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1℃
  • 흐림강릉 4.1℃
  • 구름조금서울 1.1℃
  • 구름많음대전 -0.1℃
  • 흐림대구 0.5℃
  • 흐림울산 3.1℃
  • 흐림광주 3.6℃
  • 흐림부산 4.5℃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8.8℃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2.4℃
  • 흐림강진군 5.5℃
  • 흐림경주시 3.2℃
  • 흐림거제 3.9℃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민생 협치 기대

URL복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가 3일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21대 마지막 예산국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656조9,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2.8% 늘었다. 국가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 20년 만의 최소 증가 폭이다. 치솟는 물가를 고려하면 감액한 것과 다름없는 수치다. 그만큼 나라 살림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방증한다. 그 어느 때보다 예산안을 심사·의결하는 국회 역할이 실로 막중해졌다. 부처 예산안 심사와 종합정책 질의, 예결특위의 증·감액 심사과정에서 필요하지 않은 지출은 최대한 줄이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표심을 염두에 둔 선심성 예산 퍼주기 행태가 반복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살리는 협치에 여야가 나서기를 기대한다.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직전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환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이 대표와 대면 소통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시정 연설 첫머리에선 가장 먼저 이 대표를 거명하며 예우를 표하고, 야당을 비롯한 국회의 협력과 협조를 여러 차례 거론했다. 윤 대통령의 태도에서 변화가 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리를 맞대고 민생현안을 챙기는 협치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그 어느때 보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대기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실은 그동안 여야관계에서 그다지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관리형으로 분류되는 김 실장 체제라는 특성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상 제약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정책‧조직 관리 뿐만 아니라 정무 기능도 있어야 한다. 특히, 야당과의 관계를 원만히 조율하는 역할은 국민 통합과 협치를 위해서 중요하다. 


마침 13개월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50억9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 늘었다. 1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하며 부진 흐름을 일단 끊어냈다.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다. 특히, 20개월 만에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하면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꼬리표도 뗐다. 하지만 낙관론에 안주할 정도는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정치가 힘을 보태야 한다. 그러자면 협치가 중요하다. 


김 실장 체제의 대통령실은 내부관리를 무난하게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여러 국정 혼선과 인사 문제, 당 내홍이 일 때마다 김 실장에의 역할에 의문 부호가 붙곤 했다. 존재감이 없다는 혹평도 있다. 역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직을 걸고 악역을 자처하는 역할을 했다. 여권에서는 김 비서실장이 자신의 역할에 한정을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만기친람하는 모습만 노출되면 실패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직접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윤 대통령이 모처럼 여야 협치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통령실이 더 적극적으로 당정, 여야관계에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12·3 계엄사태 후 신임 진화위원장 임명 논란...野 '인사청문회법' 발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임명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에서 진실화해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도입하자는 법안을 발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진실화해위원장 임명 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기본법 ▲국회법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진실·화해위원장은 대통령이 장관급 인사로 자유롭게 임명할 수 있어 전문성과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22년 12월 임명된 김광동 전임 위원장은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5·18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또 유튜브 영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같은 영상에서 “독재 안 했다고 할 수 없다. 유신도 했고. 그런데 왜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나라가 달라져야겠다, 제대로 된 국가가 들어서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진실·화해위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바로크 음악 전문단체 바로크 콘체르토 서울 체임버 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매년 12월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며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선율을 선사하는 바로크 콘체르토 서울의 송년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바로크 음악 전문단체 바로크 콘체르토 서울은 오는 12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체임버 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콘체르토 & 메시아(Concerto & Messiah)’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이어온 바로크 콘체르토 서울의 송년음악회는 12월 놓칠 수 없는 공연으로 자리 잡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매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바로크 음악과 함께 행복한 연말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저물어 가는 2024년을 바로크 음악과 함께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년음악회 1부는 바흐 작품들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듯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바흐의 칸타타 146번,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하프시코드 협주곡 1번을 바로크 비올라로 재해석해 드라마틱하고 진취적인 콘체르토의 정수를 펼친다. 또한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명곡들과 함께 즐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