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전국위)를 잇달아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경선 룰을 당원 80%, 민심 20% 반영으로 확정한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7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상임전국위·전국위는 각각 이날 오전 10시, 오후 2시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개정안 의결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행 룰은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단 100% 비율로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이는 지난 3·8 전당대회 직전 만들어져 김기현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김기현 지도부가 당시 강서 보궐선거 패배에 따라 1년도 채 안 돼 무너지면서 당심과 민심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총선 참패 이후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황우여 비대위가 '당원 70%, 민심 30%'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원내 반발에 부딪혀 최종적으로 '당원 80%, 민심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전당대회 후보자를 접수한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