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12.9℃
  • 흐림강릉 9.8℃
  • 맑음서울 15.5℃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12.9℃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6.1℃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12.5℃
  • 맑음제주 15.9℃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3.3℃
  • 맑음강진군 15.5℃
  • 구름많음경주시 13.0℃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사람】 그들의 뼈는 어떻게 금메달이 되었나 〈올림픽에 간 해부학자〉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올림픽 영웅들의 뼈와 살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해부학적 코드가 숨어있다. 해부학자인 저자는 하계 올림픽 중에서 28개 종목을 선별하여 스포츠에 담긴 인체의 속성을 해부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100여 컷의 해부도와 이미지

 

이 책은 1964년 로마 올림픽 복싱 종목에 미국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무하마드 알리와 복싱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폭력과 스포츠를 나누는 경계인 ‘사각(四角)의 링’이 복서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는 ‘사각(死角)의 링’이 된 사연을 ‘펀치 드렁크’라 불리는 만성외상성뇌병증을 통해 의학적으로 풀어낸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프로복서 알리가 노후에 파킨슨병에 시달리다 유명을 달리하게 된 사연과 함께 CTE가 복서뿐 아니라 미식축구선수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는 까닭을 규명한다. 특히, 국제복싱연맹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헤드기어 착용을 의무화했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다시 헤드기어를 벗도록 규정을 바꾼 석연치 않은 조치를 의학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지적한다. 아울러, 마이크 타이슨의 핵주먹을 통해 해부학에서 ‘복서의 날개뼈’라 불리는 앞톱니근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타격의 메커니즘도 함께 소개한다.

 

축구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회전킥과 무회전킥의 원리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그누스 효과’ 및 ‘카르만 소용돌이’ 등 물리학 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무회전킥이 어떻게 종아리근육에서 비롯되는지를 해부도를 통해 명쾌하게 풀어낸다. 종아리근육 중에서 긴 발가락폄근이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4개의 발가락에 관여함으로써 무회전킥이 종아리근육에서 비롯하는 원리가 한눈에 읽힌다. 이처럼 책에 수록된 100여 컷의 해부도와 이미지는 각 종목마다 다룬 신체 부위에 대한 의학적 이해를 돕는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지던 순간 저자는 조던의 무릎에 찬 물에서 세월의 흔적을 읽는다. 
무릎에 외상이 나타나면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이때 무릎의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활액의 분비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무릎 주변이 심하게 붓게 된다. 아울러 저자는 조던의 신체를 통해 전성기 시절 ‘에어(air)’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출중했던 점프력의 비결을 규명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감춰진 진실

 

이 책은 최근 스포츠계에 불거진 기술도핑 및 스테로이드 오남용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는 스포츠과학의 진화와 성취는 눈이 부실만큼 경이롭지만, 기록 경신에 함몰된 과학은 공허하다고 일갈한다.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입은 전신수영복은 기술도핑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저자는 물의 마찰저항을 줄이는 전신수영복의 원리를 통해 수영복 제조사의 ‘기술’이 선수들의 ‘기량’을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규명한다

 

마라토너를 괴롭히는 족저근막염이 2시간대 벽을 깨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임을 다루는 대목도 흥미롭다. 케냐의 마라톤 영웅 킵초게는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나이키가 특수제작한 러닝화를 신고 세계기록 경신에 나섰다. 운동화 무게를 100그램 줄이면 57초를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운동화 밑창에 탄소섬유 4장을 부착해 제작한 러닝화를 신은 킵초게는 1시간 59분 40.2초 만에 완주했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은 기술도핑 등을 이유로 킵초게의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 책임지고 실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힘께 치러지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데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개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내란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임을 반복해 밝혀왔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

경제

더보기
삼성디스플레이, '2026 상생협력데이' 개최…7개 우수협력사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2026 상생협력 데이(DAY)'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협성회장인 홍성천 파인엠텍 회장 등 56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전략 발표와 우수 협력사 시상, 수상사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청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폴더블,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AI) 디바이스까지 2026년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고 이를 보다 빠르게 기술과 상품으로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천 삼성디스플레이 협성회장은 회원사를 대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이 혁신과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생산기술 및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