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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폭력에 대한 10편의 작품...‘폭력의 지층들’ 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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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는 오는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폭력의 지층들’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하는 10편의 영화는 제노사이드, 전쟁, 식민주의와 같은 광범위한 폭력과 함께 도래한 근대에 단기간에 극렬하게 자행된 폭력뿐만 아니라 생태 파괴나 인식론적 폭력과 같이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이며 장기간에 걸쳐 자행된 폭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가자가자 신군’, ‘극사적 에로스’ 등을 연출한 하라 카즈오 감독의 ‘미나마타 만다라’는 1940년대 초 사지가 굳는 신체 이상 징후가 발견된 일본 미나마타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상영 후 하라 카즈오 감독과 이영진 강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3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세계가 충돌할 때’는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원주민 공동체와 개발의 논리를 우선하는 정부와 기업, 두 세계가 충돌해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대가에 관해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줄리아 다르 감독의 ‘땡큐 포 더 레인’은 기후 위기를 살아가는 케냐 농부 키실루의 이야기로, 공동체 회복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감동적인 스토리다.

이외에도 프랑스인 부부가 친환경적 농경의 삶을 꿈꾸며 스페인의 외딴 농촌 마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심리 스릴러 ‘더 비스츠’는 48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여러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하룬 파로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세계의 이미지와 전쟁의 각인’은 이미지를 다루는 주체의 시선을 분석하면서 전쟁과 이미지의 관계를 보여주는 한편, 관찰자의 응시에 따라 폭력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1923년 9월’은 관동대지진 직후 후쿠다무라 마을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 사건을 통해 하나의 국가나 민족으로 귀결되지 않는 몇 겹으로 중첩된 폭력의 양상을 폭로한다.

이합 타라비에 감독의 ‘빵과 대지를 위하여’는 이스라엘 점령 하의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가감 없이 기록하면서 국가폭력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간섭에 휘둘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짧은 일상들을 보여준다.

또한 3편의 여성감독들의 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미군 의정부 기지촌에 위안부로 40년 넘게 살아온 박인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 감독인 박수남과 그의 딸 박마의가 연출한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감독이 오래 전 촬영된 16mm 필름을 복원하는 과정을 그리며, 그 과정 속에서 점점 생생해지는 재일조선인들의 삶과 목소리를 기록했다.

 

이 두 작품은 각각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과 2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등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세네갈의 한 마을의 여성들의 삶을 다룬 ‘재집합’은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인식론적 폭력을 드러내는 트린 T. 민하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트린 T. 민하 감독은 ‘그러면 중국은?’, ‘베트남 잊기’,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등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서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폭력의 지층들’ 영화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매일 마지막 상영 후 대담도 준비돼 있다.

둘째 날인 6월 21일 이송희일 감독과 김상현 서강대학교 교수의 대담을 시작으로 22일 플랫폼C 홍명교 활동가와 강진석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와 배주연 서강대학교 연구교수의 대담을 마련했다.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강대학교, 한국연구재단, 아트하우스 모모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6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4일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과 상영 일정 확인은 구글폼(https://screening.lrl.kr)을 통해 가능하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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