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0 (수)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0.7℃
  • 구름많음대전 -0.6℃
  • 흐림대구 0.5℃
  • 구름많음울산 2.2℃
  • 흐림광주 2.1℃
  • 구름조금부산 3.8℃
  • 흐림고창 -1.4℃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구름조금보은 -3.8℃
  • 흐림금산 -3.0℃
  • 흐림강진군 -0.1℃
  • 흐림경주시 -1.8℃
  • 구름조금거제 2.5℃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이화순의 아트&컬처]변건호 작가, 회화로 승부한 <신생명조형전Ⅲ> 펼쳐

URL복사

-관훈갤러리서 12월 5일까지 초대개인전 열어
-신작 30여점 통해 우주 유영하듯 자유로운 추상적 회화 선봬
-17일 오후 3시부터 작가와의 대화, 유진규 마임 등 예정

 

공예·디자인·미술의 융합 개념인 ‘조형디자인’ 정착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변건호 작가(75.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장)가 11월 11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 <신생명조형전Ⅲ·Neo Cosmos ExhibitionⅢ>을 갖는다. 그런데 평면 회화로 전시장을 꾸몄다. 아울러 17일(금)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오후 5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 등이 예정되어 있다.

 

작가는 평생 화두로 삼아온 생명본질에 대한 탐구와 그에 대한 결과물을 평면 조형구도로써 풀어낸 대형 작품 30여점을 이번 전시에 내걸었다. 경기도 파주 파평면 두포리의 작업실에서 심혈을 기울여 그려낸 평면조형 대작 중심이다. 관훈갤러리 1, 2층에서는 생명 본질에 대한 30점의 새로운 대작 회화를 볼 수 있고, 3층에서는 과거 진행했던 조형 작품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 변화된 작가의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과거와 현재의 작품이 평면과 입체라는 점에서 변화가 있지만, 작가가 평생 화두로 삼아온 ‘생명의 본질’에 대한 추구는 계속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조형의 세계는 곧 시공의 예술이자 연속된 삶과 생명의 예술이지요. 이번 작품에서 생명의 본질을 표현하면서 ‘새와 꽃’의 아우라와 교감, 우주의 기운생동 등을 표현했어요. 과거의 제 자신과 조우하는 동시에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작가는 이번에 완성한 평면 작품들에도 이전의 입체 작품처럼 영혼과 공간, 시간과의 투쟁 등을 담아냈다. 전시 준비중에도 투병하는 가족을 돌보며 한층 심오한 평면작업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홍익대 앞 홍갤러리에서 환자용 링거, 물고기 등 독창적인 형상을 화면에 도입하고 한지 위에 연필, 크레용, 금박 등 다채로운 소재를 활용해 그림을 그렸다. 화면 위를 자유롭게 종횡하는 선(線)이 작가의 어지러운 마음을 대변하듯 휘몰아치는 강렬한 광풍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올해 작품들은 한층 더 깊이감을 더한 분위기다.

 

‘Neo Cosmos 2023-No.15, No.16’에서는 아직도 환자용 링거의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작가의 마음 속에 자신도 모르게 흑과 백, 청과 보라 등 어둠이 내려 앉은 것 같다. 그런가하면 맑게 갠 듯 짙은 그레이 위에 화이트 컬러가 도포되어 있기도 하다.

 

#투병 가족 옆에서 평면작업 시작, ‘생명 철학’도 바뀌어

 

최근 많은 작가들이 장르를 바꿔 작업한다. 조각가가 회화를, 화가가 조각을 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평면과 입체가 서로 다른 류의 조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질적인 것들 간의 섞임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짙다.

 

평면과 입체가 상이한 커리큘럼을 갖는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감각적으로 ‘다름’을 넘어선 상호보완적 관계성의 가치를 간과한 견해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오랜 세월 종사해온 장르의 조형에서 벗어나 다른 장르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변 작가도 오래전부터 입체 조형물을 하는 틈틈이 평면 드로잉과 회화들을 하곤했다. 3차원 조형물을 하려면 2차원 평면 작업부터 해야 하니, 조형작품과 드로잉, 회화는 늘 가깝기 마련이다. <혼돈과 질서>전(1995)에서 이미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허무는 조형작업을 선보였다.

