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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두 천재 디자이너들의 무모한 작업 스토리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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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명반들의 탄생 비하인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 등 레전드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의 모든 것을 담은 영화다. 두 천재 디자이너들의 무모한 작업 스토리와 시대의 아이콘이 된 명반 탄생 비하인드가 흥미진진하다. <킹스맨> 콜린 퍼스가 제작하고 <모스트 원티드 맨> <라이프> 안톤 코르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4,000점이 넘는 방대한 시각 자료

 

한계 없는 아이디어로 LP 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스톰 소거슨과 음악을 탁월하게 시각화하는 포토그래퍼 오브리 파월이 ‘힙노시스’를 창립하게 된 시점부터 앨범 커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록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을 비롯 힙노시스가 작업한 수많은 명반들의 디자인 과정을 4,000점이 넘는 방대한 시각 자료들로 재현해 눈과 귀를 매료시킨다. 

 

안톤 코르빈 감독과 제작진은 오브리 파월을 비롯한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폴 매카트니 등이 개인 소장하고 있던 희귀한 아트웍과 사진들을 모았고, ‘힙노시스’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까지 더해져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통해 ‘힙노시스’가 만들어낸 앨범 커버 디자인의 과정을 생생히 복원, 사하라 사막에서의 촬영을 위해 축구공 60개의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하는 수작업 끝에 탄생한 더 나이스 <엘레지(Elegy)>, 밴드나 앨범명이 적혀 있지 않고 소 사진을 전면으로 내세운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핑크 플로이드 <아톰 하트 마더(Atom Heart Mother)>,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한 시대를 반영하는 상징으로 거듭난 핑크 플로이드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의 프리즘, 포토샵이 없던 시절 실제 사람에게 불을 붙여 사진 촬영을 해야 했던 핑크 플로이드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 힙노시스만의 독창적인 비주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10cc <디셉티브 벤즈(Deceptive Bends)> 등 음악팬들을 설레게 했던 앨범 커버 이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각적인 연출로 전한다. 

 

뮤지션들의 솔직한 이야기

 

‘힙노시스’와 함께 작업한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뿐만 아니라 그들 이후의 세대인 노엘 갤러거까지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영화를 위해 모여 ‘힙노시스’와의 작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엘 갤러거는 ‘힙노시스’와 함께 작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힙노시스는 음악 산업의 황금기를 상징한다”고 발언해 그들이 탄생시킨 앨범 커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피터 가브리엘은 “힙노시스는 역사상 최고의 앨범 커버들을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핑크 플로이드 “힙노시스는 뮤지션과 음악의 수호자였으며, 탁월한 아이디어의 대명사였다”고 말했다. 

 

영화는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밴드들의 앨범 커버를 만들며 록 음악의 역사를 바꾼 전설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를 통해 당대 음악산업과 문화 사회 정치적 배경, 예술적 감성과 시대정신 등을 탐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각적 만찬을 차려냈다. 지금과는 다른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 제작된 당대의 커버 제작 스토리 자체가 갖는 재미와 향수,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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