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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바리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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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 요소를 토대로 한 오컬트 호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피의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오컬트 호러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와 상생이라는 무속 문화 속에서 한국적 가치관을 읽어낸 작품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무속신앙과 민속학을 기반으로 사실성을 살린 연출에 중점을 두고 오컬트의 장르적 문법으로 풀어냈다. 

 

고증과 묘사에 집중

 

장기매매를 일삼는 차병학의 가족이 잇따라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차병학은 무당 원고명을 찾아가 간절하게 도움을 청한다. 원고명은 차병학에게 가문에 깊게 뿌리내린 저주를 풀기 위해 살아있는 제물을 바치는 굿판을 열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굿판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중국 대륙에 널리 흩어져있는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재조명한 장편 다큐멘터리 ‘민족’을 만든 이세원 감독의 차기작이다.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몇 차례 제작한 바 있는 그는 차기작 ‘바리데기’에서 토속적인 요소를 토대로 한 오컬트 호러를 시도했다. ‘쉬리’의 이관학 프로듀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김윤수 촬영감독, ‘두사부일체’ 원명준 조명감독, ‘킬러들의 수다’ 송재석 조명감독 등 베테랑 제작진이 동참했다. 

 

 

감독이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했을 당시 만난 무당들과의 인터뷰와 자료를 시작으로 제작 및 촬영 단계에서부터 고증과 묘사에 집중한 작품이다. 특히, 신당과 법당을 배경으로 금기 의식이 거행되는 장면은 실제 무속인과 실제 굿에서 사용되는 도구를 소품으로 사용하는 등 현장감을 살렸다. 이세원 감독은 “황해도 굿 명인들께서 작품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 무구는 성스러운 물건이라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 절대 아닌데 작품의 사실감을 위해 허락을 받고 촬영에 동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1개 나라에서 선판매

 

파라마운트 + 오리지널 드라마 ‘헤일로’로 알려진 배우 공정환이 주인공 원고명 역에 캐스팅 됐다. 원고명은 많은 나라의 법술을 다룰 수 있다는 소문을 가진 미스터리한 무당이다. 주술과 강령술을 통해 자신의 전부를 빼앗은 차병학을 향한 필생의 복수를 개시하는 인물이다. 

 

 

장기기증센터 이사장 차병학 역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 유하 감독의 ‘강남 1970’ 등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한 지대한이 주연을 맡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과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외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황바울, Mnet 예능 프로그램 ‘러브캐처’의 황설아 등이 출연한다. 

 

 

‘바리데기’는 영화와 예능 전반에서 최근 오컬트 장르의 인기가 높은 분위기 속에서 제작됐다. 올해 초 개봉한 ‘파묘’가 베트남에서 역대 최고로 흥행한 한국영화에 등극하는 등 한국형 오컬트 유행은 아시아 전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리데기’는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11개 나라에서 선판매되며 한국적 오컬트의 아시아적 관심을 입증한 사례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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