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2 (목)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1.4℃
  • 구름많음서울 5.9℃
  • 맑음대전 8.1℃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9.7℃
  • 맑음광주 8.3℃
  • 맑음부산 11.3℃
  • 맑음고창 8.3℃
  • 맑음제주 10.7℃
  • 구름많음강화 5.4℃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9.3℃
  • 맑음경주시 9.0℃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유화 애니메이션의 마법 같은 시간 <립세의 사계>

URL복사

폴란드 국민 소설을 배경으로 한 <러빙 빈센트> 감독의 신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세기 폴란드 립세 마을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야그나와 마을 사람들의 격정적인 욕망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러빙 빈센트> 감독의 두 번째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2023년 폴란드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1800년대 말 폴란드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 립세에 사는 야그나는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다. 어머니의 강요로 마을 최고 부유한 농민 보리나와 결혼했지만 자유를 갈망한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인 보리나와 다투는 안테크, 그리고 땅을 지키기 위해 지주와의 싸움을 시작한 마을 사람들까지, 립세의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모두의 욕망이 점차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전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5회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DK 웰치먼과 휴 웰치먼 감독은 두 번째 작품으로 폴란드의 국민 작가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의 장편 소설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농민>을 바탕으로 한 대서사를 선택했다. 원작 소설인 <농민>은 1년 동안 벌어지는 마을에서의 공동체 생활과 자연에 대한 묘사, 인물들의 도전적인 투쟁, 그리고 그 속의 애틋한 순간과 가슴 아픈 비극까지 담겨있는 장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폴란드의 모든 학교에서 필수로 배울 정도로 국민적인 소설인 이 작품을 DK 웰치먼과 휴 웰치먼 감독은 마을 립세에서 펼쳐지는 야그나와 마을 사람들의 욕망과 운명의 소용돌이를 다룬 이야기로 새롭게 해석했다. 작품을 통해 여성의 투쟁과 열정,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DK 웰치먼 감독은 야그나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그럼에도 피할 수 없었던 운명에 결국은 맞서고자 하는 의지를 세심하게 그려냈다. 

 

 

30인의 명화를 유화 페인팅으로 재현


1,000페이지 분량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동적인 춤, 웅장한 전투 장면 등을 표현하기 위해 <리빙 빈센트>에 비해 두 배의 촬영 시간이 소요됐다. 1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을 동원해 세계적인 화가 30인의 명화를 구현하는 등의 대형 작업 또한 총 25만 시간을 소요해 제작했다. 페인팅 아티스트들이 폴란드,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네 개의 스튜디오에 투입되어 전작 <러빙 빈센트>를 위해 특별 제작한 ‘PAWS(페인팅 애니메이션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작업하는 방식의 거대하고 압도적인 규모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작품 속의 모든 캐릭터를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제작 방식으로 높은 생동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실제 장소와 비슷하게 특수 제작된 세트 혹은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무광택 그림을 합성한 그린 스크린이나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립세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해 배우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도우며 완성도를 더했다. 이러한 작업을 마친 이후 페인팅 애니메이터들이 실사 촬영 영상 위에 샷의 첫 번째 프레임을 페인팅한 뒤 움직이는 모든 부분에 대해 이전 프레임의 설정과 일치시키고, 컷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고 각 프레임을 캐논 6D 디지털 스틸 카메라의 6k 해상도로 녹화하는 방식으로 공을 들여 완성했다. 초당 12프레임부터 4프레임까지 다양한 유화 컷들이 모여 영화가 탄생했다.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헤우몬스키의 ‘인디언 섬머’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거장의 작품이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장면은 관객에게 명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감독은 영화의 원작 소설가인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가 ‘영 폴란드(폴란드 미술공예운동)’ 작가라는 사실에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화 화가들의 그림을 작품과 연결 지을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특히 사실주의 학파인 헤우몬스키의 작품을 다수 인용했는데 그의 후기 작품 속 연민이 깃든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폴란드의 시골은 <립세의 사계>가 추구하는 시각적인 방향성과 일치했다. 원작 소설의 분위기를 영화 속에 생생히 담아낼 수 있도록 영감 받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19세기 마을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엔한국협회(UNAROK)는 12일 ‘2026년 운영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중근 회장을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는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협회 임원 및 회원,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 등록 공익 사단법인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하여 현재 전 세계 193개국의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교육 및 학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정치

더보기
한준호,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지역 안배용 사업 아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준호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은 설계보다 실행, 구호보다 결과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살아가는 곳이며 대한민국 변화가 가장 먼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체감되는 현장이다”라며 “정치는 계획이 아니라 도민의 하루를 바꾸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출근길의 변화, 집 걱정의 감소, 아이의 미래를 이곳에서 그려도 되겠다는 확신이 도정의 기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에 대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는 지역 안배용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이다”라며 “국가 전략 산업을 정치적 논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 반도체는 용인에서 추진한다는 국가적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준호 의원은 “대한민국은 이재명, 경기도는 한준호이다”라며 “경기도가 성공하면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판교신도시 10개 만들기 ▲수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학교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는 2월 12일(목) 오전 11시, 교내 백석홀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학위 2,298명, 석사학위 346명, 박사학위 59명 등 총 2,703명이 학위를 수여 받았고,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 110명이 함께 졸업했다. 백석대학교 강인한 교목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대학원 장동민 신학부총장의 기도, 임석순 대학원 교목부총장의 ‘누구의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설교, 이경직 학사부총장의 학사보고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김연희 이사장과 송기신 총장이 학위증서수여를 진행했으며, 상패 수여는 김연희 이사장과 이규환 백석총회 총회장이 맡았다. 졸업생들에게 훈사를 전한 송기신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아 열린 졸업식인 만큼 변화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전공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 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라는 말과 함께 졸업생들이 백석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품고 세상을 이끄는 글로벌 인재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

문화

더보기
가위바위보를 통해 보는 사회를 지배하는 게임의 구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랩은 일상적인 놀이이자 가장 공평한 게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민주주의와 조직, 시장에서 반복되는 의사결정의 구조를 분석한 인문서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회의의 지연, 다수의 의견이 있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 혹은 소수의 의견이 결과를 좌우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능력이나 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선택지의 수와 무승부, 반복이라는 ‘룰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는 선택지가 둘일 때는 강력하게 작동하던 다수결이 셋 이상으로 늘어나는 순간 과반을 잃고 연합의 게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가위바위보라는 단순한 규칙을 통해 설명한다. 특히 무승부가 반복될수록 결정은 지연되고, 그 시간 동안 결집한 소수가 손실을 분산하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확률과 구조 분석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가위바위보 서바이벌 게임을 하나의 모델로 삼아 연합의 핵심이 ‘협력’이 아니라 ‘손실을 통제하는 방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결집한 소수는 개인의 패배를 집단의 생존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반면 흩어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