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1 (수)

  • 흐림동두천 0.3℃
  • 맑음강릉 4.7℃
  • 구름많음서울 2.7℃
  • 흐림대전 2.9℃
  • 흐림대구 4.8℃
  • 흐림울산 5.4℃
  • 흐림광주 2.9℃
  • 흐림부산 4.7℃
  • 흐림고창 2.2℃
  • 제주 7.9℃
  • 맑음강화 -1.4℃
  • 흐림보은 0.6℃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3.1℃
  • 흐림경주시 4.5℃
  • 흐림거제 4.6℃
기상청 제공

문화

폭력에 대한 10편의 작품...‘폭력의 지층들’ 영화제 개최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는 오는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폭력의 지층들’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하는 10편의 영화는 제노사이드, 전쟁, 식민주의와 같은 광범위한 폭력과 함께 도래한 근대에 단기간에 극렬하게 자행된 폭력뿐만 아니라 생태 파괴나 인식론적 폭력과 같이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이며 장기간에 걸쳐 자행된 폭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가자가자 신군’, ‘극사적 에로스’ 등을 연출한 하라 카즈오 감독의 ‘미나마타 만다라’는 1940년대 초 사지가 굳는 신체 이상 징후가 발견된 일본 미나마타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상영 후 하라 카즈오 감독과 이영진 강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3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세계가 충돌할 때’는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원주민 공동체와 개발의 논리를 우선하는 정부와 기업, 두 세계가 충돌해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대가에 관해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줄리아 다르 감독의 ‘땡큐 포 더 레인’은 기후 위기를 살아가는 케냐 농부 키실루의 이야기로, 공동체 회복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감동적인 스토리다.

이외에도 프랑스인 부부가 친환경적 농경의 삶을 꿈꾸며 스페인의 외딴 농촌 마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심리 스릴러 ‘더 비스츠’는 48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여러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하룬 파로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세계의 이미지와 전쟁의 각인’은 이미지를 다루는 주체의 시선을 분석하면서 전쟁과 이미지의 관계를 보여주는 한편, 관찰자의 응시에 따라 폭력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1923년 9월’은 관동대지진 직후 후쿠다무라 마을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 사건을 통해 하나의 국가나 민족으로 귀결되지 않는 몇 겹으로 중첩된 폭력의 양상을 폭로한다.

이합 타라비에 감독의 ‘빵과 대지를 위하여’는 이스라엘 점령 하의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가감 없이 기록하면서 국가폭력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간섭에 휘둘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짧은 일상들을 보여준다.

또한 3편의 여성감독들의 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미군 의정부 기지촌에 위안부로 40년 넘게 살아온 박인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 감독인 박수남과 그의 딸 박마의가 연출한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감독이 오래 전 촬영된 16mm 필름을 복원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 과정 속에서 점점 생생해지는 재일조선인들의 삶과 목소리를 기록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과 2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등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세네갈의 한 마을의 여성들의 삶을 다룬 ‘재집합’은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인식론적 폭력을 드러내는 트린 T. 민하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트린 T. 민하 감독은 ‘그러면 중국은?’, ‘베트남 잊기’,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등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서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폭력의 지층들’ 영화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매일 마지막 상영 후 대담도 준비돼 있다.

둘째 날인 6월 21일 이송희일 감독과 김상현 서강대학교 교수의 대담을 시작으로 22일 플랫폼C 홍명교 활동가와 강진석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와 배주연 서강대학교 연구교수의 대담을 마련했다.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강대학교, 한국연구재단, 아트하우스 모모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6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4일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과 상영 일정 확인은 구글폼(https://screening.lrl.kr)을 통해 가능하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중단...연대와 통합 위한 추진준비위 구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밤에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첫째,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며 “둘째,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셋째,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우리 모두는 선당후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찬성도 애당심이고 반대도 애당심이다”라며 “당 주인이신 당원들 뜻을 존중한다.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통합 논의 과정에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더 단결하고 더 낮은 자세로 지방선거 승리

경제

더보기
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상생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었다. 유통산업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의 온라인 규제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특별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확실하게 하자고 당에서 요구도 했고 당·정·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과로와 심야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어디 갔느냐? 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입법으로 보장해야 할 여당의 책임은 어디 있느냐?”라며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불균형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몸을 축내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외면돼선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