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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학년도 수능 'N수생' 21년 만에 최고치…"'의대 증원' 영향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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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원서접수 결과
'N수생' 18만1893명…검정고시 학생 30년만 최고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N수생이 오히려 크게 증가한 상황으로 해석
N수생 비율 감소는 금년도 고3 학생수가 20,243명 늘어났기 때문에
반수생 93,195명으로 역대 최고치
반수생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직결, 상위권 N수생 증가 추정
본수능에서 상위권 고3, N수생 경쟁구도 치열해진 양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N수생이 21년만에 최고치로 파악됐다. 반수생 비율은 93,195명 추정되며, 역대 최고로 기록됐다.

 

의과대학 증원 후 첫 수능에 'N수생' 18만여명이 지원, 2004학년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재학 중인 '반수생'은 9만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의 이공계열 지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과학탐구 지원자가 1년 전보다 5

 

만명 넘게 감소, 정시 전형에서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했던 2025학년도 수능(11월14일) 원서접수 결과를 11일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52만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082명(3.6%) 늘었다. 고3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0%), 검정고시 합격생 등 수험생이 2만109명(3.8%)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3 규모가 1만4131명(4.3%) 늘어났다. 학생 수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고3 대부분인 2006년생은 출생률이 소폭 늘었다. 올해 고3은 41만5183명으로 전년 대비 2만243명(5.1%) 많다.

 

수능에 참여하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수험생 규모도 각각 늘어났다. 졸업생은 1년 만에 2042명(1.3%), 검정고시 등은 1909명(10.5%) 각각 증가했다.

 

교육계에서 이른바 'N수생'은 고교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수험생을 합한 규모로 간주한다. 대입 정시 중요도가 높아지며 고교를 자퇴하고 수능을 조기에 준비하는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N수생은 총 18만1893명으로 지난해보다 3951명(2.2%) 증가했다. 비율로 34.8%를 차지, 응시자가 늘어 지난해(35.3%)보다 0.5%포인트(p) 감소했다.

 

N수생 규모만 놓고 보면 2004학년도 수능(2003년 11월·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검정고시 등 수험생이 수능 2년 차인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다.

 

올해 입시는 지난 5월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등이 급격히 반영된 결과 상위 대학 합격 기대심리를 갖게 된 N수생의 대규모 참여가 예상됐다.

 

N수생은 수능을 적어도 고3보다 한 번은 더 치렀기에 수능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평가원도 응시자 집단을 고려해 수능을 출제하는 만큼, 정시 전형에서 동점자를 줄이기 위해 난이도를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종로학원은 올해 6월 모의평가 N수생 규모와 이번 수능 접수자 규모를 견줘 대학에 재학하면서 수능에 참여하는 반수생 규모가 9만3195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집계가 가능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최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고3 학생이 2022년보다 3만6178명 줄었기 때문에 N수생이 1만명 중반 수준으로 줄어야 맞지만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N수생이 지난해 수능보다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의 불리함을 느낀 자퇴생이 꾸준히 늘면서 검정고시생 수능 참여 증가가 지속됐다"며 "N수생은 재학생 추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0.5%포인트(p)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6월 모의평가 체감 난이도가 무척 어려웠던 반면, 아직 가채점 결과만 알려진 9월 모의평가는 너무 쉬워서 난이도 널뛰기 논란이 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두고 정치권과 의정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가원의 적정 변별력 확보는 큰 과제가 됐다.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소위 '문과생' 규모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현행 수능체제 도입 후 수학 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를 응시한 소위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과생'으로 간주되는 수학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23만3111명으로, 지원자 49만3279명 대비 47.3%였다. 지난해(46.8%)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수학 선택과목 '미적분' 응시자는 49.5%인 24만4408명으로, 지난해 49.2% 대비 0.3%p 높아졌다. '기하'는 1만5760명으로 3.2%를 차지해 0.9%p 감소했다.

 

상위권이 많이 응시하는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응시자(51만8501명) 중 18만6885명(36.0%)으로 지난해 38.9%에서 2.8%p 감소했다. 나머지 33만1616명(64.0%)은 '화법과 작문'을 응시한다.

 

수능은 한국사를 제외하고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해서 치를 수 있다.

 

매년 응시자 규모가 감소해 오던 사회탐구 영역의 지원자 수도 크게 늘어나 '사탐런' 현상도 현실화됐다.

 

사회탐구(사탐)만 응시하는 수험생은 26만1508명(51.8%)이었고 과학탐구(과탐)만 응시는 19만1034명(37.8%)였다. 사탐과 과탐을 혼합해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5만2195명(10.3%)이다. 탐구 영역은 17개 선택과목을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까지 치를 수 있다.

 

'이과생'으로 간주되는 과탐 단독 응시자 비중이 지난해 47.8%에서 37.8%로 급감했고, 규모로도 4만1932명이 감소했다. 반면 사탐+과탐 혼합은 3만3007명(+6.4%p), 사탐 단독은 2만6593명(+3.6%p) 늘어났다.

 

임 대표는 "이과 학생이 사탐으로 갈아탄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중하위권대로 추정한다"며 "의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자연계의 경우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상위권대에서는 사탐 과목 선택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상위권에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탐구 영역은 상대평가로, 과목별 응시자 수가 적으면 상위 4%인 1등급을 얻을 수 있는 수험생 수도 줄어든다. 여전히 의대 등에서 과탐 응시자에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상위권 1등급 확보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생명과학Ⅰ의 응시자 수가 1년만에 1만9382명(-12.1%) 줄어든 것을 비롯해 지구과학Ⅰ(1만5548명·-9.2%), 화학Ⅰ(1만5440명·-24.1%) 등이 감소했다.

 

다만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극화될 경우 평균이 하락해 최고 표준점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로또' 현상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단은 금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임 대표는 "단순 계산하면 1등급 4%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정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이 쓰이니 수험생은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상위권이든 중하위권이든 탐구는 본수능과 모의평가의 격차가 매년 컸고 변수임에는 분명하니 추석 때 학습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소장은 "지난 시험들을 통해 과탐Ⅱ 과목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수험생들이 선택, 과탐의 전반적인 지원자가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과탐Ⅱ 인원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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