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0.2℃
  • 맑음서울 -4.1℃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5.0℃
  • 구름많음울산 6.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9.9℃
  • 맑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5.3℃
  • 맑음강화 -6.6℃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1.6℃
  • 맑음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경제

【커버스토리】 부동산 ‘4월 위기설’ 실체는?

URL복사

올해 폐업 건설사 685곳 달해…부도 처리도 5곳
건설사 보유 토지 매입 ‘3조원’ 유동성 공급
“정부 대책, 선제적으로 빠르게 잘 대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4월 위기설’ 현실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폐업한 건설사가 585곳에 달하고 부도처리된 곳만 5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PF 대출 만기일이 4월에 몰려 있는 것도 문제이다. 정부가 이번 총선이 끝나면 더 이상 부동산 PF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부실 사업장에 대한 본격적으로 정리에 나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2.70%

 

공사비 상승 및 고금리 기조, 분양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공사대금을 못 받는 건설사들이 늘어나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대한 보증금 청구액이 매년 전년 대비 2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보증금 청구액은 2,3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1%가 증가했다. 보증금 청구액은 2021년 1,531억원, 2022년 1,912억원 등 최근 3년 동안 매년 20%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청구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건설업체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 보증금 청구는 가입한 조합원사가 공사대금 등을 제대로 받기 위해 하는 것이다. 조합원사는 공사를 수주받아 시작하기 전 보증에 가입하며 건설경기 악화 등의 사유로 공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공사대금을 못 받았을 경우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보증금을 청구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건설사 20곳의 부동산 PF 보증(연대보증·채무인수·자금보충 포함)은 지난해 말 기준 30조원이다.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 문제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건설업계는 고금리·경기침체·연체율을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금융당국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5조 3,000억원 늘었고, 작년 9월 말에 비해선 1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PF 규모 증가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은행과 증권사의 잔액만 늘었다. 이미 시공 중인 곳들의 대출을 줄이지 못했고 새로운 대출을 통해 지표 관리에 나섰다. 반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대출은 급감했다. 이들 업권은 상대적으로 중순위나 후순위 등 불안정한 대출이 많다. 지표 관리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PF대출 연체율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2.70%다. 1년 전(1.19%)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체율은 증권 13.73%, 저축은행 6.94%, 여신전문사 4.65%, 상호금융 3.12% 등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연초부터 건설업체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부터 시공순위 100위권 안팎의 중견 건설사들이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지난해 말 시공순위 16위 태영건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면서 부동산 PF발 구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위기론이 확산됐다. 

 

시공능력평가 122위인 선원건설도 경기도 가평에 소재를 두고 ‘디엘본’ 브랜드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철도 등 토목사업을 벌여왔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선원건설의 공사미수금은 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회생법원은 선원건설이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해 지난 2월 26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했을 때 채권단이 부채상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매 등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원건설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중견 건설업체들이 작년 말에 이어 올해에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폐업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올해만 해도 600여 곳이 넘는 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건설사는 종합건설사 79곳, 전문건설사 606곳 등 68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부도가 난 업체도 벌써 5곳이나 생겼다. 광주와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모두 지방 건설사로 나타났다.

 

‘4월 위기설’은 실체 있나?

 

‘4월 위기설’의 우려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지만, 정부는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고 과장됐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상반기 내에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작동할 만한 문제나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당국은 유동성 이슈와 관련해 면밀히 대응해 온 만큼 앞으로도 정책 수단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4월 위기설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부동산 PF 시장 불안정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은 “금융권 PF 익스포저(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금액)는 작년 말 현재 135조6,000억원으로 규모는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작고 연체율도 2.7%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부동산 PF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소위 ‘4월 위기설’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정상 사업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리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며 “이미 시행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85조원+α)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증권도 지난달 18일 보고서를 통해 “4월 위기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당초 우려가 가장 컸던 시공 능력 상위 대형 건설사의 부도 가능성은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해결 총력전

 

정부는 ‘4월 위기설’이 불거진 건설업계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부가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 지원을 위해 건설사가 보유한 토지를 매입해 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PF 부지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LH는 PF 부실 우려 사업장 매입은 두 차례 이뤄졌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2조6,000억원 규모)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7,200억원 규모) 때이다. 