 

“혼돈에서 생명과 질서가 나옵니다. 또 입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평면 속에 입체가 있고, 입체 속에 평면이 있습니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과거에 했던 조형 작업의 이미지에 덧칠하는 자기 부정의 과정을 통해 또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생명의 생성과 완성, 잊혀짐과 소멸 등의 필연적인 과정을 보여주느라 4~6번씩 캔버스를 덧바르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작가 예년처럼 금속조형 작업을 했다면 1년에 2~3점 만들까 말까 했을 것이다. 하지만 회화 작업을 하면서 속도가 빨라져 이번 전시가 가능했다. 또 물감의 마티에르가 두터워졌고, 표현 방식과 컬러감도 심경의 변화만큼이나 달라졌다. 마치 자유로운 영혼이 마음껏 우주를 유영하듯 심도있는 조형세계를 표출하고자 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위해 한지 또는 캔버스 위에 무수한 드로잉과 평면 구상을 시작으로 아크릴 물감과 흑연, 색연필, 크래용, 금박, 은박 등을 이용해 외연을 확장시키는 조형을 시도했다.

한편 전시기간중인 11월 17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오후 5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 등이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 개최...전사 임직원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문화재단이 9일 넷마블 사옥에서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를 개최했다. 나눔 DAY’ 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클래스 운영하고 지역 내 비영리기관 연계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나눔 DAY’는 사내 나눔 문화 활성화 및 참여 독려를 위해 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체험 존’, ‘전시 존’, ‘상생 존’, ‘공연 존’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분류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캐리커쳐 그리기나 로잉머신 체험, 휠체어 농구 체험, 재생펠트 키링 만드기 등 체험존을 비롯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들의 재능나눔으로 구성된 공연도 선보이고, 코웨이 공익활동 사진전 등 전시존도 운영됐다. ‘체험 존’에서는 ▲임직원 재능나눔 체험부스: 캐리커쳐 그리기, 하바리움 만들기 ▲넷마블조정선수단 체험부스: 로잉머신 체험하기 ▲코웨이 블루휠스 체험부스: 휠체어 농구 체험하기 ▲코웨이 체험부스: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기타 체험부스: 미니 플라워박스 만들기, 재생펠트 키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전시 존’에서는 넷마블문화재단의 사회공헌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로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국회 통과 불발...정청래 “민생 쿠데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로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의 국회 통과가 불발됐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개최해 가맹점사업자단체 등록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59건의 법률안들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59건의 법률안들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 등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률안들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이 법률안 등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률안들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법안 발목잡는 국민의힘 규탄대회’에서 “세상에 민생법안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이 해괴망측하고 기상천외한 국민의힘, 국민 여러분 용서하지 마라”며 “민생 발목 잡기를 넘어서 이것은 민생탄압이고 민생쿠데타이다”라고 비판했다. 현행 국회법 제106조의2(무제한토론의 실시 등)제1항은 “의원이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하여 이

경제

더보기
기재부, 인천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운영 전 과정 담은 백서 발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연합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의 준비부터 운영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기재부는 APEC 최초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의 합동세션, ABAC(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합동업무오찬 등 새로운 정책협력 모델, 첨단기업 전시 연계, 혁신적 행사장 조성·운영 등 이번 행사에서 적용된 다양한 창의적 시도를 백서에 담았다. 또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추진단을 포함해 조달청, 경찰청, 인천시,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조폐공사, 코엑스,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여러 기관들의 행사준비 과정과 성과, 시사점 등을 소개해 향후 유사한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서문에서 "2025년은 인공지능(AI)·디지털 경제 가속화 등 글로벌 전환기 속에서 미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마련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해"라며 "정부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성장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APEC 재무장관회

사회

더보기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 개최...전사 임직원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문화재단이 9일 넷마블 사옥에서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를 개최했다. 나눔 DAY’ 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클래스 운영하고 지역 내 비영리기관 연계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나눔 DAY’는 사내 나눔 문화 활성화 및 참여 독려를 위해 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체험 존’, ‘전시 존’, ‘상생 존’, ‘공연 존’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분류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캐리커쳐 그리기나 로잉머신 체험, 휠체어 농구 체험, 재생펠트 키링 만드기 등 체험존을 비롯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들의 재능나눔으로 구성된 공연도 선보이고, 코웨이 공익활동 사진전 등 전시존도 운영됐다. ‘체험 존’에서는 ▲임직원 재능나눔 체험부스: 캐리커쳐 그리기, 하바리움 만들기 ▲넷마블조정선수단 체험부스: 로잉머신 체험하기 ▲코웨이 블루휠스 체험부스: 휠체어 농구 체험하기 ▲코웨이 체험부스: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기타 체험부스: 미니 플라워박스 만들기, 재생펠트 키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전시 존’에서는 넷마블문화재단의 사회공헌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