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2024 Seoul International Buddhism Expo BEXPO)와 제12회 붓다아트페어(The 12th Buddha Art Fair)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조계종 주최로 열린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의 현장을 보여준 이번 박람회는 ‘재미있는 불교’라는 주제로 나흘동안 294개 업체에서 435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불교문화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 명상과 다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기성세대부터 MZ 세대에게까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불교박람회는 역대 흥행을 기록했다. 첫날 개막식 부터 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축사를 통해 “올해는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교를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에 관심이 급증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전통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한 ‘재밌는 불교’를 슬로건으로 정했다”면서 “불교박람회를 통해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명상 등 불교문화와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등 혁신 플랫폼으로써의 역할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정용욱 종무실장은 “문화는 결코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컬처’도 수천년간 단단히 뿌리 내려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우리의 사상과 문화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문화는 그간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불교박람회가 대한민국 전통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유인촌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약 300개의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챗GPT,AI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전시를 구성한 '한국문화유산전-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주제전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제전은 첨단 기술을 통해 훼손된 문화재에 새 숨을 불어넣어 문화유산 복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독려하고, 복원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또한 입불에 대한 염원을 작품에 담은 총 8인의 신규 작가(황체상, 조민경, 안진석, 이서은, 이정영, 정하율, 김민지, 김백설)가 함께해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아트 프린트 작품으로 배드보스, 황두현, 안길상, 신진환, 강인녕, 스튜디오하심 6인이 참여했고, 작년과 동일하게 아트 프린트 판매 수익금 일부는 모연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함께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제12회 붓다아트페어'도 동시 운영됐다. 2관에서 진행되는 붓다아트페어에서는 한국 전통 불교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작가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작품을 총망라했다. 하루 2회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불교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수행문화상품 ▲건축 ▲차 ▲수행의식 ▲문화상품 및 IT ▲의류 ▲공예 ▲식품 등 다양한 전통,불교 관련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산업전과 ▲중국 ▲대만 ▲일본 ▲네팔 등 세계 각국의 전통 명상 용품을 살펴보는 국제교류전, 불교 서적을 비롯한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북카페 등 다양하게 운영됐다.
이번 불교박람회에서는 진우 스님과 MZ세대가 ‘마음챙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 공감 토크 콘서트 ‘담마토크’가 진행되며 청년리더 500인과 함께 ‘나만의 건강한 습관’을 함께 찾았다.
또 전국 각지에서 불교 홍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스님과 함께 릴레이 토크(무대 법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 ‘흥미진진’이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통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한 ‘재밌는 불교’를 슬로건으로 정하다보니 MZ세대의 환호를 받았다.
군포교 현장에서 국군장병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홍포하면서도 SNS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범정 스님(해안사 주지)과 찬불가 위에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히는 DJ,‘뉴진 스님’으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윤성호가 불교박람회 홍보대사로 참여하여 MZ세대 대상 맞춤형 홍보활동을 펼쳤다.
특히, DJ 뉴진스님의 이색 무대로 뒤집어졌다. '극락도 락이다'란 이름의 네트워킹 파티에서 DJ 뉴진스님으로 분한 개그맨 윤성호가 삭발한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무대에 등장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번 불교 행사는 진짜 대박 났나 보다", "불교가 이렇게 힙할 줄 몰랐다", "이게 진짜 열린 종교 아니냐" 등의 글을 올리며 놀라워하고 있다.
윤성호는 찬불가 위에 전자 댄스음악을 입히는 DJ '뉴진 스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조계사 오심 스님을 계사로 수계하고 ‘뉴진(NEW 進)’이란 법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나아가다'란 뜻이 담겼다.
윤성호는 이번 박람회에서 군포교를 맡으면서 SNS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과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2024년 진행하는 흥미진진은 전통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국형 웰니스 산업을 소개하는 자리인 동시에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기는 체험의 장이 될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