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에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태평양이 나토에 중요 파트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명에서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북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및 관련 기술 이전도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에서 정상들은 인태 지역 파트너 4개국(IP4)과의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나토 정상들은 "우리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의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의 안보 도전 및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며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협력을 증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업들은 공통의 안보 이익을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지난해의 90개 항에 비해 분량은 짧아졌지만, 러북과 러-이란 군사협력(25항),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30항)은 각각 별도의 단락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