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2.1℃
  • 흐림강릉 18.5℃
  • 연무서울 13.6℃
  • 구름많음대전 12.8℃
  • 흐림대구 13.5℃
  • 구름많음울산 16.6℃
  • 흐림광주 12.1℃
  • 구름많음부산 16.1℃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5.5℃
  • 구름많음강화 11.8℃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8.4℃
  • 흐림강진군 10.5℃
  • 구름많음경주시 13.7℃
  • 흐림거제 14.5℃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알아야 면장을 하지

URL복사

2024년 새해를 맞으면서 올해의 목표는 작년 말 설립 인가를 받은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이하 히든기업연구소)의 발전과 회원사 기업 모두가 최소한 한 건 이상의 국내외 사업 수주와 함께 정부 정책자금 지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각적으로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며 특히 해외 사업 참여를 위한 정부, 국회, 학계, 재계, 산업계, 언론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운영도 협의 중에 있다.

 

히든기업연구소는 본지에 지난 2년 6개월간 중소기업시리즈로 연재했던 중소기업, 스타트업, 벤처기업 15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들 기업의 애로 타개와 미래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6월 창립총회를 하고 11월 21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설립허가, 12월 22일 법인등기, 그리고 지난 5일 사업자등록증을 교부받음으로써 모든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히든기업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속담이다. 면장의 어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일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하는 말이니 면장의 어원 논란은 없었으면 한다.

 

비영리법인은 일반 영리법인 설립 절차와는 사뭇 다른 점이 많아 설립 절차를 도와주는 행정법인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연구소 책임자인 이사장이 일일이 설립 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챙겨 설립인가 해당기관(공증사무실, 중기부, 법원, 세무서, 금융기관, 국세청)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기관은 두 세번씩 방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체감온도 영하 15~20도인 날 서류 미비, 요건 부족으로 퇴짜를 맞고 서류를 보완해 다시 재방문할 때는 정말 짜증이 극에 달할 정도였다.

 

만약 비영리법인 설립의 경험이 있었다든가, 비영리법인 설립 절차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준 행정법인도 비영리법인의 설립 절차가 이렇게 까다로운지는 미처 몰랐을 것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생각이 굴뚝같이 들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연구소 설립 절차를 밟으면서 내년 4월 10일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선거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선정과 관련해 역시 같은 생각이 들고 있다.

 

양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다양성과 혁신성을 가진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공관위를 꾸릴 것이라고 밝히며 공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15명으로 구성된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진입했다. 민주당은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공관위 위원장으로 하고 현역 의원 중 조정식 사무총장을 부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간사로,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을 위원으로 선임했고 나머지 11명은 교수, 변호사, 기업인, 노조 관계자 등 정치권 인사가 아닌 외부인사를 선임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관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하고 오는 10일 전까지는 공관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역시 비대위 및 주요 당직 인선에서 보여준 기조에 맞춰, 총선에서도 비정치인 출신 인사 위주로 공관위를 구성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정치 무경험자, 단순히 이론만으로 정치개혁의 이상론을 가진 사람들도 양당이 공관위를 구성한다면 이번 연구소 설립 절차 때 경험한 것처럼 우왕좌왕하고 누군가가 총대를 메지 않으면 결국 ‘배가 산으로 가고 마는’, 결코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어느 특정 정치인을 선호하거나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장관을 거쳐 5선을 의원을 지내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결사 또는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정치전문가, 역시 5선의원으로 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치인, 나이에 비해 정치 경험이 많은 젊은 정치인이 총선이라는 큰 정치의 장(場)의 뒷전에 밀려있다는 것이 오히려 정치권의 안정이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져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괜히 속담으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게 아니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친노동=반기업’이라는 낡은 이분법 깰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친노동은 반기업’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깨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해 “저는 오늘 노동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과 노동자 여러분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이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노동이 있는 성장이야말로 곧 미래가 있는 성장이다.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반드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