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9.3℃
  • 흐림강릉 2.8℃
  • 맑음서울 11.6℃
  • 구름많음대전 11.7℃
  • 구름많음대구 10.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14.8℃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12.8℃
  • 흐림제주 11.6℃
  • 맑음강화 8.6℃
  • 구름많음보은 10.9℃
  • 맑음금산 11.4℃
  • 흐림강진군 12.3℃
  • 구름많음경주시 9.2℃
  • 흐림거제 10.3℃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 한준우 인덕원성모내과 원장 - 신체질환 치료와 정신적 건강관리 해주는 지역주민 주치의 되고파

URL복사

환자 의료접근성 위해 평일 야간, 토·일요일에도 진료
응급실 위급환자 정확한 진단으로 살려냈을 때 기억 가장 남아
생명 직결 의사시스템 붕괴 의대증원만으로 해결 불가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과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동 대학에서 인턴, 내과전공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전임강사 및 외래교수로 근무하였고, 올해 초부터 인덕원성모내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친할아버지, 삼촌들이 암투병하시거나 만성콩팥질환으로 투석을 하는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라 병에 대한 지식은 없었으나 ‘건강을 잃는다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의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나서 공중보건의로 먼저 사회에 발을 디뎠습니다. 지역에서 노인분들을 진료하면서 내과질환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공중보건의 기간 동안 아버지께서 대장암 판정을 받으셨고, 처음에는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른 부위에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적극적인 항암치료 및 임상약물까지 투약하셨으나 병이 진행되어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환자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바이탈(호흡 맥박 체온 의식 혈압 등 환자의 활력 징후)을 다루는 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턴생활을 하면서도 내과가 점점 흥미로워서 내과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의대 졸업 후 그동안의 경력을 말씀해 주시면. 

 

의대 졸업 후 공주에서 공중보건의로 지역의료에 이바지하였습니다.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1차 의료를 담당하였고, 당시에 지역사회 도움을 드리고자 근처 학교에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공중보건의 근무를 마치고 나서는 모교인 성모병원에서 인턴과 내과 전공의를 마치고, 내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인턴 때부터 내과 중에서 시술이 제일 많고, 진단과 치료를 함께 할 수 있는 소화기내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소화기내과 전임강사를 서울성모병원에서 하였습니다. 
이후로는 한스메디의원, 세란내과 의원에서 근무하며 서울성모병원 외래교수를 겸임하였습니다.

 

지역에 개원하게 된 동기는? 힘들지 않으신지? 


대학병원에 소화기내과 교수로 남게 된다면 소화기내과 중에서도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진료를 볼 수밖에 없는데, 환자분들은 대부분 한 가지의 병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상황에 따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1차 진료의 역할’이라고 생각되어 대학을 떠났습니다. 특히, 봉직의로서 일하는 동안에는 제가 하고 싶은 진료나 시간에 제한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개원을 결심하였습니다. 저희 인덕원성모내과는 지역주민의 주치의이자 환자분들이 아플 때 1차적으로 접하게 되는 1차 의료 시작점으로서 언제나 쉽게 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평일 야간 및 토·일요일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진료를 받고 나서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런 감사 인사를 들을 때는 많은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의사생활하시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내과 1년 차 시절 응급실에 오셨던 한 환자분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으로 오셔서 응급하게 투석을 받아야 했던 분이었는데, 제가 그분에게 처음 급성 신손상을 진단하였습니다. 이후 상급년차 내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투석을 위한 카테터를 삽입하고, 투석을 준비하기 전까지 고캄륨혈증을 교정하기 위한 관장을 시행하였습니다. 응급실에서의 빠른 처치로 인해 입원 후 호전이 잘 되어 환자분이 투석을 안 해도 되는 상태로 퇴원을 하셨는데, 내과 의사로서의 뿌듯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환자들에게 어떤 의사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인체는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환자분에게 단순한 한 개의 질환을 진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주치의가 되고 싶습니다.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진단장비 및 진단검사 등도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장비만을 맹신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런 기술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해주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진료 시간에 환자 증상만 듣고 약만 처방하는 의사가 아니라 증상, 신체 진찰, 처방 및 치료까지 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신체적인 아픔뿐만 아니라 정신과 심리적인 아픔도 나눌 수 있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최근의 의대 증원 문제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의료 시스템 중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적한 대로 지역의료 측면에서는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의사 수를 늘려서 해결한다는 생각은 굉장히 1차적인 접근이라 생각됩니다.
동네에 의원이 이렇게 많은데,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과(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외과)나 지역에서 의료를 담당하는 어려운 치료를 하는 분들이 없는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의료시스템은 신기하게도 상대적으로 생명과 연관이 없는 미용시술 등을 하면 월급도 더 많이 벌고, 쉬는 시간도 많게 되고, 생명과 직결된 치료를 하면 월급도 적고, 쉬는 시간도 없고, 결과가 잘못되면 소송을 당해 면허를 잃거나, 감옥에 가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의사가 1만 명이 늘더라도 필수의료를 지원하고, 실제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는 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당하게 의료 행위를 하더라도 결과가 잘못되면 소송에 휘말리고, 의료 행위에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필수의료에 지원했던 의사들이  전공했던 과와는 다른 분야에서 의술을 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할 수 있지만 그전에 필수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 보유 성남 아파트 싸게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27일 공지를 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집을 팔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는) 아마 속으로는 ‘대통령이 설마 팔겠어?’라며 안일한 계산기를 두드렸을지도 모르겠다”먀 “장 대표가 스스로 쳤던 배수진은 이제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가 됐다”며 장동혁 대표도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