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8 (목)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0.1℃
  • 맑음서울 -4.4℃
  • 맑음대전 -0.9℃
  • 맑음대구 -0.4℃
  • 맑음울산 -0.1℃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4.3℃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2.8℃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거장이 건네는 마지막 인사 <류이치 사카모토:오퍼스>

URL복사

임종 전 혼신의 힘을 모아 완성한 103분의 연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자 류이치 사카모토의 임종 전, 그의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20곡의 연주가 피아노와 조명만으로 가득한 무대에서 흐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작품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뉴욕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돌비 애트모스로 개봉한다. 

 

 

치유와 위안의 아이콘


1978년 <THOUSAND KNIVES>로 데뷔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테크노 그룹 Yellow Magic Orchestra부터 수많은 팝 앨범과 클래식 작곡, 오페라, 올림픽 시그널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한 세계적인 음악가이다. 특히, 그는 1983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 작곡가로 활동, 이 작품으로 제3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페드로 알모도바르, 오시마 나기사, 브라이언 드 팔마,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이상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 감독들의 영화 음악을 작곡하며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황제>로 아시아인 최초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을 비롯,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어워드 등 권위 있는 음악상을 석권했다.

 

 

유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남기며 지난 2023년 3월 28일 세상을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는 동일본 대지진 폐허 지역을 찾고, 일본 후쿠시마 지진 및 쓰나미, 원전 사고 피해자들을 지지했다. 또한, 9.11 테러 현장에 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 보존 노력, 비핵화 및 세계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운동가로 전 세계에 치유와 위안을 안겨주었다. 투병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지 못했던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혼신의 힘을 모아 완성한 103분의 연주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음악으로 전하는 그의 작별 인사다. 

 

 

직접 큐레이팅 한 20곡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밴드 <Yellow Magic Orchestra> 시절부터 참여했던 영화 음악들 그리고 마지막 정규 앨범인 <12>의 수록곡까지 그의 음악 인생을 포괄하는 20곡을 103분 안에 담은 작품이다. 병이 악화되어 인생의 끝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낀 류이치 사카모토가 2022년 9월, 8일에 걸쳐 작별의 시간을 준비했다. 직접 20곡을 선곡하고 편곡과 녹음에 관여한 그의 마지막 연주는 블랙 앤 화이트의 영상과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 거장의 모습을 비추는 조명 그리고 피아노로만 구성되어 오롯이 연주자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메인 테마인 ‘시간의 경과’가 마치 하루 종일의 시간을 연상시키는 흑백 화면을 통해 흐르고, 관객들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살면서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악기인 피아노와 일체화됨을 체험한다. 평소 피아노가 그의 손의 연장이라고 말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촬영 당시 몸 상태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호흡들과 피아노의 기계적인 소리가 혼연일체를 이루며 관객들을 생생한 연주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평소 고인이 ‘일본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곳’이라고 생각한 NHK 509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촬영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선곡, 편곡, 녹음과 연주 데이터의 기록 방법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이외에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전적으로 제작진에게 일임했다. 

 

 

실제 관객이 콘서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한 현장을 표현하기 위해, 연주하고 있는 고인에게 가까이 가거나 피아노 위를 부유하는 듯한 감각을 카메라 무빙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영화관 안에서의 콘서트라는 체험을 선사한다. 103분의 러닝타임을 흑백화면으로 담아 빛의 음영으로 피부나 혈관, 피아노의 질감을 부각시킨 제작진은 조명만으로 마치 미술관에 있는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예술적인 영상을 탄생시켰다. 3대의 4K 카메라와 램프, 스포트라이트, LED 라이트, 벌룬 타워라이트 등 다양한 조명을 세팅하여 거장의 마지막 연주를 관객들이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세계 최초 'AI 기본법' 시행...“현장과 함께 설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AI 법·규제·정책 플랫폼 기업 코딧(CODIT)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과 함께 6일 국회의원회관 6간담회의실에서 「AI 기본법 투명성·책임성 라운드테이블 – AI 강국 도약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개선 방안」을 개최했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개선 방안'을 핵심 의제로,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직면한 투명성 및 책임성 의무에 대한 부담과 법적 불확실성 해소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법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작 현장에서 적용해야 할 기준과 해석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의 약 97~98%가 아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현실이 지적되었으며, 시행령 등 세부 기준이 미비한 상태에서 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코딧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은 AI 기본법이 오는 22일 전세계 최초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산업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도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가피했다...비상계엄 명백한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했음을 인정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비상계엄 사과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우리 당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혼란과 불안을 드린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간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판단을 내리고 과거의 잘못을 분명히 짚으며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결단을 지도부의 일원이자 청년최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하며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우리는 한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함께 응원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저는 윤석열 정부 정책들 중 이재명 정부의 정책보다 나은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정치적 난국을 정치적 해법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계엄이라는 잘못된 수단으로 국민께 혼란과 불안을 안겨드린 점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한 결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38년 원자력 연구자의 고백... 내면과 생각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과학자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 생각의 힘’을 펴냈다. 이 책은 첨단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평생을 보낸 한 과학자가 삶과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실천해 왔는지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기록한 기록물이다. 단순한 성공담이나 업적 나열이 아닌, 인간 구정회의 내면과 생각의 궤적을 따라가는 점에서 기존의 과학자 에세이와는 결을 달리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가난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저자는 인천기계공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사용후핵연료 후행 핵연료주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선도해 왔다. 국내 최초의 사용후핵연료 수송 참여, 원전 내 소내수송 시스템 확립, 각종 수송용기 및 장치 개발, 핵주기시설 구축과 인허가 등 그의 연구 이력은 한국 원자력 기술사의 중요한 장면들로 기록된다. 특히 파이로프로세싱 한미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제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은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 그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제1장에서 어린 시절의 가난, 학창 시절의 고민, 군 생활과 직장 생활, 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