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경주시에서 오늘(30일) 새벽에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오전 11시 기준 여진이 총 7번 발생했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오전에 발생한 여진 규모는 0.8~1.5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접수는 없으며,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당초 107건에서 132건으로 늘었다. 유감신고는 경북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45건, 대구 15건, 부산 7건, 대전 2건, 충남과 경기, 창원이 각각 1건씩이다.
행안부는 기상청 등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추가 지진발생에 대비해 상황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추가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4시55분께 경상북도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오전 5시5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5시10분께 경주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하고, 오전 8시에 중대본 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주요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이번 지진이 기록한 규모 4.0은 지난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래 올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규모다.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만 놓고 보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기도 하다.
육상 지진의 경우 가장 최근에는 10월25일 오후 9시46분께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3.4, 최대진도 Ⅴ(5) 지진으로 저녁시간대 대전·충남 일대 시민들이 지진동을 느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북 경주 일대는 지난 2016년 9월12일 규모 5.8 최대 진도 Ⅵ(6)의 '경주 지진'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기상청이 1978년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을 기록했다.
이날 관측된 경주 지진은 역대 한반도 발생 지진 규모에서는 44위를 기록했다. 지역을 기준으로는 17위다.
한편 2016년 9월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 발생 후 여진이 총 188회 발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06회는 지진 후 7일간 발생했다. 여진 규모는 규모 2.0~2.9가 168회로 가장 많았고, 3.0~3.9가 19회, 4.0이상이 1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