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10.8℃
  • 맑음강릉 9.7℃
  • 맑음서울 10.0℃
  • 맑음대전 11.2℃
  • 맑음대구 11.6℃
  • 맑음울산 8.9℃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0.2℃
  • 맑음고창 7.9℃
  • 맑음제주 11.7℃
  • 맑음강화 8.7℃
  • 맑음보은 8.7℃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7.3℃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정치

한동훈과 이재명 시즌2 - ‘용산의 시간’ vs ‘서초동의 시간’

URL복사

韓 엘리트 검사·李 소년공 출신... 대조적인 인생스토리
韓 ‘이재명 사법처리’ 선봉장... 與 차기주자로 ‘우뚝’
李 국회체포동의안 다수 이탈표로 정치생명 위기... ‘독해져’
대권 유력주자가 당 관례 깨고 전대출마, 당권 거머쥐어
용산의 시간 vs 서초동의 시간, 살아남아야 대권도 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대 이재명 시즌2가 시작될 전망이다. 에필로그 편이 대장동·백현동 개발 관련 국회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법무부 장관 대 민주당 대표 간의 공방이었다면 시즌1은 4.10 총선을 두고 벌인 선거 사령탑 간 대결이었다. 이제 집권여당 대표와 거대 야당 대표로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바야흐로 차기 대권을 향한 흥미진진한 시즌2가 도래한 것이다. 성공하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두 사람은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살아온 인생사도 그렇고 대중적인 이미지도 결이 다르다. 무엇보다 ‘정치인 한동훈’, ‘정치인 이재명’의 성패를 가를 급소는 따로 있다. 한 대표에게는 ‘용산의 시간’이 관건이고, 이 대표는 ‘서초동의 시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넘기 쉬운 허들은 아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 간 시즌3이 개봉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韓 엘리트 검사·李 소년공 출신... 대조적인 인생스토리

 

한 국민의힘 대표는 1973년생 51살, 이 민주당 대표는 1963년생으로 딱 10살 차이다. 나잇살 차이만큼 살아온 인생사 또한 차이가 있다. 한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서울지방검찰청,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하며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출신이다.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도 마쳤다. ‘윤석열 사단 황태자’로 불리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지내고 정치권 입문 7달 만에 여당 대표에 올랐다. 반면, 이 대표는 정확한 생년월일을 모를 정도로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중학교·고등학교를 다 검정고시로 마치고 경북 안동에서 성남으로 올라와 소년공이 됐다. 그러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성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한다. 47살 때인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돼 재선 한 후 경기도지사를 지내다 민주당 대선 후보, 당 대표에 올랐다. 이처럼 극명하게 대조적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자신을 이기고 출범한 정권의 법무장관과 ‘범죄 의혹’을 받는 야당 대표로 조우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를 ‘범죄자’로 이 대표는 한 대표를 ‘윤석열 아바타 정치 검찰’로 규정하며 처음부터 충돌했다. 


지난해 9월 21일 한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해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재명 의원이고, 이 의원이 빠지면 이미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조”라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했다. 한마디로 제1당 야당 대표가 ‘대규모 비리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체포동의안 설명이라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이라는 평가가 당시 나왔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며 “이재명 의원은 이미 위증교사 범행을 통해 증거를 조작해 무죄판결을 받아낸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헌법 기관이며 야당 대표가 사법 정의를 무너뜨린 범죄자라는 최고 수위의 발언이었다. 둘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이 대표는 대선 패배에 이어 사법리스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국회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다수 나와 당장 당내 리더십이 크게 상처받았다. 이때부터 이 대표가 ‘독해졌다’는 얘기가 당안팎에서 흘러나왔다. 당내 다른 목소리는 허용되지 않았고, 4.10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 당내 인사는 거의 제외됐다.

 

대권 유력주자가 당 관례 깨고 전대출마, 당권 거머쥐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양당 전당대회에서 우리 정당사에 보기 드문 기록을 썼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참패에 책임지고 물러났다가 곧바로 당대표에 다시 출마해 당권을 거머쥐었다. 유례가 없다. 2004년 총선 때 당을 이끌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총선 패배 직후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된 사례가 있으나 그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인한 괴멸적 패배를 막아낸 것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도 김대중 총재 이후 처음이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두 사람의 출마로 두 당 모두 ‘당권·대권’ 분리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1년 6개월·민주당은 1년 전부터 대선에 나가는 사람은 대표를 맡지 못한다. 결국 한 대표는 ①2027년 대선 불출마 ②(대선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대표 사퇴 ③당대표가 돼서 당헌 수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하도록 돼 있는) 당헌 25조 2항을 그대로 두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평가다. 

