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4 (금)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7.8℃
  • 맑음서울 10.5℃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8.5℃
  • 구름많음울산 10.4℃
  • 맑음광주 12.4℃
  • 구름많음부산 11.7℃
  • 맑음고창 9.3℃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9.0℃
  • 구름많음경주시 7.8℃
  • 구름많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악마에게 영혼을 판 미디어 <악마와의 토크쇼>

URL복사

1970년대의 상업화된 오컬트 문화에 대한 블랙코미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사상 최악의 생방송 사고 영상을 47년 만에 공개하는 파운드 푸티지 기법의 영화다. 〈100 블러디 에이커스〉의 캐머런 & 콜린 케언즈 형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듄〉, 〈오펜하이머〉의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이 주연을 맡았다. 시체스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이콘과 실화... 향수와 풍자

 

1977년 핼러윈 전날 밤에 방영된 ‘핼러윈 특집 생방송-올빼미 쇼’ 영상이 비하인드 영상과 함께 공개된다. MC 잭 델로이와 보조 MC 거스, 연주자들과 방청객으로 구성된 올빼미 쇼의 이날 첫 출연자는 영매다. 방청객의 죽은 가족 이름을 부르며 능력을 선보이던 영매는 갑자기 강한 기운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다음으로 출연한 초자연현상 회의론자는 영매가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때 영매에게 예상하지 못한 이상현상이 나타난다. 

 

토크쇼 중간 광고타임에는 흑백으로 분주한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전개된다. 거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위에 집착하는 주인공은 위험한 방송을 이어나가고 사탄교회 집단자살에서 살아남아 악마에게 빙의된 소녀와 소녀를 후원하는 초심리학자가 함께 등장하면서 충격적인 현상이 생방송된다. 

 

 

실제 인기 토크쇼인 ‘돈 레인 쇼’에서 벌어진 영매 대 초자연현상 회의론자의 일화를 기반으로 무분별한 폭력이 난무한 의심과 불신의 시기이자 오컬트의 부흥기인 1970년대와 시청률의 노예가 된 방송국을 조망한다. 70년대 미국 토크쇼와 심령문화에 대한 정교한 재현도 뛰어나지만 당대 B급 문화에 대한 감독의 이해와 재창조가 감각적이다. 영화는 당시 유행했던 오컬트 문화의 아이콘과 실화들을 나열하고 의도적으로 조잡한 호러 묘사와 투박한 영상 질감을 연출해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악마적인’ 미디어에 대한 풍자적 시선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감독의 독창적 감성 매력

 

영화는 인간의 시선과 감각은 착각과 망상이 가능하지만 카메라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다룬다는 점을 이용해 실체를 파헤치지만 이 영화가 페이크 다큐이듯, 카메라가 담는 것이 모두 실체 그대로라고 믿는 것 또한 어렵다. 오컬트 현상이 제작진이 준비한 특수효과 ‘사기’인지, 또는 사기꾼이 대중에게 건 ‘집단최면’인지, 아니면 진짜 악마의 장난이나 형벌인지 영상이라는 매체는 그 특성상 보고 있는 것도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만든다. 미디어는 시청률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존재며, 모든 것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회의론자의 검증과 논리마저 자극적으로 판매되는 ‘쇼’다. 관객은 그것이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이 자극을 갈구하며 공포 속에서도 이를 외면하지 못한다. 미디어는 사기와 집단최면술 그리고 진짜 악마 그 자체 모든 것이다.  

 

출연자가 피를 쏟아내며 응급실에 실려가고 방송 중에 악마가 나타나도 광고는 제 시간 꼬박꼬박 진행되는 블랙코미디적 묘사는 이 영화가 가짜뉴스로 혼란한 뉴미디어 시대에 대한 은유이자 자본주의 시대의 미디어에 대한 공포와 조롱을 다룬 것임을 명백히 한다. 〈악마와의 토크쇼〉는 오컬트 장르보다는 70년대의 상업화된 오컬트 문화에 대한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토크쇼 스튜디오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쌓아가는 연출력이 탄탄하다. 적절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사실적 연기도 뛰어난데 특히 진행자 역을 맡은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의 심리묘사와 악마에 빙의된 소녀를 연기한 잉그리트 토렐리의 강렬한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레트로 오컬트 문화에 대한 애정과 풍자가 동시에 느껴지는 감독의 독창적 감성이 매력으로, B급 문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마니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만한 작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서울건축박람회' 세텍서 개최...'실수요자 중의 맞춤형 정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주택 건축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2026 서울건축박람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서울경향하우징페어'에서 명칭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는 서울건축박람회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메쎄이상은 주택 건축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원주택·인테리어 전문 박람회로 옥외에 실제로 전원주택 집을 직접 지어 체험하며 오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내에서는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냉난방·환기설비재, 가구·홈인테리어 등 건축자재 전 품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분야별 특별관이 운영된다. △전원주택 설계/시공 특별관 △홈스타일링·데코 특별관 △정원·조경·가드닝 특별관 △농촌체류형쉼터 특별관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 기업과 최신 제품 및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관객을 위한 실질적인 맞춤형 상담관도 마련된다. △건축주 상담관에서는 예비 건축주를 위한 1:1 컨설팅이, △인테리

정치

더보기
주호영, 대구광역시장 불출마...장동혁 당 대표에게“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대구광역시장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대구광역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어제 서울고등법원은 제가 낸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며 “법원은 당헌·당규를 현저히 위반했다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저는 법원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제는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문제가 앞에 서는 순간 공천의 잘못과 본선의 위기라는 본질은 다시 흐려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상황까지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며 “여기서 제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고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저

경제

더보기
'2026 서울건축박람회' 세텍서 개최...'실수요자 중의 맞춤형 정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주택 건축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2026 서울건축박람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서울경향하우징페어'에서 명칭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는 서울건축박람회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메쎄이상은 주택 건축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원주택·인테리어 전문 박람회로 옥외에 실제로 전원주택 집을 직접 지어 체험하며 오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내에서는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냉난방·환기설비재, 가구·홈인테리어 등 건축자재 전 품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분야별 특별관이 운영된다. △전원주택 설계/시공 특별관 △홈스타일링·데코 특별관 △정원·조경·가드닝 특별관 △농촌체류형쉼터 특별관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 기업과 최신 제품 및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관객을 위한 실질적인 맞춤형 상담관도 마련된다. △건축주 상담관에서는 예비 건축주를 위한 1:1 컨설팅이, △인테리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2026 이순신 국제포스터전’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는 4월 26일까지 서울중구문화원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2026 이순신 국제포스터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중구문화원에서 시작되며, 조선시대 명장 이순신 장군의 삶과 정신을 현대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기획전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서울 중구 인현동 일대의 역사적 배경과 연결해 지역 정체성을 조명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에는 16개국 국내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소년 시절의 기억부터 성웅으로서의 업적까지 다양한 서사와 상징을 포스터 작업으로 풀어냈다. 관람객들은 역사적 인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 기념을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디자인 콘텐츠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 중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도시 브랜드 가치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기간 중인 25일에는 명보극장 사거리 일대에서 ‘2026 VIDAK Again 이순신 국제포스터전’의 야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실내 전시와 야외 전시를 연계해 시민들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