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5 (토)

  • 흐림동두천 16.2℃
  • 구름많음강릉 13.2℃
  • 흐림서울 18.9℃
  • 흐림대전 18.6℃
  • 흐림대구 17.3℃
  • 흐림울산 16.3℃
  • 맑음광주 18.3℃
  • 구름조금부산 16.7℃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19.1℃
  • 구름많음강화 15.7℃
  • 흐림보은 16.7℃
  • 흐림금산 18.3℃
  • 맑음강진군 15.8℃
  • 흐림경주시 16.8℃
  • 구름조금거제 17.4℃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URL복사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국민들은 윤 대통령을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생각했고, 기존 정치에 빚진 것이 없어서 확실한 개혁과 통합· 협치의 국정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에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를 무리하게 사면시킨 후 출마시킨 배경에는 용산의 복심이 작용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을 다 알고 있다. 이후 김건희 특검, 채상병특검 등 2개 특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이종섭 호주대사 발령, 의대증원문제, 용산 비서실 등 참모진 관리능력 미흡 등 정부 출범 초기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마이웨이식 국정운영, 불통의 이미지는 계속되었고 결국 보수세력들이 등을 돌리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인 조국혁신당이 소득 9·10분위 동네인 부자동네에서 ‘강남좌파’들의 표를 휩쓸어 간 것도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매우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   

 

용산에서의 대통령 주재회의나 개별보고 자리에 실제 참석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관계자들 전언에 의하면 대통령에게 의견개진은 커녕 매우 경직된 분위기에서 눈치만 보고 할말을 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지시만 받는 모양새가 연출된다는 것이다. 

 

리더가 용장(전투력이 강한 용맹스러운 장수-장비스타일), 지장(지략과 지혜가 뛰어난 장수-조조스타일)이어서 참모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하기보다 본인의 생각과 경험이 우선한다는 보스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 총선참패, 대통령 지지율급락, 국정동력상실, 앞으로 예견되는 레임덕 현상 등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련의 상황들을 보며 지난 2019년 8월 본지에 썼던 칼럼이 다시 떠올랐다.

 

그 때 칼럼 제목이 ‘리더는 없고 보스만 있는 나라’였다. 국정운영을 보스처럼 하지 말고 리더처럼 하라고 주장했던 칼럼이었다.

 

리더는 참모와 구성원들의 이해와 신뢰를 통해 권위를 얻어내지만 보스는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며 권력을 휘두른다. 리더는 목표를 공개하며 구성원의 공감을 얻어 함께 일을 하지만 보스는 목표는 내가 알아서 정했으니 무조건 따르라고만 한다. 

 

리더는 구성원을 믿고 일을 시키고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보스는 구성원을 믿지 않고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며 오로지 자신만을 믿는다. 

 

요즘 리더의 최대 덕목은 서번트 리더십, 팔로우 리더십이다. 주변을, 참모를 주인 모시듯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이 맞다면 내 생각과 의견을 접어두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따라가 주는 것이다.   

 

국민들은 대선전까지만 해도 윤대통령이 그럴 줄 알았는데 대통령 취임 후 2년이 다 되어가도록 보스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대통령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는 인상을 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능력 있는 참모들을 중용하고 그들과 소통을 통해 협업 협치를 해나가는 덕장(인재를 등용하여 그들의 용맹과 지식 지혜를 활용하는 장수-유비같은 스타일)이어야 한다.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며 커뮤니케이션이다. 우리가 언론을 매스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매체를 활용해 독자(국민)와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 그만큼 중요한 것임을 리더는 깨달았으면 좋겠다.  ​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회 여야 합의가 우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통령실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국회가 먼저 합의해서 안을 도출해주면 정부가 종합적인 검토를 해야 하니 순서를 지켜 달라"고 24일 밝혔다. 국회 연금특위에서 먼저 여야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만들어 달라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연금개혁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그동안 국회 차원의 논의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논의를 적극 지원해왔다"며 "청년층을 포함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여야간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합의 과정 속에 대통령을 들어오라고 하면 정부는 무용지물이 된다"며 "누군가의 결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5천만이 모두 해당하는 문제인 만큼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연금 개혁 문제는 국회 내 연금특위를 통해 여야가 심도 있게 협의해 결론을 내는 것이 선후가 맞는다"며 "여야가 합의해 안을 도출한다면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연금개혁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류장현 안무가 신작 ‘블랙 BLACK’부터 극단 불의 전차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까지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시리즈Q 2024 여름 공연 티켓 오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주민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시리즈Q 2024’ 네 편의 공연을 여름 시즌에 선보인다. ‘시리즈Q’는 영등포아트홀의 기획공연 브랜드로 2024년에 주제극장, 가족극장, 열린극장, 마티네 콘서트 4가지 섹션으로 리뉴얼됐다. 이번 여름에는 주제극장, 가족극장, 마티네 콘서트 3개 섹션에서 안무가 류장현의 신작 ‘블랙 BLACK’(7. 13.~14.)을 시작으로 마티네콘서트 ‘낮을 그리는 클래식 #2. 구스타프 클림트’(7. 25.),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8. 15.~18.),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8. 23.~9. 8.) 등 총 4개의 다채로운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공연은 ‘죽고 싶지 않아’, ‘산양의 노래’ 등 솔직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확립한 안무가 류장현이 연출하고 7명의 무용수가 표현하는 신작 공연 ‘블랙 BLACK’이다. ‘블랙 BLACK’은 7월 한여름 뜨거운 열기처럼 타오를 춤과 블랙뮤직의 조화를 그린 작품으로 ‘블랙 BLACK’이라는 어둠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복잡성과 모순성이 가득한 여정에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나라… 지도자들이 본을 보여 바로 세워야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가수 김호중 씨의 법꾸라지 행보를 보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내려도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김호중 씨는 누가 봐도 유죄가 뻔한 죄(현재 김호중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무려 7가지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대리자수, 증거인멸, 위험운전치상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이다)를 짓고도 법꾸라지(법을 이용해 가장 적은 양형을 받도록 하는 것) 전략을 세우고 경찰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일반에게 공개된 첫 조사이자 4번째 소환조사인 지난 21일 경찰서 조사 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옅은 미소까지 지으며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24일 낮 12시 영장실질심사 후 김씨를 결국 구속했다. 이에 앞서 김 씨의 소속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