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3.6℃
  • 구름많음서울 -2.3℃
  • 구름많음대전 -3.3℃
  • 흐림대구 -1.9℃
  • 구름많음울산 1.8℃
  • 구름많음광주 -0.6℃
  • 구름많음부산 2.9℃
  • 흐림고창 -3.7℃
  • 흐림제주 5.0℃
  • 흐림강화 -3.4℃
  • 흐림보은 -5.6℃
  • 구름많음금산 -5.1℃
  • 흐림강진군 -2.5℃
  • 흐림경주시 -4.1℃
  • 구름많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정치

한동훈과 이재명 시즌2 - ‘용산의 시간’ vs ‘서초동의 시간’

URL복사

韓 엘리트 검사·李 소년공 출신... 대조적인 인생스토리
韓 ‘이재명 사법처리’ 선봉장... 與 차기주자로 ‘우뚝’
李 국회체포동의안 다수 이탈표로 정치생명 위기... ‘독해져’
대권 유력주자가 당 관례 깨고 전대출마, 당권 거머쥐어
용산의 시간 vs 서초동의 시간, 살아남아야 대권도 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대 이재명 시즌2가 시작될 전망이다. 에필로그 편이 대장동·백현동 개발 관련 국회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법무부 장관 대 민주당 대표 간의 공방이었다면 시즌1은 4.10 총선을 두고 벌인 선거 사령탑 간 대결이었다. 이제 집권여당 대표와 거대 야당 대표로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바야흐로 차기 대권을 향한 흥미진진한 시즌2가 도래한 것이다. 성공하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두 사람은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살아온 인생사도 그렇고 대중적인 이미지도 결이 다르다. 무엇보다 ‘정치인 한동훈’, ‘정치인 이재명’의 성패를 가를 급소는 따로 있다. 한 대표에게는 ‘용산의 시간’이 관건이고, 이 대표는 ‘서초동의 시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넘기 쉬운 허들은 아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 간 시즌3이 개봉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韓 엘리트 검사·李 소년공 출신... 대조적인 인생스토리

 

한 국민의힘 대표는 1973년생 51살, 이 민주당 대표는 1963년생으로 딱 10살 차이다. 나잇살 차이만큼 살아온 인생사 또한 차이가 있다. 한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서울지방검찰청,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하며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출신이다.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도 마쳤다. ‘윤석열 사단 황태자’로 불리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내고 정치권 입문 7달 만에 여당 대표에 올랐다. 반면, 이 대표는 정확한 생년월일을 모를 정도로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중학교·고등학교를 다 검정고시로 마치고 경북 안동에서 성남으로 올라와 소년공이 됐다. 그러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성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한다. 47살 때인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돼 재선 한 후 경기도지사를 지내다 민주당 대선 후보, 당 대표에 올랐다. 이처럼 극명하게 대조적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자신을 이기고 출범한 정권의 법무장관과 ‘범죄 의혹’을 받는 야당 대표로 조우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를 ‘범죄자’로 이 대표는 한 대표를 ‘윤석열 아바타 정치 검찰’로 규정하며 처음부터 충돌했다. 


지난해 9월 21일 한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해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재명 의원이고, 이 의원이 빠지면 이미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조”라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했다. 한마디로 제1당 야당 대표가 ‘대규모 비리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체포동의안 설명이라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이라는 평가가 당시 나왔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며 “이재명 의원은 이미 위증교사 범행을 통해 증거를 조작해 무죄판결을 받아낸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헌법 기관이며 야당 대표가 사법 정의를 무너뜨린 범죄자라는 최고 수위의 발언이었다. 둘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이 대표는 대선 패배에 이어 사법리스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국회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다수 나와 당장 당내 리더십이 크게 상처받았다. 이때부터 이 대표가 ‘독해졌다’는 얘기가 당안팎에서 흘러나왔다. 당내 다른 목소리는 허용되지 않았고, 4.10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 당내 인사는 거의 제외됐다.

 

대권 유력주자가 당 관례 깨고 전대출마, 당권 거머쥐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양당 전당대회에서 우리 정당사에 보기 드문 기록을 썼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참패에 책임지고 물러났다가 곧바로 당대표에 다시 출마해 당권을 거머쥐었다. 유례가 없다. 2004년 총선 때 당을 이끌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총선 패배 직후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된 사례가 있으나 그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인한 괴멸적 패배를 막아낸 것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도 김대중 총재 이후 처음이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두 사람의 출마로 두 당 모두 ‘당권·대권’ 분리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1년 6개월·민주당은 1년 전부터 대선에 나가는 사람은 대표를 맡지 못한다. 결국 한 대표는 ①2027년 대선 불출마 ②(대선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대표 사퇴 ③당대표가 돼서 당헌 수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하도록 돼 있는) 당헌 25조 2항을 그대로 두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평가다. 

 

용산의 시간 vs 서초동의 시간, 살아남아야 대권도 있다

 

두 대표가 맞붙은 지난 총선에서의 승자는 이 대표다.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지휘한 국민의힘은 비례의석 더해 108석에 그쳤다. 21대 보다 몇 석 늘었지만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대표의 민주당은 175석을 차지했다. 두 사람이 정식으로 붙은 1차전에서 이 대표가 크게 승리한 것이다. 2번째 공식 대결은 2026년 6월 3일 예정돼 있다. 차기 대선 9개월 전이다. 당대표로 복귀한 한 대표, 연임이 거의 확실한 이 대표 두 사람에게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다. 하지만 앞으로 약 21개월 남은 기간 두 사람이 당 대표로서 넘어야 할 허들은 쉽지 않다. 먼저 한 대표는 자신의 정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여의도 문법’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한 대표는 상대에 대한 적개심은 극에 달한 정치 환경에서 거친 말을 쏟아내며 기성 정치인으로 보인다”며 “‘국민 문법’으로 정치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권 독선을 염려하는 민심을 받들어 용산에 고언하고 야당과의 협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한 대표 앞길이 쉽지만은 아닐 것이다”며 “용산과의 관계에서 한 대표 자신을 어느 선에서 차별화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떨까? 우선은 김혜경 법인카드 불법유용, 대장동 개발 사업, 백현동 개발 사업,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기업 후원금 등 검찰이 정조준하고 있는 사법리스크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과제는 민주당 내 ‘제왕적 리더십’을 넘어 국가 경영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냐다. 김부곤 데일리리서치 소장은 “국민은 이 대표에 현 정부의 독주를 막기에 넉넉한 의석을 줬다. 그러나 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200석 이상을 허용하진 않았다”며 “당내 리더십이 탄탄한 만큼 중도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입법권을 쥔 민주당이 국정의 한축으로서 책임지는 협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대표에게 당심과 민심은 양면적이다. 한 대표에게는 대통령 국정 운영 태도에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과 당대표가 충돌할까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여권이 ‘이중 권력’ 상황에 놓이는 건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 대표는 마음만 먹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싶은 걸 막을 순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원하는 건 얻을 수 없다는 게 딜레마다. 극한 정쟁의 무한 반복에서 빠져나올 정치적 타협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상생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었다. 유통산업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의 온라인 규제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특별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확실하게 하자고 당에서 요구도 했고 당·정·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과로와 심야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어디 갔느냐? 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입법으로 보장해야 할 여당의 책임은 어디 있느냐?”라며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불균형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몸을 축내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외면돼선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