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9.9℃
  • 맑음서울 6.4℃
  • 박무대전 5.3℃
  • 박무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8.7℃
  • 박무광주 8.4℃
  • 구름많음부산 12.7℃
  • 맑음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15.3℃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4.3℃
  • 구름조금강진군 6.7℃
  • 구름많음경주시 4.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사람】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 물질, 설탕 〈설탕 중독〉

URL복사

혈당을 낮추고 비만, 노화, 만성 질환에서 해방되는 3주 혁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피로, 염증, 당뇨, 암, 치매, 불면증, 우울증. 설탕은 이 모든 것의 원인이다. 설탕이 해롭다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그런데 왜 끊지 못하는 것일까? 이미 중독됐기 때문이다. 설탕이라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의지력만으론 부족하고, 전략이 필요하다. 

 

탈설탕 3단계 프로그램

 

이 책이 제시하는 첫 번째 전략은 설탕이 우리 뇌와 장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설명함으로써 설탕을 끊을 수밖에 없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설탕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저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롭다’고 강조한다. 당 독소라고도 불리는 최종당화산물(AGEs)은 정상적인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파괴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암세포는 당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해로운 장내 미생물 역시 당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면역계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장 내 환경이 망가지면 전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당연하다. 당 중에서도 특히 해로운 과당은 간에서 알코올과 같은 독소 물질로 대사되기 때문에 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술을 안 마시고도 지방간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당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므로 여성에게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 단계별 실천 방법을 알려 준다. 설탕과 그 부작용에 젖어 있는 몸과 마음, 그리고 식료품 저장실을 해독하는 준비 단계,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본격적인 3주, 새로운 습관이 삶에 확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유지·관리하는 단계까지 차근차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탈설탕 프로그램이 다른 다이어트 식단과 차별화되는 점은 ‘빼지 말고 더하라’라는 원칙이다. 저자가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스스로도 경험해 본 바로는, 설탕이 중독성 물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식단 계획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몸이 당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것, 즉 갈망을 억제하는 미네랄, 지방 연소 모드로 전환해서 탄수화물 욕구를 줄이는 건강한 지방, 지속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질 좋은 단백질, 그리고 설탕 없이도 만족감과 보상을 느낄 수 있는 대체 수단을 적절히 공급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탈설탕 습관이 형성된다.

 

지방을 먹으면 지방을 태운다

 

저자는 당 섭취를 줄이고 살을 빼려면 ‘지방을 더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방을 먹으면 지방을 태우게 되고, 당을 먹으면 당을 태우게 된다는 것이 진실이다. 당분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전신의 염증과 산화를 줄이고, 인체 본연의 자연 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다.

 

지방을 연소하는 체질로 바꾸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전략은 식사 시간을 다양화하는 간헐적 단식이며, 여기에 효과적인 운동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운동은 지방을 태우고 혈당을 낮출 뿐 아니라, 설탕 중독의 가장 큰 원인인 스트레스에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한다.

 

저자가 ‘빼지 말고 더하라’ 원칙을 고수하는 또 다른 이유는, 체중 감량이든 건강 개선이든, 어떤 목적으로 설탕을 끊으려고 하든지 간에 공포와 박탈감은 결코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식단에 좋은 음식을 더하면 자연스럽게 나쁜 설탕과 탄수화물을 몰아낼 수 있다. 요요가 오지 않고 지속 가능하다. 짧게는 3주, 길게는 3개월이면 설탕 중독에서 해방되어 건강을 되찾고 노화와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