성된다. 빙의가 된 사람은 검은자가 극도로 커지며 귀신의 특성에 따른 말투와 행동을 하게 된다. 난생처음 듣는 외국어로 말하고, 섬뜩한 예언을 하며, 때론 개처럼 짖기도 한다. 예측 불허 랜덤으로 찾아오는 귀신에 아이들은 열광하며 SNS 인증샷 촬영에 혈안이 된다. 더 충격적인 빙의가 될수록 높아지는 관심에 집착하게 된 아이들은 점점 더 과감해지고 그만큼 빙의의 강도도 세진다. 그러나 이 짜릿한 장난은 절대 90초를 넘겨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제한 시간이 지나면 귀신에게 몸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위저 보드>, <분신사바> 등 장르물의 클리세를 차용하고 비트는 아이디어와 트렌디한 감각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다. 감독 대니 필리푸와 마이클 필리푸는 호주 출신 쌍둥이 유튜버다. ‘라카라카(RackaRacka)’라는 이름으로 로날드 맥도날드 시리즈와 해리포터, 포켓몬 등 인기 IP를 패러디한 수많은 단편을 제작해 전 세계 구독자를 열광시켰다.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호러 세계관을 통해 마니아를 양성, 68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이들은 유명 매거진 버라이어티지에서 2016년 명성을 바꾼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됐고, 호주 파이낸셜 리뷰의 문화 파워 리스트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Best 통합 채널 스트리미상(Best International Channel Streamy Award), 온라인 비디오 어워드(Online Video Awards) 최우수 종합상, AACTA 어워드 최우수 웹쇼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Z세대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높였다.  

 

 

고어적 표현과 심리 공포


스크린으로 영역을 확장한 이들의 <톡 투 미>는 고어적 표현과 심리 공포를 혼합한 대담한 연출력과 사회 문제를 장르에 녹여낸 재치있는 은유법으로 주목 받았다.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자 영화사 A24의 선택을 받고 시퀄인 <톡 2 미>의 제작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더 웨일> 등의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상에서만 9개 상을 휩쓰는 등 웰메이드 작품 제작의 이미지를 구축한 A24는 특히 <유전>, <미드소마>로 호러물에 대한 전력 또한 좋다. A24라는 브랜드의 화제성은 박스오피스로도 이어져 <톡 투 미>는 A24 최고 흥행 호러에 등극했다. 한 마이클 필리푸 감독은 차기작으로 레전드 게임을 실사화한 <스트리트 파이터>를 확정했다. 

 

 

엄마를 잃은 트라우마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주인공 미아 역을 맡은 소피 와일드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하이틴 시리즈 <에브리씽 나우>에서 타이틀롤을 거머쥐었다. 9살의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시작한 조 버드는 미아의 죽은 엄마에게 빙의돼 끔찍한 악몽으로 빠져드는 라일리 역을 맡았다. 2017년 영화 <래빗>으로 데뷔했고, 최근 ABC의 <퍼스트 데이>에 출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국회 대법원장(조희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주호영)는 12월 8일(금)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였다. 심사경과보고서는 조희대 후보자가 대법원장 직무를 수행해 나가는 데 필요한 자질 ․ 소신과 식견, 도덕성 등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일부 우려가 있으나 대체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채택하였다. 일부 우려로는 그동안 후보자가 여러 판결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 왔고, 아이폰 배터리 사건, 원정소송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하여는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고령으로 임기를 마치기 전에 퇴직을 해야 한다는 점 등의 의견이 제시된 바가 있다. 종합적으로는 후보자는 고위공직 후보자에게 흔히 보이는 개인신상과 관련한 도덕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의 없고,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가 있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를 위한 판결에 노력하였다고 보이고, 재판지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사법부 개혁의 비전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법원장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5개월만에 또 다시 등장한 ‘엄석대’ 논란
지난 3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인 독재자 엄석대로 빗댄데 이어 5개월만에 또 다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내각 일부장관들이 대통령을 엄석대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은 지난달 28일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부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즉 ‘윤심(尹心)’만 따라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니까 ‘대통령이 엄석대다,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알고 이심전심으로 당과 용산이 혼연일체가 되고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연의 요지는 윤 대통령은 엄석대를 쫓아내며 학급에 자유를 되찾게 한 김 선생님에 가까운데 일부 여당과 정부부처 장관들이 ‘윤심’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다보니 대통령이 엄석대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김 상임고문의 지적은 요즘 일어나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문제나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 잼버리대회 전후 여성가족부장관의 부적절한 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