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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마당극 퍼포먼스 버스킹 해양탐험... '신안국제문페스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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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801년 12월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서 돌아오던 중 태풍을 만나 오키나와, 필리핀 비간, 마카오 등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를 3년 2개월 동안 표류했던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 장수 문순득(1777~1847)을 기리는 ‘신안국제문페스타(이하 신안문페스타)’가 오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신안 도초도 수국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극단갯돌,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으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인위적인 대형 쇼 무대를 벗어나 꽃이 자라고 있는 도초 수국 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비금도, 도초도, 우이도까지 섬에서 섬으로 연계해 이동형 행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꽃과 함께 퍼포먼스, 수국 버스킹, 섬 로드 스꼴라, 해양 탐험 등 다채롭고 이색적으로 구성했다.

신안문페스타는 때마침 도초도에서 열리는 ‘섬 수국 축제(6월 20일~6월 30일)’와 만나 관광객의 만족도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문순득 표류 마당극 공연을 시작으로 꽃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퍼포먼스 작가들이 참여한다. 한지 조형 작가로 유명한 로즈박, 섬진강 국제실험예술제 김백기 예술감독, 한국 최초의 부토 무용가 서승아 등이 참여해 아름다운 수국 꽃밭에서 그림 같은 퍼포먼스로 판타지를 펼친다. 수국 버스킹에는 신안 출신 소프라노 문안나, 하모니카 연주가 배숙자, 통기타 가수 정옥례가 출연해 수국의 꽃말을 노래로 풀어내는 낭만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축제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은 ‘섬 로드 스꼴라(Road Schola Island)’다. ‘섬 로드 스꼴라’는 여행자들이 1박 2일 동안 비금도, 도초도, 우이도 섬을 돌아다니면서 섬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탐험하고 함께 놀면서 배우고 연대하는 해양 프로젝트다. 여행자들은 비금도 내촌마을을 비롯해 도초도 외남리 석장승, 화도 골목 등지를 탐방한다. 다음 날에는 우이도 진리마을 정약전 서당 터 및 유배지, 진리 서낭당 터, 문순득 생가 등을 여행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민속 체험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 신안군청 이재근 학예연구사가 길동무를 자청해 섬의 생태, 생활, 역사 등의 미의식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눈다.

한편 극단갯돌은 2010년부터 문순득의 표류 여정을 소재로 한 마당극 제작을 비롯해 오키나와, 마카오,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도시들과 국제교류를 다져왔다. 2019년부터는 문순득을 축제로 승화시켜 신안의 해양 문화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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