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장미 향이 가장 진한 계절이다. 꽃축제의 효시가 된 에버랜드의 ‘장미축제’, 밀양강 제방길을 따라 빨간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명품 장미길’, 장미 1만 주로 풍성한 경관을 연출한 전북 임실치즈테마파크 내 장미원 등 장미를 즐기기 좋은 명소를 소개한다.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을 한자리에
에버랜드는 오는 6월 16일까지 ‘장미축제(로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 꽃축제의 효시가 됐다.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수여되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를 국내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720 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하는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인 에버로즈 컬렉션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오디오 도슨트, 장미 포토존, 거품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총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피스(프랑스) 등 전 세계 720 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빅토리아 가든에는 에버랜드가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에버로즈 컬렉션존’이 올해 새롭게 조성됐다.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에버랜드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장미원의 유래와 에버로즈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등 재미있고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준규 그룹장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정원과 식물 이야기를 들려주며 화제를 모았던 ‘꽃바람 이박사’ 영상 시리즈는 오는 6월부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즌2가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다.
장미원 오디오 도슨트는 에버랜드 모바일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장미원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서도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장미원에는 핑크 계열 장미들로 꾸며진 대형 찻잔 화분과 꽃수레, 장미 배경 테이블 등이 설치되며, 공중에 매달린 행잉화분과 장미터널 등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미가 만발하는 5월 말부터 6월 초에 장미원은 물론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 에버랜드의 다양한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인 ‘가든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미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6.6km 규모의 장미꽃길
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진해구 웅천로 일원에 조성한 농업테마파크에서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만개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장미꽃이 절정인 5월에는 담벼락을 따라 붉은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장미꽃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농업테마파크를 찾는다. 장미터널은 규모는 작지만 푸른 잔디광장과 어우러져 지나는 시민들이 맑은 공기와 장미 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인기 장소로 손꼽힌다.
농업테마파크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열대 과수들과 식물들이 전시돼 있는 아열대식물원과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을 전시한 가정원예전시실도 둘러볼 수 있다. 농업테마파크 메타세쿼이어 길은 주변의 논과 밭, 꽃이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있다.
장미꽃이 절정인 5월에는 맑은 밀양강 제방길을 따라 빨간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상동면 명품 장미길에 조성된 장미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장미꽃길은 6.6km 규모로 전국 최대의 장미꽃길로 알려져 있으며 상동역에서도 멀지 않아 기차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이 찾는다. 안인교에서 평능교까지 제방 양쪽으로 늘어선 고혹적인 빨간 장미는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전북 임실치즈테마파크 내 장미원에 식재된 정원 장미 97종 2만 4,000여 주도 활짝 피었다. 6월 준공 예정인 유럽형 장미원 3만 8,705㎡ 면적에 97종 1만 4,000여 주의 장미와 90m의 덩굴터널 등이 추가 조성되면서 기존 장미 1만 주와 함께 더 풍성한 경관을 연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