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주자들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16일 오후 채널A에서 진행하는 당대표 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 후보를 견제하려는 세 후보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이어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온라인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등을 두고 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한 후보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과 비례대표 사적 공천,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논란 등을 엮어 당무감찰을 해야 한다며 공세를 펼쳤고, 한 후보는 사실이 아닐 경우 원 후보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전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여론조성팀,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발적으로 지지자들이 댓글을 단 게 잘못인가"라고 맞받았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일부 지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제가 연설할 때, 일부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원 후보는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반박했다.
세 번째 토론회를 마친 후보자들에게는 이후 17일(CBS라디오), 18일(KBS), 19일(SBS) 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