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한국코다이협회 주관으로 '한국-헝가리 수교 35주년 기념 정기연주회'가 오는 8월 28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는 '헝가리 시편가'가 한국 초연된다. '헝가리 시편가'는 졸탄 코다이(Zoltán Kodály)의 가장 대표작으로 부다페스트 천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시편 55편을 바탕으로 하며, 인간의 배신과 고통,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갈망을 담고있다.
두 도시의 합병 50주년을 축하하는 1923년 당시, 헝가리의 위대한 3명의 작곡가- 뉴욕의 벨라 바르토크, 비인의 에르노 도흐나니, 그리고 죽을 때까지 고국을 떠나지 않았던 코다이 등 3사람에게 작품 의뢰가 되면서 탄생한 칸타타 형식의 작품이다.
이 작품 속 감상 포인트는 코다이는 "Psalmus Hungaricus"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과 감정을 애절한 노래의 선율과 장엄한 관현악법으로 헝가리의 국가적 정체성과 개인적인 신앙의 탐구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음악적 서사시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헝가리 오페라계의 별' 테너 게르게이 우이바리가 특별 출연한다.
헝가리 리스트 아카데미의 추천을 받은 우이바리는 이번 공연에서 헝가리 시편가(Psalmus Hungaricus)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이바리는 비전공자에서 헝가리 최고 오페라 가수로 성장한 그의 감동적인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며, 피아노 최연주, 오르간 서유진, 팀파니 김경수, 해금 김주희 등이 참여하며, 서울코다이싱어즈와 화성시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2012년 헝가리 국립오페라단에 합류한 우이바리는 빠르게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과 2014년 시즌 합창단원에 선정됐고, 2014년에는 '용감한 요한'의 첫 타이틀 롤을 맡았다. 이후 '피렌체의 밀짚모자', '리어왕', '피가로의 결혼'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우이바리는 이렇게 전통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 않고도 헝가리 국립오페라단의 중심 인물로 성장했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탁월한 재능으로 헝가리 최고 오페라 가수로 성장했다. 이런 그의 독톡한 경력은 전공자가 아니어도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코다이싱어즈 연주 이외에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화성시소년소녀합창단과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죠이플오케스트라, 해금합주단 '해울'의 연주가 함께하는 풍성한 공연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코다이협회 관계자는 "우이바리의 성공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한국과 헝가리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은 조흥기 한국코다이협회 이사장은 서양음악과 한국음악 이론가, 지휘자, 교육가로서 헝가리정무문화상과 한국문화예술상 수상하였으며, 지난 2014년 아시아아카펠라대회 심사위원장, 제10회 세계합창심포지엄의 유일한 한국인 강사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