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6월 전국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게 증가혐서 전국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5월(-0.02%)과 달리 상승으로 전환된 것으로, 월간 동향에서 집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0.04%) 이후 7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일부 지방지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위주로 상승거래가 지속 발생하는 등 매수심리 회복세를 보이며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2%→0.19%) 및 서울(0.14%→0.38%)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지방(-0.06%→-0.10%)은 오히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0.38%)은 선호단지·저가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집중되며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97%)가 금호·옥수·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용산구(0.62%)는 이촌·한강로동 등 한강변 선호단지 위주로, 마포구(0.54%)는 도화·염리·용강·아현동 선호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46%)는 남가좌·북아현동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의 경우 서초구(0.76%)에서 잠원·반포·서초동 대규모 재건축 단지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송파구(0.67%)는 잠실·문정동 선호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8%)는 여의도·양평동 구축 단지 위주로, 강남구(0.46%)는 압구정·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또 수도권 내 인천(0.14%)은 중·서·남동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경기(0.07%)는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 전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방에서는 전북(0.10%)은 전주·남원시 위주로, 강원(0.07%)은 동해·춘천시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구(-0.45%)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세종(-0.32%)은 새롬·도담동 위주로, 부산(-0.21%)은 연제·수영구 위주로 하락하며 지방권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가 0.04%, 단독주택은 0.10%씩 상승했고 연립주택은 0.01%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서울(0.56%)과 수도권(0.26%)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5대 광역시(-0.28%), 지방(-0.17%) 등에서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국평균 상승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다만 전월대비(0.12%)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28%→0.31%) 및 서울(0.26%→0.38%)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지방(-0.03%→-0.06%)은 5대광역시(-0.03%→-0.10%), 8개도(-0.01%→-0.03%), 세종(-0.60%→-0.65%) 등 전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 월세가격의 경우 전국기준 0.09% 상승했으나 전월대비(0.10%)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20%→0.17%)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서울(0.19%→0.24%)은 상승폭이 더 커졌다. 또 지방(0.00%→0.00%)은 5대광역시(-0.02%→-0.01%), 8개도(0.03%→0.02%), 세종(-0.38%→-0.34%) 등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서 보합세가 유지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의 경우에도 공급물량이 과대한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서울·수도권 위주, 지역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