 

매입 대상으로는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많아 브릿지론 이후 본 PF로 넘어가기 어렵거나 자금 마련이 시급한 기업의 토지다.

 

LH가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건설업계는 금융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로 유동성 위기의 고비를 넘기고, 자금 융통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PF 정상화에 9조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했다. 
사업자보증에 5조원을 더 투입해 총 30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현재 보증 대상이 아닌 비주택 PF 사업장에 대한 4조원어치 보증을 신규 도입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 PF 정상화펀드 자금도 투입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대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4월 위기설 진화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내놓은 긴급처방 방안을 보면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큰 건설사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LH를 통해 3조원 상당의 부채상환용 토지 매입▲지방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구조조정(CR) 리츠가 매입하는 경우 취득세·종부세 절감 혜택을 주고 건설경기가 좋을 때 다시 분양하도록 하는 방안을 10년 만에 다시 내놨다.

 

정부가 4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부동산 PF에 대해 막대한 유동성 지원방안을 연이어 강조함으로써 위기 확산 우려를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건설사 살리기에 목표를 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취임 100일 차담회에서 “4월 위기 상황을 과장돼서 묘사한 것 아닌가 싶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가진 컨센서스(합의점)는 ‘연착륙’시킨다는 것”이라며 “PF가 작은 자기자본을 갖고 움직이다 보니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않다. 대출로 대출하는 ‘브릿지 론’을 하는 우리나라의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위기설은 콕 집어서 얘기하기보다는 그 흐름 자체가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건설경기 회복은 시장 상황 개선이 우선 되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정부 대책은 선제적으로 꼭 필요한 것을 발 빠르게 잘 대처했으며, 내용도 무척 알차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건설경기 차원에서 내수 진작에 필요한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 그런 문제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접근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며, 센스가 있는 대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위원은 “1.10 부동산 대책 당시 특정 금액 미만의 인구소멸지역 주택에 대해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등을 검토한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이번 대책의 부동산 규제 혁파 방안에 담기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정부가 조금씩 대책을 내놓게 되면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더 위축될 우려도 있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는 워낙 복잡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추후 제대로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소상공인 단체,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무제한 허용에 “쿠팡 독주 못 막고 전통시장 궤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오세희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해 “저는 최근 제기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이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작 문제를 일으킨 쿠팡 (주식회사)의 불공정행위는 방치한 채, 사회적 합의로 지켜 온 유통산업발전법의 구조만 흔들어선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애꿎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만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지금 우리가 도려내야 할 상처는 분명하다. 개인정보 유출·알고리즘 조작·시장지배력 남용 등 심각한 불공정행위를 반복해 온 거대 플랫폼의 독점 구조다”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인들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는 순

사회

더보기
호산대, 혁신지원사업 & RISE 연계 대학발전 워크숍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경상북도 RISE사업 추진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대학발전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전상훈 기획조정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 지산학 협력 성과 공유로 뷰티스마트케어과 류현지 교수의 ‘RISE 지역기반 특화 전문인재 양성’ △ 평생직업교육 성과 공유로 약선영양조리과 정중근 교수의 ‘성인학습자 역량교육과정 운영 사례’ △ 학생 참여 사례 공유로 방사선과 이희선 학생의 ‘학생 참여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수 사례’ △ 지역기반 헬스케어 특화분야 전문인재 양성 사례로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물리치료과 김상진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였다. 또한 전공융합교육 사례로 정선영 교무처장이 ‘보건통합교육 운영 성과 사례’ 발표를 하였다. 오후에는 △ 프리윌린 황재철 본부장의 ‘AI코스웨어 기반 교수-학습 혁신 사례’ △ 대구과학대학교 김범국 부총장의 ‘대학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추진 전략’ △ Face&Mind 경영연구소 최낙영 대표의 ‘앞서가는 교수자의 얼굴경영·마음경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이번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