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9.8℃
  • 구름많음서울 4.7℃
  • 흐림대전 2.5℃
  • 맑음대구 1.9℃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4.3℃
  • 맑음부산 7.9℃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7.1℃
  • 구름많음강화 4.3℃
  • 구름많음보은 -2.0℃
  • 흐림금산 -0.7℃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퍼펙트 데이즈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과 감성을 포착했다.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등으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이다.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제96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낡아 가는 것의 아름다움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만끽하며 빛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성실한 청소 노동을 통해 혼자만의 보람을 느끼고 잠시 휴식을 할 때에는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는다. 카세트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변화 없어 보이는 잔잔한 일상이지만 화장실의 쪽지로 익명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젊은 직장 파트너와의 작은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사는 그의 집 앞에 앉아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한다.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 시부야 구의 17개 공공화장실을 16명의 건축가, 디자이너가 리노베이션 한 ‘THE TOKYO TOILET’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영화다. 프로젝트 기획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기념하고자 독일의 거장 감독 빔 벤더스에게 영화 제작을 의뢰하면서 장편 극영화로까지 발전됐다. 영화는 창의적인 화장실 건축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등의 기획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나이 든다는 것과 낡아간다는 것, 하루하루 살아가는 행위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와 빔 벤더스의 감성을 잘 버무려 예쁜 굿즈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냈다. 누구나 공감할 듯한 평범한 이야기와 보편적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매우 대중적인 판타지로 가공했다. 

 

 

직접 선곡한 올드 팝 명곡들

 

아름답게 건축된 공공화장실들을 비롯해, 주인공 히라야마의 아날로그적 취향이 가득한 공간들을 따라가 보면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한 볼거리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작고 오래된 그의 집 인테리어는 소박한 그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매일같이 들르는 동네 목욕탕, 낯익은 이웃과 친절한 주인이 있는 오래된 술집, 눈부신 순간순간을 담은 필름 사진을 현상하러 매주 가는 사진관, 틈날 때마다 읽을 책을 고르는 헌책방 등 그의 일상 속 공간들은 모두 낡고 오래된 것들이지만 따뜻하고 편안하며 어딘가 고상하고 세련됐음이 강조된다. 

 

 

빔 벤더스의 오래된 팬이라면 반가움을 느낄만한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클래식함을 더한다. 영화 전반의 감성을 이끄는 1960년대~70년대 올드 팝들은 음악팬으로도 유명한 빔 벤더스 감독이 직접 선곡했다. 루 리드의 ‘Perfect Day’부터 영화 <접속> 주제가로도 유명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 밴 모리슨의 경쾌한 ‘Brown Eyed Girl’, 오티스 레딩의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애니멀스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을 비롯해 롤링 스톤스, 패티 스미스, 킹크스 등의 명곡이 등장하며, 영화의 엔딩에서 니나 시몬의 ‘Feeling Good’까지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도쿄를 배경으로 올드팝 명곡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빔 벤더스 감독은 <파리, 텍사스>로 제3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베를린 천사의 시>로 제40회 칸영화제 감독상, <멀고도 가까운>으로 제4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사물의 상태>로 제3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밀리언 달러 호텔>로 제5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까지 차지하며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했다. 뿐만 아니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2000), <피나>(2012), <대지의 소금>(2015)으로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에도 3회나 노미네이트 됐다. 

 

 

이번 작품으로 빔 벤더스와 처음 호흡을 맞춘 야쿠쇼 코지는 <큐어>, <쉘 위 댄스>, <세 번째 살인>, <바벨>, <게이샤의 추억> 등으로 알려진 일본의 대배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이마무라 쇼헤이, 호소다 마모루, 미이케 타카시, 나카시마 테츠야, 아오야마 신지, 오구리 코헤이, 니시카와 미와 등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롭 마샬 등 할리우드 감독들과도 함께 작업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엔한국협회(UNAROK)는 12일 ‘2026년 운영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중근 회장을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는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협회 임원 및 회원,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 등록 공익 사단법인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하여 현재 전 세계 193개국의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교육 및 학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물가 관련 불공정거래 철저히 감시...정책 악용 소지 봉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유통 단계별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물가 관리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한 관세 인하 혜택을 기업을 독식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정책을) 악용하는 소지를 철저히 봉쇄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관리를 위해 할당관세, 특정 품목 관세를 대폭 낮춰서 싸게 공급하라고 했더니 허가받은 업체들이 싸게 수입해서 정상가로 팔아서 물가 떨어뜨리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국민 세금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동된 민생물가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할인 지원, 비축 물량 공급 같은 단기 대책뿐 아니라 특정 품목 담합, 독과점 같은 불공정 거래 행위도 철저하게 감시하게 될 것"이라며 "유통 단계별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선제적 조치까지 물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학기를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제한 시사...“금융혜택까지 주는 건 문제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제한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려 “다주택자들의 기존 대출은 만기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힘들고 어렵지만 모든 행정과 마찬가지로 금융 역시 정의롭고 공평해야 한다”며 “집값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자가 주거용 아닌 투자ㆍ투기용의 다주택 취득에 금융혜택까지 주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만기가 됐는데도 그들에게만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며 “규칙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존중한 사람들이 부당한 이익을 노리고 규칙을 어긴 사람들보다 불이익을 입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버티면 해결되겠지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이제 대한민국은 상식과 질서가 회복되는 정상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상사회의 핵심은 규칙을 지키는 선량한 사람이 손해를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민주사회에선 공정함이 성장 발전의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사회

더보기
스프링샤인·롯데화학군, 국립암센터에 소아암 환아 위한 ‘햇살이 쿠션’ 100개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스프링샤인은 롯데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제작한 ‘햇살이 쿠션’ 100개를 국립암센터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물품 전달식은 2월 12일 오전 11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렸으며, 스프링샤인 김종수 대표,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유금혜 교수, 롯데케미칼 이지율 책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햇살이 쿠션은 롯데화학군 임직원과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제작한 물품이다. 스프링샤인은 예술 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기업과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활동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쿠션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됐다. 기부된 물품은 국립암센터를 이용하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치료 과정에서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긴 환아와 보호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스프링샤인 김종수 대표는 “기업 임직원의 참여형 봉사가 실제 의료 현장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유금혜 교수

문화

더보기
품질혁신의 방법론과 노하우... 성공 스토리와 패러다임 제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바른북스가 경영서 신간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지경철 저자가 제1저서 ‘품질의 맥’ 실천 편으로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 중견기업 사원으로 입사해 실장까지 역임하면서 28년간 품질 전체 분야에 걸친 품질 실무와 경험을 토대로 축적해 온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품질은 누구나 어려워하는 업무 중의 하나다. 학교나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우는 이론만으로는 품질 현업을 꾸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품질은 왜 어려운 걸까? 품질은 우리가 모르게 항상 살아서 숨 쉬기 때문이다. 품질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주변의 환경이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살아서 변하고 움직인다. 이러한 품질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품질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계품질, 협력사 품질, 제조품질, 시장품질(고객) 단계별로 총 19가지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품질혁신은 이미 벌어진 품질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품질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품질혁신 성공의 지름길은 품질의 맥을 잘 잡는 것이다. 품질의 맥을 통해 가장 쉽고 빠르게 품질혁신에 성공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