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3.1℃
  • 흐림강릉 12.0℃
  • 흐림서울 13.7℃
  • 흐림대전 16.0℃
  • 흐림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0.9℃
  • 흐림광주 16.5℃
  • 흐림부산 12.0℃
  • 흐림고창 12.0℃
  • 흐림제주 15.1℃
  • 흐림강화 10.8℃
  • 흐림보은 16.4℃
  • 흐림금산 16.3℃
  • 흐림강진군 13.9℃
  • 흐림경주시 11.8℃
  • 구름많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 전성하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원장 - “환자·보호자·의료진 모두가 행복해야 최고의 치료될 수 있어”

URL복사

간암 치료 중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기준 매우 중요
중요혈관 침범없이 간에 국한할 경우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 가능
수술, 이식, 국소치료 불가능하다면 전신 항암요법치료가 옵션
대학병원급의 진단검사실, 집중치료실, 고주파온열치료장비 운영
위급한 암환자 실시간 체크 양·한방통합, 집중치료로 위급상황 대처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악성종양(암)으로 가장 왕성한 생산활동 연령층인 40세-59세 사이에서 암 사망원인 1위는 간암이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OECD 주요국가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일 정도다. 간암은 대부분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에서 발생하는데, 초기부터 정기적인 진료와 꾸준한 치료를 하면 완치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주장이다. 본지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한방내과 전문의로는 국내 최초로 한·양방병원을 설립하고 운영중인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전성하 원장을 만나 간암 환자의 치료방법과 환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1995년 2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가 1998년 연세대 의대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해 7살이나 나이 어린 동생들과 동기로 지내며 의사·한의사 복수면허를 받았습니다. 제가 당시 한창 인기 있던 한방내과 전문의 생활을 접고 연세대 의대로 편입하게 된 것은 뇌졸중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한방병원이 양방보다 응급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늘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방내과와 혈액종양내과를 복수전공해 간암, 췌장암 등 난치에 가까운 내과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한방 양방 전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 의대 졸업 후에 신촌 세브란스병원, 강동 경희대병원, 암전문병원, 일산차병원 등을 거치며 암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고 결국 혈액종양내과, 한방내과 전문의로는 국내 최초로 한·양방병원을 작년 10월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이름을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라고 지었더니 주변에서는 병원 이름이 너무 길다고 평했지만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제일 행복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함께하는 보호자의 행복, 또 의료진 역시도 행복해야 결국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란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원한 지 6개월 남짓 지나 인테리어 공사도 다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전성하 원장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지으며 “환자들을 대할 때도 똑같이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웃으면서 대한다”며 “개원의 어려움은 있지만 병원설립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서 간암치료과 병원 운영, 환자들 관리 등에 대해 들어본다. 

 

여러 가지 간암 치료 중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암의 크기, 위치, 간 밖으로 전이가 있는지와 간기능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가령, 간기능이 아주 나쁜 C등급이면 치료를 적용하기 어렵고 간이식 기준에 맞는다면 오직 간이식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 치료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한 가지는 중요 혈관의 침범정도입니다. 문맥의 침범여부에 따라 치료 선택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항암제가 아닌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 (radiofrequency ablation)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수술이 더 나을지 고주파절제술이 더 나을지...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려면 여러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건 아직도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으며, 의사의 기술이나 병원마다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절제가 가능하려면 간에만 국한되어 있고 간혈관침범이 없고 문맥고혈압도 없으며 간기능이 잘 보존되어야만 더 수술 성적이 좋겠죠. 문맥침범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이 가능하다고 들었다면 수술이 나을지 고주파절제술이 나을지 고민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래도 선호하는 것은 수술인 것 같습니다만,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죠. 2cm 미만인 경우는 거의 성적이 같다고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수술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수술이나 고주파절제술 같은 치료 후 재발 방지하기 위한 어떠한 치료가 있을까요?

 

간암은 수술 후 재발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 항바이러스 치료는 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에게는 재발을 막으므로 추천됩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형태의 항암이나 치료는 아직 재발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T 세포를 배양 후 주입하는 세포치료가 우리나라에서 연구되어 재발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간외 전이가 있거나 수술이나 국소적인 치료가 다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는 어떤 치료를 할 수 있나요?

