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세기 대스승 나디아 블랑제의 힘과 향기'를 주제로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제77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오는 6월 11일(화)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이다.
각자가 지닌 개성과 능력을 캐내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와 조언을 아낌없이 준 스승 중 대스승이다. 조지 거슈인, 레너드 번스타인, 아론 코플랜드, 필립 글래스,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제자들이다.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창의적인 수백명의 음악가들이 나디아 블랑제(Nadia Boulanger, 1887-1979)에게 배우려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왔다.
레너드 번스타인(L. Bernstein, 1918∼1990)의 '금관 5중주을 위한 5개의 춤 모음곡(Dance Suite for Brass Quintet)'과 조지 거슈인(G. Gershwin, 1898∼1937)의 두 작품인 ‘서머타임(Summertime)’, ‘베스, 그대는 나의 여인(Bess, You is My Woman)’은 트럼펫 김완선,서지훈, 호른 이석준, 트럼본 김승현, 튜바 김남호가 함께한다.
아스트로 피아졸라(A. Piazzolla, 1921∼1992)의 '위대한 탱고(Le Grand Tango)'는 비올라 박성희, 피아노 이민정이 선보인다. 아론 코플랜드(A. Copland, 1900∼1990)의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유대 주제의 비텝스크(Vitebsk’ Study on a Jewish Theme for Piano Trio)는 바이올린 손인경, 첼로 배일환, 피아노 이민정이다. 코플랜드는 나디아 블랑제에게 배운 4년으로 음악인생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어, '재즈'라는 미국적인 음악, 미국이라는 색깔이 칠해진 음악을 탄생시켰다.
공연의 2부에서는 나디아 블랑제의 동생 릴리 블랑제(L. Boulanger, 1893∼1918)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슬픔의 저녁(D’un soir Triste pour violon, violoncelle et piano)'을 바이올린 손인경, 첼로 배일환, 피아노 이민정이 맡는다. 필립 글래스(P. Glass, 1937∼ )의 6악장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 제3번 미시마(String Quartet No.3 Mishima)’는 바이올린 배은환, 김진승, 비올라 김혜용, 첼로 허철이 펼친다.
1986년에 창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50명의 연주자들 모임이다. 현악, 관악, 타악기, 건반악기, 성악 등 다양한 실내악의 묘미를 들려줄 수 있는 구성으로 어떤 곡의 실내악 형태라도 편성이 가능한 악단이다.
공연문의는 02-501-847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