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1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7℃
  • 흐림강릉 9.3℃
  • 구름많음서울 18.4℃
  • 구름많음대전 17.9℃
  • 흐림대구 15.3℃
  • 흐림울산 13.1℃
  • 구름많음광주 19.1℃
  • 흐림부산 15.0℃
  • 흐림고창 15.5℃
  • 맑음제주 16.2℃
  • 구름많음강화 17.2℃
  • 구름많음보은 17.2℃
  • 구름많음금산 17.9℃
  • 맑음강진군 19.2℃
  • 흐림경주시 13.4℃
  • 흐림거제 15.3℃
기상청 제공

사회

올해 고2 대입, '무전공 확대 계획' 반영 못해...사전예고 간과한 정부

URL복사

종로학원, 서울 10개교 고2 대입 계획 분석
몇몇 대학 외 무전공 선발 계획 반영 안 돼
학칙 고쳐야 하는데…주어진 시간 단 두 달
교육부 "하반기 고칠 수 있도록 방침 안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고등학교 2학년부터 적용되는 입시 계획을 공개한 서울 주요 대학 다수가 '무전공 학과' 모집 계획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학칙을 고치는 등 필수적인 절차를 진행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선 교육부가 무전공 확대를 '과속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2 입시 계획도 대폭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육부가 법정 '대입 사전예고제'를 간과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난 5일 종로학원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지역 주요 대학 10곳이 최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상의 '무전공 학과'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수 대학이 종전 2024학년도 모집 규모와 유사했다.

 

서울대는 무전공 관련 모집인원이 2024년도 521명(전체 중 14.9%), 2026학년도 520명(14.9%)으로 차이가 한 명에 불과했다. 연세대는 같은 기간 378명→377명(각각 10.4%)이었고 고려대도 95명(2.3%)→94명(2.2%)으로 한 명 차이였다. 

 

중앙대 역시 2024년도엔 300명(6.8%), 2026년도엔 295명(6.7%)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경희대는 182명→183명(각각 3.8%), 한국외대는 149명(4.3%)→156명(4.5%) 등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화여대는 두 시기 모두 인원이 354명으로 같았다.

 

일부 대학들은 학과 개편, 학칙 개정 등 절차를 다 마치지 못한 채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경희대 관계자는 "최종 증원을 포함해서 (2026학년도 계획을) 확정하고 수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경희대는 2025학년도의 경우 총 406명을 무전공으로 뽑기로 한 상태다.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율선택하는 유형1로 서울캠퍼스에서 165명, 국제캠퍼스에서 241명을 선발하겠단 계획이다.

 

한국외대도 대입 시행계획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 2025학년도 계획에선 서울과 글로벌 양 캠퍼스를 합쳐 총 84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유형1 324명, 유형2는 511명 규모다. 유형2는 계열·단과대학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무전공 선발 계획을 반영하지 못한 대학은 이들 외에 또 있다. 건국대는 308명 규모의 KU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엔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모든 대학이 무전공 선발 계획을 반영하지 못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의 무전공 관련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1514명(42.4%)에서 2026학년도 1651명(44.8%)으로 137명 늘어났다. 2026학년도에 인문·자연 통합 선발(280명)이 신설됐다.

 

한양대는 2026학년도부터 250명(8.5%)을 무전공 모집단위로 뽑는다. 2024학년도엔 무전공 관련 모집인원이 없었다. 250명 중 35명은 인문계열, 115명은 자연계열, 나머지는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한다.

 

'무전공 입학' 확대는 교육부가 국고 인센티브를 걸고 속도를 내 왔던 정책이다. 대학 졸업생이 전공과 다른 직장을 선택하는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고 대학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려는 취지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지난 1월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등을 통해 2025학년도에 무전공 입학을 확대하면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가산점에 따라 대학별 지원금이 수십억원 단위로 바뀔 수 있다.

 

가산점 만점(10점)을 받으려면 모든 전공을 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와 계열·단과대 단위에서 선택 가능한 '광역선발' 모집인원이 전체 25%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보건의료·사범계열과 일부 첨단분야, 예체능·종교 계열은 빼고 계산한다.

 

대학이 새로운 학과를 만들고 학생을 선발하려면 먼저 학칙을 고쳐야 한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선 학칙을 개정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대학에선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진통이 있다.

 

한 서울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학칙 수정을 위해선) 구성원 의견 수렴도 해야 하고 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 교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한데 그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치려면 서너달이 걸린다"고 했다.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등을 확정한 것은 지난 1월30일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제출 마감일은 3월30일이었다. 대학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두 달이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여러가지 무리한 일정이 굉장히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순서가 꼬인 것"이라며 "결국 대부분 대학에서 2026학년도 계획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험생 피해를 막기 위해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대입 사전예고제'가 사실상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각 대학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정해진 사전예고제에 따라 매년 신입생 입학 1년 10개월 전 대입 시행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미리 대입 정책을 예고해 수험생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변경 신청은 내년 중으로 예상돼 변경안을 반영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잘못된 정보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어 사전예고제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의 무전공 입학 관련 가산점 방침을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을 조기에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정을 해야 한다면 대학들에 내년 5월까지 늦추지 말고 최대한 빨리 고칠 수 있도록 안내하려고 했다"며 "(국고 사업 가산점 관련 방침을) 하반기에 미리 안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송파구 변화 위한 결의 다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31일 오전 11시 캠프 사무실에서 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분들과 동네방네 자원봉사자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구의 변화를 위한 결의을 다졌다. 이날 행사는 모임 취지에 맞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 결속력을 강화했다. 조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경선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승리할 수 있다"며 "오늘 모인 많은 분들을 보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조 예비후보는 주요정책으로 ▲송파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육성▲송파에서 출퇴근하는 젊은층을 위한 정책 마련▲송파 거주 노인들을 위한 복지 강화ㅣ등 송파를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재희 예비후보자는 선거캠프에서 핵심 지지 당원 조직인 '조재희 승리단'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 및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9일 발대식을 가진 조재희 승리단은 31일 현재까지 후보자의 핵심 공약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캠프의 핵심 동력으로 활동 중에 있다. 한편, 조재희 예비후보는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과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