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11.0℃
  • 구름조금강릉 -5.5℃
  • 맑음서울 -10.0℃
  • 구름많음대전 -8.3℃
  • 흐림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4.6℃
  • 구름많음광주 -5.0℃
  • 구름많음부산 -3.4℃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1.4℃
  • 구름조금강화 -9.1℃
  • 흐림보은 -9.7℃
  • 흐림금산 -8.4℃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정치

여야, 선거법 개정 방치…총선 시계(視界) 제로

URL복사

21대 총선 위성정당 ‘꼼수’ 재연 우려 커져
정개특위 4년 허비, 중대선거구제 물 건너가
병립형 or 연동형, 어느 쪽이든 난제 수두룩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내년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야는 선거법 개정 논의에 별 진척이 없다. 비례대표제와 의원 정수를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고, 지역구 분구·합구 등 선거구 획정도 법정시한을 넘긴 지 이미 오래다.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제21대 총선처럼 ‘위성정당 꼼수’가 또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가 12월 말까지는 개정을 완료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의 논의 상황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게임 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초침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21대 총선 위성정당 ‘꼼수’ 재연 우려 커져


현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21대 총선이 채 3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인 지난 2019년 12월 27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지역구 및 비례의석 수는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비례의석 가운데 30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분배하는 연동형 캡 안에 넣었다. 그 반영률도 연동형의 절반인 50%만 반영하기로 했다. 나머지 17석은 기존 병립형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존속시켰다. 누더기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비례 위성정당 논란과 함께 유권자 표의 비례성을 강화한다는 본래 취지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제외한 정당들은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여러 보수 정당들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창당하기 직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진보계열 외곽단체와 연합해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고, 또 다른 열린민주당도 창당됐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압승,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참패였다.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3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84명, 정의당은 1명의 당선자를 냈다. 여기에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17석과 3석, 미래통합당 계열 미래한국당이 19석,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은 3석을 차지했다. 우려대로 선거가 끝나자 비례위성정당들은 본가(?)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각각 흡수 통합됐다. 국민 표심의 등가성을 강화해 정치발전의 계기로 삼고자했던 선거법 개정이 각 정파의 정치적 이해득실 앞에서 누더기가 되면서 오히려 정치를 희극화 한 대표적 사례가 돼버렸다.  

 

 

정개특위 4년 시간 허비, 중대선거구제 물 건너가


결국 국민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여야는 국회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 남인순)를 출범시켜 선거법 개정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개특위는 공정을 거듭했다. 올해 3월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을 의결하고, 4월 10일부터 나흘간 국회의원 100명이 선거제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개정시안을 4월, 6월, 7월로 연기하며 여야를 압박했지만 공염불이었다. 결이 다르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벽두 중대선거구제 개혁을 화두로 선거법 개정에 불을 지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현행 소선거구제에 대해 “전부 아니면 전무(全無)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현행 소선거구제도가 사표(死票)가 많이 발생해 국민 뜻이 제대로 선거 결과에 반영되지 못한다”며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잠시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을 뿐 곧 흐지부지됐다. 

 

 

9월 들어 여의도 정가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데 거의 합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비례대표 증원 혹은 감소, 전국단위로 할 것인지 아니면 광역단위로 할 것인지라는 구체적인 쟁점도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이달 말까지는 결정해 여당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립형 or 연동형, 어느 쪽이든 난제 수두룩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석수와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배분하는 과거 방식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역별(수도권·중부·남부)로 비례대표를 뽑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로의 전환에는 공감한다. 더불어민주당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로의 전환에 일부 동의하지만 비례대표 의석수 증원을 전제하면서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위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비례대표 의석수와 할당 방식에서 이견이 큰 상황이다. 정의당 등 소수정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는 반대하고 있다. 국회 의석 분포상 선거법 개정의 키(Key)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위성정당 출현이라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새 법안을 통해 꼼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6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이탄희 법’의 핵심은 선거 종료일 2년 이내에, 지역구 당선인 수가 비례대표 당선인 수보다 많은 ‘지역구 다수 정당’과 그 반대인 ‘비례대표 다수 정당’이 합당하는 경우 국가보조금을 절반으로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같은 취지 법안 4건이 제출돼 있다. ▲ 지역구-비례대표 의무 공천 ▲ 정당간 연합 허용 ▲ 위성정당 식별이 가능한 정당투표용지 표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거법 개편에는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성정당방지법을 발의한들 실효성은 없다고 본다. 위성정당 출현을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야가 선거법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현행(준연동형 비례제)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더라도 ‘이준석 신당’이나 ‘조국 신당’ 등 비례정당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조국 전 장관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화한 상태다. 여기에 비례 정당 금지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초 선거제 개편의 본질은 ‘표의 등가성(等價性)’ 확보와 거대 양당의 독점적 지역 분점(分店)체제의 해체였다. 소선거구제가 지속되면서 정치체제에 국민 주권 반영이 왜곡되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이 공고화돼 정치 발전의 장애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는 시간만 끌다가 이런 핵심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땜질씩 처방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오는 12월 12일은 내년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일이다. 룰이 정해지지 않은 채 게임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일리 리서치 김부곤 소장은 “정치는 책임이다. 그리고 책임성은 정치의 예측가능성에서 나온다”며 “헌법 기관을 뽑는 선거가 코앞인데 아직도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입법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21대 국회는 여야를 떠나 유권자들의 심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