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아무도 모른다

URL복사

<캐롤> 감독 토드 헤인즈의
10번째 마스터피스 <메이 디셈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충격적인 로맨스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야심 넘치는 배우 엘리자베스, 두 사람이 나누는 매혹적인 진실과 거짓, 비밀을 담았다.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작을 시작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에서도 노미네이트됐다.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2관왕을 석권하고 미국영화연구소(AFI)의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했다. 

 

줄리안 무어와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호흡


사회적 지탄을 받는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그레이시와 그보다 23살 어린 남편 조. 20여 년이 흐르고 당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레이시를 연기하게 된 야심 찬 배우 엘리자베스가 캐릭터 연구를 위해 그들의 집에 머무른다. 엘리자베스는 그레이시와 조에게 그들의 관계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과거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 만나고 함께 일한 애완동물 가게를 방문해 당시 사건을 재구성하고 재연을 하기도 하며 인물 해석에 몰두한다. 그 과정에서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점들이 많자 혼란을 느낀다. 질문들 속에서 하나로 규정짓기 힘든 다양한 일면과 균열이 포착되며 세 사람의 심리적 긴장감이 쌓여간다.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만과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프로듀서 소피 마스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캐롤>, <원더스트럭>에 이어 <메이 디셈버>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작에 세 차례 선정됐다. 또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원더스트럭>, <아임 낫 데어>, <파 프롬 헤븐>, <세이프>, 네 편의 작품을 함께 하며 그의 뮤즈라고도 불린 배우 줄리안 무어는 이번 <메이 디셈버>로 그와 다섯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켰다. 배우 나탈리 포트만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조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두 배우의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찰스 멜튼


줄리안 무어와 나탈리 포트만의 흡입력 넘치는 연기 호흡 뿐만아니라, 전미비평가협회를 포함해 연기상 21관왕을 달성하며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찰스 멜튼의 연기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메이 디셈버>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찰스 멜튼은 최근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리버데일>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아시아계 스타 15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 유수 매체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예 중 한 명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배우로 찰스 멜튼은 인터뷰나 시상식의 수상 소감 등에서 한국과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레이시와 화목한 가정을 꾸렸지만 엘리자베스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찰스 멜튼은 고담 어워즈 신인상을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DC, 시애틀, 플로리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전미비평가협회까지 연기상을 모두 휩쓸며 21관왕을 달성했다.

 

 

<메이 디셈버> ‘재연’, ‘연기’ 등의 도구를 이용해 사건과 자아를 재구성하고, 과거의 진실과 진심을 추적하며 스릴러적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 과정에서 사람과 사랑에 대한 편견과 왜곡, 규범과 사회화, 진실과 허구에 대한 흥미로운 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이재명 대표, 첫 영수회담…李 "'채상병 특검' 수용, 가족 의혹 정리"(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첫 영수회담은 13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각기 취임한 뒤 성사된 첫 회담이자, 4·10 총선 19일 만이다. 이 대표는 약 15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등을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관해서는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약속을 해 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 정중하게 요청드리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격돌…민주 "기본권리 부정", 국힘 "작년엔 '합의' 집단적 기억상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간에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60명 중 60명 찬성으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조례 폐지에 반대하면서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 다수당이다. 정원 112명 중 75명이 국민의힘, 36명이 민주당으로 국민의힘이 의석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의석수에 밀려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저지하지 못한 시의회 민주당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것은 국제적 규범인 '세계 인권 선언'이 명시하고 있는 모든 인간의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따라 모든 국민의 보편적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선포"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국민의 힘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무상급식 지원 조례 상정을 막기 위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문화

더보기
독립유공자 후손이 쓴 일본의 죄악 100가지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이 각종 역사서와 자료를 종합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제가 저지른 죄악 100가지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책,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를 출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쓴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 박찬아는 일제강점기 연통제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르고 돌아가신 박원혁 독립지사의 손자다. 그는 현재 한일 간 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과거의 일본이 아니라 과거를 가르치지 않는 일본의 현재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사과해야 하는 자와 사과를 받아야 하는 자 모두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상호 사과와 용서를 해야만 진정한 화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밝힌다. 이 책은 독립유공자 딸인 할머니가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의 죄악상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내용으로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또한 중요한 대목마다 작가의 한마디를 덧붙여 작가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시선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는데, 일방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스스로 역사적 관점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존 아동 역사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