 

수술, 이식, 국소치료가 다 불가능하다면 전신 항암요법치료가 옵션인데 다만, 환자의 컨디션이나 간기능이 맞아야 할 수가 있습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과거에는 사용되었으나 이제 표적치료제나 면역관문억제제등의 차세대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이제 더 이상 추천되는 치료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표적치료제나 면역관문억제제등은 간기능이 잘 보전된  환자에서만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면 다른 암에서는 아직도 세포독성항암제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간암에서는 추천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암은 비교적 세포독성항암에 반응하지 않는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항암제저항 유전자의 발현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 간기능이 좋지 않아 세포독성항암제를 잘 견디지 못합니다. 

 

요즘 간암의 전신치료는 어떠한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나요?

 

티쎈트릭 (atezolizumab)과 아바스틴 (bevacizumab) 병용요법, 이뮤도 (tremelimumab)와 임핀지 (durvalumab) 병용요법 이 넥사바 (sorafenib) 보다 생존율을 향상시켰습니다. 독성적인 면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면역관문억제제 기반의 병합치료가 넥사바나 다른 표적치료보다 더 선호되어집니다. 렌비마 (lenvatinib)는  넥사바보다 더 열등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넥사바 후 진행된 경우 옵디보 (nivolumab)와 여보이 (ipilimumab) 병용요법은 생존율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간암의 전신항암요법치료가 복잡한데 간단히 정리가 가능할까요?

 

환자의 컨디션이 좋고, 간기능이 A로 좋고 이식 후 재발한 것은 아니고 항응고제 치료를 받고 있지 않고 식도 정맥류도 처치가 완료된 환자라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추천합니다. 
아바스틴을 못쓰는 환자의 경우는 이뮤도와 임핀지 병용요법. 다만, 이식 후 재발한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는 금기입니다. 
면역관문억제제 사용불가, 아바스틴 사용 불가이면 넥사바나 렌비마. 만성 C형 간염환자의 경우는 넥사바를 추천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병원 이름이 참 길기도 하고 특이한데 병원 이름을 이렇게 짓게 된 이유는요?  

 

5년 전쯤 미국 뉴욕의 한 병원을 참관하게 되었는데 그 병원에서는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환자의 남은 마지막 생을 가족들과 따뜻한 추억을 쌓아 서로에게 슬픈 이별이 아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제일 행복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함께하는 보호자의 행복, 또 의료진 역시도 행복해야 결국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란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이 다른 암병원(암요양병원)과 차별화된 점이 무엇일까요?  

 

암 환자분들을 치료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명의 고비가 올 만큼의 위중한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위급한 상황에 대한 대처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은 대학병원 급의 진단검사실과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모니터를 통해 환자분들의 실시간 상태를 한눈에 체크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즉각적 검사와 그에 따른 처치가 신속히 이루어져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보통의 일반 암요양병원은 치료보다는 요양의 측면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또 이런 상황에 처치보다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보내기 급급한 상황이 많다 보니 이런 점을 염두해 전문적인 검사시설과 집중치료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와 암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 및 향후 치료에 대한 표준치료 및 양·한방 통합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암 환자 분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암 환자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신체적인 불편감,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다 말씀하셔야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이런 힘든 암치료의 과정을 의료진들과 함께 해 나가시기를 권유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건기식협회 '2026 트렌드 세미나' 개최...맞춤형 제품 시장의 확대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3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과 유통·마케팅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회원사 홍보 및 마케팅 실무자 약 2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소비 트렌드,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글로벌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주요 연사로는 시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 식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2026 트렌드 △이커머스 환경에서의 데이터 마케팅 전략 △APEC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202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소장은 ‘2026 트렌드_건강과 식 트렌드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현대인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과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 포비아’ 등 건강에 대한 불안 요인을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비상대응체계 가동해 최악 상황 가정한 대비책 철저하게 수립·시행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대해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최악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지금은 재정을 아끼는 것보다 어렵고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원유,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일상에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며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것들이 국민의 일상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체 공급처는 어디인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절실하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에 동참


사회

더보기
강민정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와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을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시민교육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있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약속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며 “저는 서울의 모든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임 있는 주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법 정신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박제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깨닫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정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교육의 출발은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는 서울교육의 기본적인 시민교육 틀을 완성하기 위해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이 조례는 기존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와 함께 교육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양 날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학교는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곳이어

문화

더보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위기의 인간들’을 펴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세계관과 문체를 지닌 세 작가가 ‘위기’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집이다.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균열부터 사회 구조 속에서 마주하는 위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간상을 담아낸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해석한다. 한 작가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인간 군상의 삶을 비추고, 또 다른 작가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다른 한 작가는 인간 내면의 희망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위기의 인간들’은 위기를 단순한 실패나 재난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야 비로소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 흔들리는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속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끝내 어떤 인간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