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5대 금융지주 2분기 ‘부실채권’ 12조 돌파

URL복사

PF 구조조정 후폭풍…5대 금융 부실지표 최악
총여신 대비비율 0.62% 5년 만에 최고치
부실채권 매각·충당금 적립에 속도를 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권에서 내준 대출의 부실 위험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최근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과정, 책임준공형 관리형 사업장 재분류 등의 영향으로 5대 금융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이 많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5대 금융은 부실채권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기 위해 지속해서 부실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하는 한편,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이다.
 

5대 금융 부실지표 ‘최악’

 

지난달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기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NPL)은 약 12조3,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2002조4,354억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지난 2019년 1분기(0.63%) 이후 가장 높았다.


각 지주 별로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가장 높았고, 농협금융 0.59%,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0.56 %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은 2019년 2분기(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분기 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PF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와 책임준공형 사업장 재분류가 일어나면서 2분기 고정이하여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하는 등 부실 가능성 있는 사업장들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주문했다.

 

5대 금융 중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높은 편에 속한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1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분기(0.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0.59%로 뒤를 이었는데 역시 2020년 1분기(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크다.
책준형 토지신탁의 경우 PF 사업장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한다.


박장근 우리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최근 2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1,800억 원 정도가 재분류됐고, 책준형 사업장도 440억원 정도가 NPL 쪽으로 분류됐다”며, “NPL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책준형 사업장 분류, 고금리 지속에 따른 연체 증가 등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어 PF 관련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신한 2700억·KB 800억 추가 충당금 적립

 

5대 금융은 부실채권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부실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5대 은행은 3조 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상반기 2조2,232억 원을 정리했던 것과 비교해 1.47배(1조4,72억원) 증가한 통계이다. 
아울러, 부실채권 상·매각 뿐만 아니라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대 금융지주는 부동산PF와 관련해 이번 분기 추가충당금(충당부채)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부동산PF에 대한 개별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2,714억 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자산신탁 책준형 관련 1,827억 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관련 886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PF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충당금 약 800억 원을 적립했다. KB금융은 2분기 부동산신탁에서 쌓은 충당금이 800억원 정도였고, 하나금융은 PF 충당금으로 408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금융지주 CRO들은 콘퍼런스콜에서 부동산 F 위험을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PF 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이다. 


최철수 KB금융 CRO는 “KB의 경우 선순위가 95% 이상이고 사업장도 대부분 수도권이라 PF 퀄리티가 우수한 편이지만 PF 시장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금리 인하 속도, 부동산 시장 상황, 정부의 PF 구조조정,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이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국제질서 중요한 변곡점…협력·연대만이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막한 31일 21개 회원국 정상을 향해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놀라운 저력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역사적인 해"라며 "APEC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