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9월 모평, 전년도 수능·6월 모평보다 쉬워...'킬러문항' 배제

URL복사

국어·수학·영어, '킬러문항' 없어
수학 만점자 1000명 내외 예측
"본수능은 난이도 더 오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리허설 9월 모의평가 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된 지난해 9월 모평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를 치렀다. 의대 증원 등의 여파로 'N수생' 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불영어' 논란이 컸던 6월 모평보다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세 과목 모두 '킬러문항'이 배제된 작년 9월 모평 이후 가장 쉬운 시험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EBS는 9월 모평은 2024학년도 수능과 2025학년도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이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입시업계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난이도가 떨어지며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시험의 난도는 전체적으로 쉬웠다. 대신 공통과목에 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넣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고,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지문과 작품의 친숙함으로 문항 해결에 큰 도움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은 총 23문항이다. 한 교사는 "같은 EBS 연계 지문이라 해도 밀도에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기존의 출제 유형을 유지했고, 어려운 소재를 출제할 때 EBS 교재와 '체감 연계도'를 높인, 즉 최대한 유사하게 출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문항을 출제했다"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난이도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독서 과목에서 일부 까다로운 지문이 나오긴 했지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국어 영역 강사진은 "고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만점자도 지난해 본수능 64명(0.01%), 6월 모평 83명(0.02%)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위권대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도 "독서의 경우 지문 길이는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들로 구성됐다. 문학은 선지의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상대평가로 시험이 쉬워서 평균이 높아지면 최고점이 낮아지는 표준점수를 성적으로 쓰는데 지난해 9월 모평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이었다. 지난해 수능(150점) 및 올해 6월(148점)보다 평이했다. 전문가들 분석대로라면 표준점수는 올해 작년 9월 모평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 난이도도 지난 6월 모평보다 낮아졌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통과목(수학Ⅰ·Ⅱ)에서 한두 문항 정도의 변별력이 낮아졌다. 계산도 줄여서 수험생들이 30문항 전체를 충분히 확인할 시간을 확보해 주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중상위권도 접근 가능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며 "공통과목 난도가 낮아졌다는 점, 계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6월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만점자 수는 지난해 9월 모평(2520명)과 올해 6월 모평(697명)의 사이인 1000명 내외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한 시험이었다"고 관측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매우 높아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148점), 6월 모의평가(152점)와 비교해 쉬워져 난이도 널뛰기를 우려할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과목은 지난 6월 모평 문제에서 등장했던 배열과 비슷하게 배열됐고 익숙한 표현의 문제들이 출제되어 학생들이 다소 편안하게 시험에 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불영어'라고 불린 영어 영역도 이번에는 상당히 쉬웠다는 평가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얻는데 지난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9월 모평은 1등급 비율이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 교사단의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는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소재를 다뤄 EBS 연계 교재를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접해 온 수험생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면서 "추론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를 줄이고,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들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부담을 줄이려 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울은 53.3%로 45문항 중 24문항을 EBS 수능 교재의 소재 등과 간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종로학원 영어 영역 강사진은 "최상위권, 혹은 상위권 학생에게 영어 변별력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선택지 또한 본문과 연계시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의 내용이 추상적인 내용이 거의 없어 해석상의 문제가 없었다"며 "역대 수능 중 가장 쉽게 출제된 해와 비슷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작된 이후 2018학년도 수능은 1등급이 10.03%, 2021학년도 수능은 1등급이 12.66%였다. 종로학원은 이번 9월 모평의 1등급 비율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 6월 모평에서 어렵게 출제된 21번 문항과 24번 문항이 쉽게 출제되며 해당 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췄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빈칸 추론 유형인 34번 문항의 경우 지문 난이도가 꽤 높고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가 있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9월 모평의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영역의 문항 난도가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평이해지며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0%대로 오를 전망이다.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 성적으로 수험생들이 집중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평을 놓고 '출제 혼란' '물수능' '난이도 실패' 등 비판의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이를 놓고 올 수능의 실제 난이도에 대한 섣부른 예단은 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소장은 "실제 수능의 난이도는 6월 모평보다 쉽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려운 정도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은 어려운 수능을 각오하고 학습을 해야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변별력이 필요한 수능에서 9월 모평과 같은 평이한 난이도로 수능을 출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9월 모평 체감 난이도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이 떨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6월 모평과 달라졌거나 유사한 문항을 찾아 자신의 적응력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에서 국영수 모두 쉽게 출제되어 이러한 기조가 본수능에도 이어질 경우 탐구 선택과목 간 점수차, 영향력이 중요 변수로 부각될 수도 있어 탐구과목에 주안점 둘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대표는 "난이도가 매우 불규칙한 양상으로 9월모평 결과가 기대치 이상으로 좋게 나오더라도 다소 보수적이고, 난이도도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학습을 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관 고(故)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 인천해경서장 대기 발령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해 관할 해경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또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이 중 4명은 휴게시간이라 이 경사만 혼자서 출동했고 추가 인원 투입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팀 동료 4명은 전날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2인 출동이나 최대 3시간 휴게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