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회

"비정규직 식대·교통비 등 복리후생 차별 안돼" 가이드라인…노동계 "생색만"

URL복사

'차별 없는 일터 조성 우수 사업장 시상식' 참석
'비정규직 차별예방-자율개선 가이드라인' 발표
"복리후생, 동종·유사 업무 관계없이 차별 안 돼"
노동계 "실효성 담보 못해…선의 기댄 책임회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근로 내용과 관계 없는 식비와 교통비 등 복리후생에 있어 차별적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차별 없는 일터 조성 우수 사업장 시상식'에 참석해 12개 기업을 시상한 뒤 '비정규직 차별예방 및 자율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기간제, 단시간, 파견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 명으로, 임금 근로자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관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고용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일하는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기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에 반해 우리 노동시장은 기업의 규모, 고용의 형태 등에 따른 이중구조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문제들을 무겁게 인식하고,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고대 의료원, 파르나스호텔 등 12곳의 사례를 보면 차별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임금체계를 개편해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도 식비와 교통비, 명절 상여금 등 복리후생 처우를 동일하게 하도록 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이러한 모범 사례가 우리 노동시장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비정규직 차별예방 및 자율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차별 예방을 위한 기본 원칙,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권고 사항과 자율 점검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근로의 내용과 관계 없는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종·유사 업무 수행 여부와 관계 없이 차별적 처우를 하지 않도록 적극 권고했다.

 

기간제법 등 현행법은 정규직 등 비교 대상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라는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비교 대상자가 없는 경우에도 동일한 처우를 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인 만큼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 장관은 "차별을 포함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제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식과 관행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많은 사업장이 차별 문제를 스스로 점검하고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계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실효성이 없다며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정부의 취지는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차별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할 행위이지 권고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지'라는 표현을 법 규정을 소개할 때 외에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노력한다', '개선한다' 식으로 실효성을 전혀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이러한 경우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현장에서 사업주의 차별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사용자의 선의에 기댄 가이드라인은 정부의 책임 회피 및 생색 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진정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를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극복의 의지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노조의 시정 청구권 보장, 차별시정 신청기간 확대 등 본질적인 법·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고용부는 최근 기획감독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만 10분 일찍 출근하도록 하고 식비와 교통비, 명절 상여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등 차별적 처우를 한 금융기관 10여곳에 대해 시정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박강산 시의원, 청소년자율예산 편성 환영한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12일 토요일 제13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청소년자율예산편성 결과공유회」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 활동을 격려하고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과공유회는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운영분과 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청소년자율예산제’ 활동의 마무리 행사로, 청소년들이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정책 제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고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에 공식으로 제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제출된 「청소년 국제 정치역사 특사단」 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기관에 소속된 청소년 시민이 독일을 방문해 ▲분단과 통일 역사 탐구 ▲국제협력 강화방안 모색 ▲초국가적 정책연대 경험 등을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박강산 의원은 “청소년자율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서울시 평생교육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년 시민이 정책의 능동적 설계자이자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론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강산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청소년자율

문화

더보기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머니매그넷이 운영하는 실무 전문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신간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책은 ChatGPT를 중심으로 Claude, Gemini, Copilot 등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도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초와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 기법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부터 실무자까지 단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핵심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해 독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업무 자동화 △전략 수립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프롬프트 작성법과 AI의 구조화된 활용법을 집중 조명한다. LLM 작동 원리, 워드·벡터 임베딩, 셀프 어텐션 등 핵심 기술 개념부터 멀티모달·웹브라우징·비전 기능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나아가 산업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의 실무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