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구름조금동두천 2.7℃
  • 흐림강릉 8.3℃
  • 맑음서울 5.9℃
  • 흐림대전 3.9℃
  • 구름많음대구 7.4℃
  • 흐림울산 8.0℃
  • 흐림광주 4.9℃
  • 박무부산 9.1℃
  • 흐림고창 5.2℃
  • 흐림제주 9.6℃
  • 맑음강화 4.2℃
  • 흐림보은 2.9℃
  • 흐림금산 3.5℃
  • 흐림강진군 6.1℃
  • 흐림경주시 7.8℃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정치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서 사법부 중립성 공방

URL복사

…與 "야당 수혜" VS 野 "압수수색 과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 중립성 두고 격돌했다. 

 

여야가 5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판 지연으로 야당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과도하다는 점을 맞섰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무소속이 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소된지 3년8개월만에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고, 김선교 전 의원은 3개월만에 아웃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와 야에 대한 판단을 달리한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재판 지연이 그때 그때 달랐다"면서 "정치적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법부 독립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재판을 예로 들며 사법부가 특정 정당에 수혜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교수 사건은 3년 1개월만에 1심이 선고가 됐고, 2년 선고를 받았다"며 "실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법정 구속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3년 1개월을 끌어준 법원이 조국 교수 출마에 레드카펫을 깔아줬다. 이러한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의 시행했던 제도들로 재판 지연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법원장 추천제 ▲사법행정 자문위 설치 ▲법관사무분담위원회 활성화 등의 제도들이 도입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김두율 명지대학교 교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 판사 업무는 경감이 됐으나 재판 지체는 심화됐다"며 "원인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서 해 왔던 법원장 추천제, 고등법원장 승진제도 폐지 등 이런 제도가 다 결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희대 후보자는 재판 중인 구체적 사건을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반론으로서는 누누이 말씀드리나 (재판이)지연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답했다.

야당은 이재명 대표를 예로 들며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언론에 다 터뜨리고 공개, 홍보하고 '난리 굿'을 치고 들어온다"며 "이런 것에 대해 법원이 제지해야 되는데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오면 거의 100% 다 발부해준다. 영장 자판기란 말을 들어봤나"라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사법부 현실은 좀 참담하다. 재판의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 방기했고  헌법도 법률도 법관의 양심도 아닌 대법원장과 법원 행정처의 의도와 책략에 대해서 재판이 이루어진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시행령 통치'에 대한 조 후보자의 생각을 물으며 "문헌주의자라고 알고 있고 법률과 헌법 해석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추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 부분이 결국 현재 이뤄지고 있는 모든 수사의 적법성 그리고 증거 능력, 문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재판 사항이기 때문에 제가 그 점은 거기까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희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대법관 지명을 받은 조 후보자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국정농단, 양심적 병역거부 등 주요 사건에서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강은미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에서 대법관을 지낸 만큼 일련의 사법농단 사태에 대해서 전혀 책임이 없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며 "그런 면에서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런 점은 사과를 하지만 구체적인 말씀하시는 내용은 재판 중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가습기살균제 참사 규정하고 손해배상 책임 기업→기업과 국가로 확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법률로 규정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현행 기업만 지는 것에서 기업과 국가가 공동으로 지는 것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행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가습기살균제’란 미생물 번식과 물때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가습기 내의 물에 첨가하여 사용하는 제제(製劑) 또는 물질을 말한다. 3.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란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되어 발생하거나 악화된 생명 또는 건강상의 피해(후유증을 포함한다)를 말한다. 4.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란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를 입은 사람으로서 제10조제2항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구제급여 지급결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추가해 규정하도록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