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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킬러문항 배제’ 첫 수능, ‘불수능’ 전망…N수생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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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됐지만 어려웠다”…수학은 평가 엇갈려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서 출제” 중론
채점 나와봐야 판가름…내달 8일 성적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문항’ 없이도,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와 ‘불수능’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입 영향력이 큰 수학은 최상위권 변별력에 국한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으나,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관측 속에서 다소 엇갈린 평가다. 변별력 있는 어려운 문제가 다수 나왔고, EBS 수능 교재와 연계 체감도가 높긴 했지만, 연계 문제라고 해서 쉬웠던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향후 대입 정시에서 ‘N수생’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 확보


지난해 수능에서 지적됐던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편차는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이과 지망생이 여전히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7일 교육계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수능이 끝난 직후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은 킬러문항 배제에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정문성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킬러문항에 대해 “출제하지 않았다”면서 “킬러문항이 고난도 문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며 “N수생 증가 등을 다 포함해서 분석하고 그것을 고려해서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의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34점, 수학 145점이다. 원점수 만점자 등 최상위권을 기준으로 국어는 ‘용암 국어’라는 평가를 받은 전년(149점)보다 쉬웠고 수학은 전년(147점)만큼 어려웠다. 


출제본부가 원서 접수자를 기준으로 ‘N수생’ 규모(31.7%)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고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소위 ‘N수생’이 대입에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 

 

 

국어·영어 ·9월 모평보다 어려워…수학,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국어는 EBS 교사단과 학원가의 분석이 전반적으로 일치했으며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대체로 ‘킬러문항’은 없다는 평가지만, 다수 업체에서 공통과목에서 ‘이상치’와 ‘결측치’를 소재로 쓴 10번, 고전수필을 종합해 정리하고 개별 갈래에 적용해 판단하는 27번이 고난도 특이 문항으로 꼽혔다. ‘훈민정음 용자례’를 소재로 쓴 ‘언어와 매체’ 35~36번도 낯선 소재와 지문으로 어려운 문항으로 지목됐다.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이 4.37%에 그쳐 매우 까다로웠던 영어 영역은 이번 수능에서 이보다는 쉽게 출제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EBS와 학원들 모두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1등급 7.83%)보다 어렵다고 분석했다.


영어는 경쟁과 학습 부담을 완화하는 취지에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인 식이며 표준점수는 없다.


다른 영역처럼 킬러문항은 배제했으나 속칭 준킬러, 또는 매력적 오답이나 지문을 모두 끝까지 읽어야 풀 수 있는 식으로 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국어와 영어는 추상적이고 전문적인 소재 대신 익숙한 지문을 활용했지만 모든 지문을 이해해야 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을 선택지에 포함했다는 분석이다.


수학은 복잡한 풀이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평가다. 9월 모의평가에서 2,520명의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분석도 다수다. 특히, 공통과목 마지막 주관식 단답형 22번 문항은 ‘킬러문항’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킬러문항 빠져 쉽다 기대했다면 배치된 것”


국어가 어렵게 출제됐지만, 오히려 이과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이과에도 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많이 포진됐다. 국어가 어려워지면 문과생들이 유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과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며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 모두 변별력을 충분히 갖춘 시험으로 이과생에게 유리할 것이다.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번 수능은 국수영 모두 어렵게 출제됐으며 변별력을 갖췄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킬러문항이 사라져 쉽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와 대조적인 양상이 나올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수학 선택과목 미적분과 기하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지만, 확률과 통계는 쉽게 출제됐다”며 “최상위권 변별력을 요하는 공통과목 22번 등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그는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는 여전할 것“이라며 국어에서도 점수가 잘 나오는 언어와 매체에 이과 학생들이 더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국어에서도 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0만4,588명이며 이 중 N수생으로 불리는 재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1교시 기준 결시율은 10.6%로 지난해와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8일 성적표가 나올 때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채점은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심사 후 이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닷새 동안 전용 게시판을 통해 신청받는다. 이달 21~28일 심사를 거쳐 이달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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