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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칠장사 화재 자승스님 입적…원인 규명 감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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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유서 필적 감정…주지스님 등 3명 참고인 조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찰이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자승스님(69)으로 잠정 확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한 사고 관련 경찰 등 관계기관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돌입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칠장사 관계자 진술, 휴대전화 기록,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자승스님이 입적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칠장사 내 스님이 머무는 숙소인 요사채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52분 큰 불길을 잡고, 오후 9시 48분 불을 완전히 정리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1명 발견됐다. 당시 시신이 모두 불에 타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자승스님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등이 발견됐다.


또 자승스님이 이날 칠장사에 방문한 뒤 연락이 닿지 않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차 안에서 발견된 2장 분량 메모에 대해 필적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메모에는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고 적혀 있다.

 

또 '경찰분들께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요사채에 자승스님 외 다른 출입자는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주지스님 등 3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칠장사 요사채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합동감식은 우선 불에 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인화 물질이나 전기적 요인 등 화재 원인을 찾는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1014년 혜소국사가 중창한 칠장사는 경기도문화재 24호다. 국보 오불회괘불탱, 보물 삼불회괘불탱, 경기도 유형문화재 목조석가삼존불좌상 등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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