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16.3℃
  • 흐림강릉 13.7℃
  • 서울 17.5℃
  • 대전 11.7℃
  • 대구 11.9℃
  • 울산 11.9℃
  • 광주 11.9℃
  • 부산 12.6℃
  • 흐림고창 11.4℃
  • 제주 16.8℃
  • 흐림강화 13.6℃
  • 흐림보은 11.2℃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1.6℃
  • 흐림거제 11.7℃
기상청 제공

문화

10대는 문학도 ‘팬덤 구매’한다… 소통 활발한 자가출판 시인부터 청소년 문학계 스타 작가까지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알파 세대인 10대의 독서에 어떤 요인과 니즈가 작용했는지, 10대 도서 판매 동향 및 트렌드를 분석해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43.0%로 감소한 데 비해 청소년 독서율은 95.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보다 동영상, 숏폼 콘텐츠 등을 더 많이 즐길 것으로 여겨졌던 10대 청소년 10명 중 무려 9명이 책을 읽은 셈이다. 책을 읽는 이유로 ‘학업에 필요해서’가 29.4%로 가장 높았지만, ‘책 읽는 게 재밌어서’(27.3%), ‘자기 계발을 위해서’(13.9%) 등을 꼽으며 독서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학업뿐 아니라 자신의 흥미와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보는 만큼, 책을 직접 골라 구매하려는 10대들의 수요도 커지는 흐름이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 결과, 올 상반기 10대 도서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고, 이들 10대의 도서 구매량도 75.1% 상승했다. 분야별로도 어린이·유아·초등학습서 제외 전 분야 구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향에 따라 책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10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스24가 올 상반기 10대 도서 판매 동향을 통해 이들의 관심사와 니즈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문학, 그중 시에 대한 10대 독자들의 남다른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올 상반기 10대 한국 시 분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1% 급증했다. 10대 사이에서도 읽고 기록하는 행위를 ‘힙한’ 것으로 여기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확산되는 한편, 짧고 감각적인 언어로 숏폼에 익숙한 10대에게 더욱 친근하게 와닿으며 색다른 감성을 전하는 점 등이 시집의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대의 경우, X (구 트위터) 등 SNS 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덤을 확보한 작가들에 대한 ‘팬덤 구매’ 현상이 한층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10대 시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 내 ‘토마토 컵라면’ 등 3권이 오른 차정은 작가는 평소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3위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의 정 저자는 창작 플랫폼 ‘포스타입’에서 선연재 후 자가출판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그밖에 사랑, 청춘, 여름 등 감성적인 키워드로 필사하고 간직하기 좋은 문장이 담긴 시집들이 주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올 상반기 10대 청소년 문학 판매 증가율이 39.5%를 기록하며 10대를 위한 ‘청소년 문학’의 성장도 돋보였다.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등 이꽃님 작가의 소설이 다수 자리했다. 가족, 우정, 학교 등 단편적인 소재가 주를 이뤘던 과거에 비해 최근 청소년 문학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10대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10대 독자들의 관심이 향하는 분야로 만화책을 빼놓을 수 없다. 예스24가 10대 독자의 구매 도서 분야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만화/라이트노벨 분야가 21.0%로 2위를 차지했다. 학습 목적으로 구매하는 중고등학습서(58.5%)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인 셈이다. 이러한 만화책의 인기를 입증하듯, 올 상반기 10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도서가 16권으로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했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OTT 시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5년 전인 2019년 10대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에서는 5위권 내 일본 만화가 2권에 그쳤으나, 이후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 등 여러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2024년 상반기에는 베스트셀러 5위권에 모두 일본 만화가 자리했다.

올 상반기 10대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원작 만화 ‘주술회전 26 쿼드러플 특장판’이었다. 해당 도서의 원서 ‘呪術廻戰 26’의 10대 구매자 비율도 18.7%를 기록했는데, 40대(26.8%), 20대(25.0%)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2023년 10대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최애의 아이 10’ 역시 애니메이션 원작 만화였다.

J-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일본어 학습서도 약진하는 흐름이다. 올 상반기 10대 일본어 학습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다. 또한 10대 국어 외국어 사전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해커스 일본어 첫걸음 : 일본어 기초 20일 독학 완성!’이 오르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일본어 관련 도서가 외국어 분야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최근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증가 추세에 따라 관련 수험서 판매량이 급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3년 고졸 검정고시 연령별 응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는 역대 최대인 3만45명이었다. 이에 상응하듯, 올 상반기 10대 고졸 검정고시 수험서 판매량도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4.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살펴보면, 5년 전인 2019년에는 10대 수험서 자격증 분야 베스트셀러 40위권 밖이었던 고졸 검정고시 수험서가 2024년 상반기에는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내 6권 포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여야,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4월 10일까지 처리 합의...2일 시정연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30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4월 임시회는 4월 3일부터 연다. 4월 2일 추경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를, 4월 3·6·13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심사에 착수하겠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 처리를 하겠다. 이를 통해 중동 전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선거용 현금 살포가 아닌 산업과 민생을 지키는 ‘생존 추경’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이번 추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단 한푼



문화

더보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탐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컬처가 ‘마음건강’을 돌보는 문화치유 영역으로 확장된다. 오는 4월 2일(목)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조경태, 김종민, 박주민, 어기구, 박주하, 임오경, 이해식, 김태선 의원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8개 단체의 협의체인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심상예단협)*가 주관하며,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 정책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등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응해 예술치유와 문화치유의 공공적 역할과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강연으로는 WHO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 및 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하며,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가치와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예술치유는 임상적 치료 개념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지향한다. 지구덕(한서중앙병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