 

용산의 시간 vs 서초동의 시간, 살아남아야 대권도 있다

 

두 대표가 맞붙은 지난 총선에서의 승자는 이 대표다.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지휘한 국민의힘은 비례의석 더해 108석에 그쳤다. 21대 보다 몇 석 늘었지만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대표의 민주당은 175석을 차지했다. 두 사람이 정식으로 붙은 1차전에서 이 대표가 크게 승리한 것이다. 2번째 공식 대결은 2026년 6월 3일 예정돼 있다. 차기 대선 9개월 전이다. 당대표로 복귀한 한 대표, 연임이 거의 확실한 이 대표 두 사람에게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다. 하지만 앞으로 약 21개월 남은 기간 두 사람이 당 대표로서 넘어야 할 허들은 쉽지 않다. 먼저 한 대표는 자신의 정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여의도 문법’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한 대표는 상대에 대한 적개심은 극에 달한 정치 환경에서 거친 말을 쏟아내며 기성 정치인으로 보인다”며 “‘국민 문법’으로 정치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권 독선을 염려하는 민심을 받들어 용산에 고언하고 야당과의 협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한 대표 앞길이 쉽지만은 아닐 것이다”며 “용산과의 관계에서 한 대표 자신을 어느 선에서 차별화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떨까? 우선은 김혜경 법인카드 불법유용, 대장동 개발 사업, 백현동 개발 사업,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기업 후원금 등 검찰이 정조준하고 있는 사법리스크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과제는 민주당 내 ‘제왕적 리더십’을 넘어 국가 경영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냐다. 김부곤 데일리리서치 소장은 “국민은 이 대표에 현 정부의 독주를 막기에 넉넉한 의석을 줬다. 그러나 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200석 이상을 허용하진 않았다”며 “당내 리더십이 탄탄한 만큼 중도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입법권을 쥔 민주당이 국정의 한축으로서 책임지는 협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대표에게 당심과 민심은 양면적이다. 한 대표에게는 대통령 국정 운영 태도에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과 당대표가 충돌할까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여권이 ‘이중 권력’ 상황에 놓이는 건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 대표는 마음만 먹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싶은 걸 막을 순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원하는 건 얻을 수 없다는 게 딜레마다. 극한 정쟁의 무한 반복에서 빠져나올 정치적 타협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주호영 “무소속 대구광역시장 출마와 한동훈과의 연대 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행정안전위원회, 6선, 사진)이 무소속 출마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의원은 25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와 한동훈 전 당 대표와의 연대도 할 수 있다”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에 “한 전 대표의 '보수 재건'이란 가치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당 대표는 2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주호영 부의장께서 제가 주장하고 있는 보수 재건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하신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저는 이런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의 미래와 대한민국 보수정치를 바꾸기 위한 대구광역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종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장기화 대비 정부에 ‘비상경제본부',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 가동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에 ‘비상경제본부'를,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를 가동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중동 전쟁 상황의 장기화 대응을 위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해 국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두고 범부처 원팀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이와 별도로 청와대에서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가 본부장인 비상경제본부는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하면서 확대 개편하는 것이며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대응반을 총괄하게 된다”며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중동상황 전개에 따라 개최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당분간 주 2회 개최하며 매주 1회는 본부장인 총리가 직접 주재하고 나머지 1회는 부본부장인 경제부총리가 주재해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 부처와 분야별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총리는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복합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위해 경제 분야는

사회

더보기
부산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흉기로 찔러 살해 49세 김동환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부산광역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9세 김동환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부산광역시경찰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동환의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24일∼4월 23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김동환은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치고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범행을 하지는 못했다. 김동환은 울산광역시로 도주했다가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히고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는 26일 김동환을 검찰로 송치한

문화

더보기
전통 인형극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 인형극 ‘덜미’와 전통 연희를 결합한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이 오는 4월 18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연희공방 음마갱깽과 서울남산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음마갱깽 인형극장’은 덜미 인형을 비롯한 전통 캐릭터를 활용해 사물놀이, 버나, 재담 등 다양한 전통 연희 요소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옴니버스형 공연이다. 덜미 인형이 직접 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며, 연희자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만든 인형과 실연 연주가 결합된 라이브 퍼포먼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인형과 연희자의 호흡, 국악의 리듬,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덜미 인형과 이시미 캐릭터가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됐다. 전통 인형극의 익살스러운 매력과 전통 연희의 흥겨운 에너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전통 인형극 ‘덜미’를 바탕으로 인형 제작과 공연 창작을 함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