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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모두가 이소룡을 꿈꾸던 그 시절 〈이소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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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플로이테이션’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문화적 현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세기의 아이콘 이소룡 사망 후, 세계 곳곳에서 포스트 이소룡이 되려는 ‘이소룡-들’이 등장하던 시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체스영화제, 트라이베카필름페스티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소룡 사랑으로 유명한 코미이언이자 영화감독 이경규가 수입에 참여했다. 

 

전설적 인물에 대한 향수

 

<이소룡-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소룡이라는 인물과 시대의 아이콘을 넘어서 끝내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그가 영화계에 남긴 족적들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따라간다. 세계적인 아이콘에서 결국 하나의 장르로 우리 곁에 영원히 남게 된 전설적인 인물 이소룡에 대한 향수를 선사하며, 동시에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적 현상을 심도 있게 파고든 기록물로서도 의미를 더한다. 

 

 

영화는 이소룡과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혹은 무술을 잘 구사한다는 이유로, 함께 협업했다는 이유로 선택된 수많은 ‘룡’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현재 삶까지 들여다본다. 의도치 않게 모방 배우가 되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 ‘룡’들 뿐만 아니라 이후 홍콩 액션 영화를 세계적인 붐으로 이끌었던 홍금보, 성룡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역시 이소룡은 영웅이자 아이콘, 최고의 무술가이자 영화 그 자체였다. 이소룡은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존재로 마음속에 자리매김했다. 이소룡은 언제 어디에나 어떤 모습으로든 세계 곳곳에 존재했다. 

 

 

 

1940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이소룡은 홍콩에서 아역배우 시절을 거친 뒤 18세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TV 시리즈 <그린 호넷>에서 ‘카토’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홍콩으로 돌아와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까지 생전에 단 네 편의 영화를 남겼지만, 이 네 편의 작품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전설이 되었다. 세기의 액션스타이자 실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절권도 창시자이기도 한 이소룡은 당시 그 자체로 독보적인 캐릭터이자 아이콘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인에 대한 많은 편견을 바꾼 영웅으로서도 칭송받았다.

 

시대의 아이콘을 넘어서

 

이소룡의 사망 후 이소룡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포스트 이소룡을 표방하는 이들이 수백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 ‘브루스플로이테이션(Bruceploitation)’이라는 장르가 탄생했다.

 

 

1973년, 신작이었던 <용쟁호투>의 개봉을 앞두고 이소룡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전 세계 영화계는 포스트 이소룡이 될 만한 인물들을 찾아내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전기와 속편(Sequel), 전편(Prequel), 스핀오프 등 이소룡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굴된 버마 출신의 여소룡(Bruce Le), 대만 출신의 허쭝다오(Bruce Li), 한국 출신의 거룡(Dragon Lee), 그리고 홍콩 출신의 양소룡(Bruce Liang) 등이 당시 액션 영화계를 누비며 수백 편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버마 출신의 여소룡은 ‘브루스 레(Bruce Le)’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쿵후 도장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다 배우로 데뷔했다. ‘브루스 라이(Bruce Li)’라는 활동명으로 활약했던 대만의 이소룡인 ‘허쭝다오’는 이소룡의 쿵후를 구사하며 활동한 배우다. 한국의 이소룡 문경석은 ‘드래곤 리(Dragon Lee)’이자 ‘거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배우로, 이소룡의 닮은 꼴로 사랑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소룡의 상징이었던 쌍절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이소룡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홍콩 출신의 양소룡은 ‘브루스 량(Bruce Liang)’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영화에서 활약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등장한 다양한 배우들은 각기 다른 생김새와 개성으로 종횡무진 활약해 이소룡과 그의 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곧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할 만큼 전 세계 영화계에 큰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소룡에서 출발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이후, 다양한 스토리, 장르와 합쳐졌다. 이는 이소룡의 이름인 브루스(Bruce)와 영단어 익스플로이테이션(Exploitation)을 합성한 단어 ‘브루스플로이테이션’으로 명명되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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