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8 (수)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2.6℃
  • 박무서울 -0.7℃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2.3℃
  • 맑음고창 -5.4℃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1.5℃
  • 맑음보은 -6.2℃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5.9℃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URL복사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는 척’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 나는 앞으로도 ‘척’ 이라도 하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당일 본방을 사수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들’ 방송을 시청했는데 방송종료 후에도 “하는 척이라도 하겠다”는 말이 뇌리에 떠나지 않았고 가슴이 뜨끔해지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故이태석 신부가 떠올랐다.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사람의 헌신은 기적을 만들었다’는 48세에 유명을 달리한 故 이태석 신부의 삶은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그리고 건축가로서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이룬 기적들과 그 이면의 숨은 이야기들을 다룬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뮤지컬, 저서 등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질문들’ 방송이 끝나자마자 ‘올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다시 보며 12년 전 한 SNS에 올렸던 글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았다. 
2012년 7월 9일 故이태석 신부를 주제로 한 뮤지컬 '울지마 톤즈'를 관람하고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 어순과 내용을 조금 수정하여 자기 인용을 해보겠다. 

 


2012년 7월 9일 오후 3시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뮤지컬 ‘울지마 톤즈’를 관람했습니다. 이미 다큐 영화를 봤던 터라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도 공연시간 2시간 남짓 대여섯 번 눈물을 훔쳤습니다. 저의 경우 훔친 정도가 아니라 소리만 안 내었지 엉엉 울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제가 주변 분들과 지난 며칠사이 주고받았던 대화 중에 언급된 많은 단어들, ‘노후대비’ ‘은퇴’ ‘국민연금’ ‘퇴직’ ‘승진’ ‘아파트중도금’ ‘교회헌금’ ‘결혼예단’ ‘재테크’ ‘우리 가족’‘여름휴가’등 개인 일상사와 ‘출세’ ‘권력’ ‘명예’ ‘차기대권후보’‘우리나라 경제’‘부동산정책’ 등 사회현상에 대한 수도 없이 많은 단어들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故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 앞에서는 부끄러운 단어들이었습니다. 나는, 우리는 故이태석 신부님처럼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그래도 그런 분들의 삶의 반의반이라도 좇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 아예 불가능한데 노력은 무슨? 아!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凡人)은 그렇다고 쳐도 나라를 구하겠다고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나선 18대 대통령 대선후보들, 이미 19대 배지를 단 국회의원 나리들. 그리고 대선 캠프에 줄 대기 하느라 바쁘신 교수님들, 고위 공무원 분들. 모두 모두 ‘울지마 톤즈’ 공연 관람하시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관람기와 본인들의 결연한 의지를 페북이나 트위터에 올려 보시지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경쟁 후보 지지자들 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이전투구'의 난장판으로 가고 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지난 5월 30일 시작된 22대 국회가 16일부로 개원식 ‘지각’ 기록을 갈아 치우며 아직도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사상 최악의 국회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 모두 각자 자기 분야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하는 척이라도 좀 하면 좋겠다. 아예 하는 척하는 노력도 안 하고 자기만의 삶과 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희생과 봉사 배려를, 말로만이 아닌 실제로 실천한 故이태석 신부가 새삼 존경스럽다. 이 신부님을 반만이라도 따라가는 척이라도 하면서 살아야겠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엔한국협회(UNAROK)는 12일 ‘2026년 운영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중근 회장을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는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협회 임원 및 회원,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 등록 공익 사단법인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하여 현재 전 세계 193개국의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교육 및 학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제대로 된 세상 저의 간절한 소원...이제 전력질주만 남았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간절한 소원이고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저에게도 소원이 있었다. 제가 살아왔던 어둡고 헝클어진 세상을 누구에게도 물려주지 않는 것, 저나 제 가족, 이웃들 그리고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 어떤 불의와 부당함에도 고통받지 않고, 누구도 부당하게 남의 것을 빼앗지 못하는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저의 간절한 소원이었다”며 “저는 대통령이 되려고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가 왔다. 오직 하나의 소원을 안고, 무수한 죽음의 고개를 넘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기회가 생겼는데 그 절실한 일을 왜 하지 않겠느냐?”라며 “부동산공화국을 극복하는 것이든,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든, 성장·발전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두려움을 모두 떨쳐내고 촌음까지 아껴 사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은혜로 저는 소원을 이뤘다. 이제 전력질주만 남았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품질혁신의 방법론과 노하우... 성공 스토리와 패러다임 제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바른북스가 경영서 신간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지경철 저자가 제1저서 ‘품질의 맥’ 실천 편으로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 중견기업 사원으로 입사해 실장까지 역임하면서 28년간 품질 전체 분야에 걸친 품질 실무와 경험을 토대로 축적해 온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품질은 누구나 어려워하는 업무 중의 하나다. 학교나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우는 이론만으로는 품질 현업을 꾸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품질은 왜 어려운 걸까? 품질은 우리가 모르게 항상 살아서 숨 쉬기 때문이다. 품질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주변의 환경이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살아서 변하고 움직인다. 이러한 품질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품질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계품질, 협력사 품질, 제조품질, 시장품질(고객) 단계별로 총 19가지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품질혁신은 이미 벌어진 품질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품질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품질혁신 성공의 지름길은 품질의 맥을 잘 잡는 것이다. 품질의 맥을 통해 가장 쉽고 빠르게 품질혁신에 성공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